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681) 썸네일형 리스트형 어떻게 죽을 것인가? 3년전 오늘 글입니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는 어떻게 살 것인가와 같은 말이다. 공짜로 얻은 대체 휴일인데, 하잔 하다. 세상이 하 수상해서. 로 많은 팬을 가진 김훈 소설가의 애잔한 글이 있어 공유한다. /소설가 김훈(74세) 망팔(望八)이 되니까 오랫동안 소식이 없던 벗들한테서 소식이 오는데, 죽었다는 소식이다. 살아 있다는 소식은 오지 않으니까, 소식이 없으면 살아 있는 것이다. 지난 달에도 형 뻘 되는 벗이 죽어서 장사를 치르느라고 화장장에 갔었다. 화장장 정문에서부터 영구차와 버스들이 밀려 있었다. 관이 전기 화로 속으로 내려가면 고인의 이름 밑에 '소각 중'이라는 문자 등이 켜지고, 40분쯤 지나니까 '소각 완료', 또 10분쯤 지나니까 '냉각 중'이라는 글자가 켜졌다. 10년쯤 전에는 소각에서.. 위대한 개인'이 되는 프로젝트 (3)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참나'를 찾는 여행 배철현 교수의 과 함께 '위대한 개인'이 되는 프로젝트 (3) "위대한 개인이 위대한 사회를 만든다." 생각에 대해 생각한다. 생각은 '인생이라는 집을 짓도록 도와주는 설계도'이다. 그래서 우주는 우리 각자에게 생각이라는 선물을 준 것이다. 이 생각을 마음 속에 심어놓고 정성껏 가꾸어 뿌리 깊은 나무처럼 쉬 흔들리지 않도록 만들면, 그 생각은 우리를 든든하게 지켜준다. 생각을 키운다. 그것도 나무처럼 큰다. "저는 누구에게 무언가를 가르칠 수 없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생각하게 만들 뿐입니다." (소크라테스) 천재란 자신만의 고유한 생각이 있다는 것을 믿고, 그것을 지속적으로 찾는 사람이다. 그리고 찾아낸 것을 일생 동안 묵묵히 실천하는 사람이다. 보통 사람들.. 와사보생(臥死步生),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걷기는 혼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운동이다. 무조건 걷는다고 운동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 보폭보다 10센티 넓게 걸어야 효과를 본다. 주먹 하나 크기만큼 큰 보폭으로 걷는다. 모든 장기와 기관을 활용하기에 가장 좋은 운동이다. 허리, 무릎, 고관절, 어깨는 물론 고혈압, 당뇨, 전립선이 개선된다. 만병통치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걷기비법은 다음과 같다. 평지와 오르막을 걸을 때 발뒤꿈치가 먼저 닿게 해서 앞의 땅을 내 앞으로 끌어당기는 것처럼 걸어야 한다. 뒤꿈치 발바닥 앞꿈치 3단계를 차례로 활용해서 걸어야 한다. 내리막길은 계단을 내려갈 때처럼 무게 중심을 앞으로 이동해서 걸으면 된다. 가슴은 쫙 펴고 허리와 목을 꼿꼿하게 세우고 시선도 정면을 향한다. 양팔은 자연스럽게 앞뒤로 움직이며.. 죽어야만 재생의 희망이 있다.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사진 하나, 생각 하나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라는 싯구가 나오는 T S 엘리엇의 라는 시는 다 읽으려면 무지 길다. 그런데 그 시를 요약하면 이런 말이다. "살아도 죽은 상태로 어정쩡하게 있지 말고 아예 죽으라. 그럼으로써 부활하라." 내가 좋아하는 담론이다. 술을 마시는 이유도 죽기 위해서이다. 왜? 그래야 다시 부활하니까. 이 시는 본격적인 시가 시작되기 전에 다음과 같은 글귀로 시작한다. "나는 쿠마이의 무녀가 항아리에 달려 있는 것을 내 눈으로 보았소/아이들이 시빌레에게 "소원이 뭐냐?"고 물으니, 시빌레는 그리스 말로 "죽고 싶소"고 대답하더란다." 태양신 아폴론의 사랑을 받던 무녀 시빌레가 있었다. 신에게 오래 사는 것을 소원으로 말해 얻어 냈지만, 늙지 않고 오.. 정부의 수준은 곧 국민의 수준 박수소리 시대정신 "정부의 수준은 곧 국민의 수준"이라는 토크빌의 말을 다시금 인용하지 않더라고, 민주주의의 성숙은 국민의 성숙, 민주의식의 성숙 없이 가능하지 않다. 국민이 시민이 되지 못하고 신민으로 남아 있을 때 성숙된 민주주의를 기대하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을 기대하는 것과 같다. 오래 전에 노트에 적어 두었던 소설가 한창훈의 글이 생각 나 다시 옮겨본다. "단지 생활에 필요한 양질의 규칙과 정책을 만들어 제시하면 우리는 그것을 신뢰하고 따르는 것이다. 신뢰가 깨지는 것은 그들이 잘못되거나 엉뚱한 것을 제시한 다음 따르라고 윽박지르기 때문이다. 질서는 윽박에서 오는 게 아니다. 윽박의 질서는 군대의 형식이다. 그나마 군대도 숱한 사고와 희생을 겪고 나서야 그게 잘못된 것이라는 걸 깨닫고 있는 중이다.. "쓸모 없는" 교육을 위하여 교육문법을 바꾸어야 한다. (3) "쓸모 없는" 교육을 위하여 '쓸데 없는' 짓이라고 여기는 일을 하는 것도 삶의 균형을 위해 필요하다. 너무 효율이니 효용이니 하며 쓸모있는 일만 하여야 한다고 교육받아와서 쓸모 없는 일을 했을 때 필요없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오늘 '술' 푸고 싶다. 슬픈 이 사회의 자화상 앞에서. 세상은 꼭 소용있는 일만 한다고 잘 사는 것은 아니다. 나만의 이익을 위해 얌체처럼 산다고 잘사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바보처럼 나를 버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것도 결코 손해만 보는 일이 아니다. 교육에서도, 중요하지만 그리고 당장의 스펙이나 성공에 도움을 주지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나 학습들이 많다. 교육의 현장에고 효용성만을 추구하는 신자유주의적 이념이 너무 퍼져있어 문.. 고전을 읽으며, 철학적 시선, 지성적인 힘을 키우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6년전 오늘 글이에요. '참나'를 찾는 여행 좋은 와인 한 모금은 우리의 몸과 마음 속에 새로운 세계를 열어 준다. 왜? 만족스러운 느낌이나 맛 그리고 즐거움과 재미를 주니까. 그 재미와 쾌락만이 지성이 굳고, 이성이 굳고, 이론이 경직되는 일을 막기 때문이다. 여가와 놀이가 제공하는 재미와 즐거움이 인간 존재의 더 깊은 중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중심은 자신의 위치를 굳건히 하려는 중심이 아니라, 주변까지도 부단히 들락거리는 중심이어야 한다. 여가마저도 중심으로 건축되어 도달해야 할 것, 발견되어야 할 것, 체계를 갖추어야 할 것으로 남는다면 이것도 삶의 재앙이다. 고전을 읽으며, 철학적 시선, 지성적인 힘을 키우는 일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난 와인바를 운영하며 즐겁고 재미 있는 생활을 한다... 쓸모 없는 짓에서 창의적인 것이 나온다.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사진 하나 문장 하나 살다보면 눈 앞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우리는 눈을 감을 필요가 있을 때도 있다. 다르게 말하면, 자세히 말을 듣지 않아야 할 때가 있다. 그러니까 건성으로 듣고 기억하지 않는 것이다. 너무 많이 알면 말하고 싶고, 또 그것에 대해 말을 해서 누군가에게 상처를 준다. 그래서 4대가 한 집에서 살던 어린 시절의 우리집 가훈은 "봐도 못 본척, 들어도 못들은 척하며 각자 자기 할일을 하자"였다. 그리고 인생에서 앞만 보지 말고, 한 눈 팔고 사는 것도 필요하다. 쓸모 없는 짓에서 창의적인 것이 나온다. 너무 효율성만 따지면 사는 것이 재미가 없다. 일본의 선승인 모리에 센안의 묘비명처럼, 틈나는대로, 건강이 허락는대로 술을 마시며 즐겁게 살다 갈 것이다. 그의.. 이전 1 2 3 4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