본문 바로가기

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681)
산다는 것은 아픔을 견디는 것이다. 가을을 흔드는 거미의 삶과 안쓰러운 잠자리의 바둥거림의 아픔 사이에서. 오늘은 코로나-19 이후의 문화 산업 시장을 살펴 볼 차례이다. 공연이나 강연 등 콘텐츠 시장의 커다란 변화가 예상된다. 또 김소장의 몇 가지 정보들을 들어 본다. - 얼마 전 SM에서 온라인으로 슈퍼M 'Beyond LIVE' 콘서트를 했다. 3만 원 티켓값을 치르고 7만 5천 명의 유료 관객이 등판했다. 관객을 화면에 배경으로 띄우고 인터랙티브를 구현했다. 우리가 과거의 경험치에 갇혀 있는 동안 경이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공연 라이브는 실황으로 팔고, 이후 녹화 콘텐츠도 유료로 팔 수 있을 것이다. - 몇몇 행사에서는 기자 회견도 홀로그램으로 했다. 영화 ‘킹스맨; 골든서클'의 홀로그램 회의가 현실이 됐다. 앞으로 선거 찬에..
필링 인문학 힐링 인문학이 아니다. 오늘 아침은 필링 인문학이다. 필링의 인문학은 생각을 지배하는 모든 권력, 구조, 자본주의의 관계를 문제 삼아 내가 진짜 생각하는 지를 성찰하는 것이다. 필링의 인문학은 실존적 나가 생각 당하는 나인지 모른다고 의심하고, '성찰하는 나'가 '필링하는 나'라고 주장한다. 필링의 인문학은 나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생각하는 나인가, 생각 당하는 나인가, 이 질문을 하면서 내 생각의 제작자를 찾아내 맞서자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왜'라는 질문을 해야 한다. 언젠가 홍세화의 강의를 듣고 받아 적어 둔 것을 오늘 또 공유한다.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생각은 가정과 학교에서 구축됐다. 문제는 두 곳 모두 ‘생각 하다’라는 과정이 없다는 것이다. 유대인 부모와 한국 부모를 비교하..
지금은 플랫폼 기업의 황금기이다. 코로나-19 이후의 경제 환경은 어떻게 변화될까? 의 김용섭 소장에 의하면, 위기 때 기업이 어디에 돈을 쓰는가를 보면 일자리의 방향을 알 수 있다고 했다. 9·11 이후에는 금융사들이 백업시스템을 만드는 데 돈을 썼다. 2008년 외환 위기 때는 IT에 돈을 썼고, 지금은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돈을 쓴다. 당장 생산공장을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분산시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사람이 가장 큰 리스크라는 걸 알게 됐다. 감염자가 생기면 공장을 멈춰야 하니, 아마도 자동화 속도는 더 가속화될 것이라 본다. 기업은 이미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생산, 물류 자동화에 돈을 쏟아 붓기 시작했다. 그리고 에어비앤비(airbnb)의 대규모 감원, 항공사 무급 휴가 등이 이어지고 있다..
하느님 나라의 원리는 강한 자가 자기보다 약한 자를 도우며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언젠가 적어 둔 글이다. 다른 이를 행복하게 하는 것은 향수를 뿌리는 것과 같다. 왜냐하면 뿌릴 때 자신에게도 몇 방울은 튀기 때문이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다른 이도 행복해야 한다. 다른 이와 상관없이 나만의 행복이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원리는 강자가 약자를 지배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힘과 권력을 갖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상대방의 약점은 공격할 만한 빌미를 찾는다. 그러나 하느님 나라의 원리는 강한 자가 자기보다 약한 자를 도우며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약점을 들추어 내어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약점을 담당하며 가리워 주는 것이다. 상대의 약점을 담당하며 섬기는 것이 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며 동시에 내가 속한 공동체를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어 나..
언컨택트 사회는 단절이 아니라 연결될 타인을 좀 더 세심하게 가리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모든 기업들은 라이프 트렌드를 진지하게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그동안 기업들은 소비자, 기술 동향만 보았다. 이젠 산업, 소비, 인문,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엮어서 보아야 한다. 여기서 인문학의 중요성이 나오는 것이다. 앞선 기업들은 이미 지속가능성, 젠더 뉴트럴 등의 전략을 짰다. 데다가 앞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여하다. 어제부터 공유하고 있는 의 김용섭 소장은 " 이런 이슈들이 거짓말처럼 코앞에 닥쳐왔죠. 생색을 내자면, 저의 메시지를 진지하게 받아들인 기업들은 이미 준비를 마쳤어요. 잘하고 있습니다"고 말하였다. 김 소장은 인문학 뿐만 아니라, "‘미래를 알아야 한다’는 절박감과 함께 신문의 정치, 사회, 경제, 문화면을 키워드로 연결해서 읽는 ‘통섭력'과 농업, 자동차, 미..
와인의 색 평가하는 방법 사진:구글에서 캡처 오늘은 개별 와인을 읽는 대신에, 와인을 평가하는 방법 중 와인의 색 평가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와인을 잘 평가하려면 관능검사 훈련을 많이 하여야 한다. 관능검사란 와인의 색깔, 향, 맛을 보다 과학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수단으로 오래 전부터 활용되어 왔다. 품질이 좋은 와인은 철저한 관능검사에 의해 품질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는 회사의 와인들이다. 와인의 경우 색깔은 색상, 광택, 투명도 등을 평가하고, 향은 휘발성 향 물질을 평가하고, 맛은 혀에 의해 각각 감지되는 것을 평가하는 것이다. 와인을 마시기 전에 제일 먼저 와인의 빛깔과 투명도, 점도 등 와인의 외관을 눈으로 살핀다. 이러한 시각적 관찰은 와인의 특성과 숙성 정도, 와인의 원산지 등 다양한 정보를 파악하게 해준다. 그러면 와..
적정 컨택트 코로나-19가 편리함을 걷어내고, 지속가능한 다시 말하면 함께 오래 가는 새로운 사회에 대한 과제를 내주었다. 여러 번 나누어 소개할 의 김용섭 소장의 인터뷰에서, 나는 포스터 코로나-19에 대한 많은 통찰을 얻었다. 그는 트렌드 분석가이자 경영 전략 컨설턴트로 ‘언컨택트'사회를 심도 깊게 진단했다. 살다 보면, 우리는 가장 무서운 게 경험이 아닌가 생각하곤 한다. 물론 새상 일을 겪기 전에 미리 알아차린다면 좋겠지만, 그게 쉽지 않다. 그러나 경험하기 전까지는 막연하게 두렵고 불편해 보였던 것들울 실제 체험하고 나면, 우리는 그 속에서 장점을 보기도 한다. 요즈음 우리가 겪고 있는 ‘언컨택트 사회’가 그렇다. 어쩔 수 없이 원격 근무, 온라인 수업, 무관객 라이브 공연 등을 경험한 사람들은 ‘비대면’이..
지금은 기후 비상이다. 지난 6월 6일과 6월 9일에 이어, 오늘 아침도 세 번 째로 포스트 코로나-19에 대해 이야기 하는 제러미 리프킨을 우리는 만난다. (3) 좀 길더라도 잘 읽어 볼 필요가 있다. 리프킨이 말하는 한국의 현 상황을 우선 정리해 본다. 우리 대한민국은 2차 산업혁명에 성공했지만, 전력의 68%가 화석연료에 의존한다, 그중 42%의 전력이 석탄과 천연가스에서 나온다. 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은 7,6% 뿐이다. 산업화 국가 중에서 매우 낮은 비율이다, 게다가 한국은 98%의 화석연료를 수입한다. 우리는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나라이다. 그리고 다섯 번째로 큰 원자력발전국가이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의 주요 선도 산업들은 제로 탄소 배출, 그린 뉴딜, 3차 산업혁명(우리 식으로는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