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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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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라 그리고 행동하라. 9년 전 글입니다. "참 나" 여행"기억하라 그리고 행동하라"는 루가복음 22장 19절에 나옵니다. 기억과 행동. "하느님 말씀을 들어야지 사람의 말을 들어야 되겠소?" (사도행전 4:19)
채마밭의 꽃들
봄은 꽃이다. 8년 전 오늘 글이에요. 사진 하나, 시 두편지난 이른 봄에 유성 재래 시장에서 산 양파같은 뿌리를 심었는데, 봄이 이런 꽃을 피게 했다.봄은 꽃이다.이 꽃을 보면서, "오늘은 국이 유난히 짜다. 내 눈물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시인 함민복의 시 한 편이 생각났다.봄꽃/함민복꽃에게로 다가가면부드러움에찔려삐거나 부은 마음금세환해지고선해지니봄엔아무꽃침이라도 맞고 볼 일시집 , 2005나는 국밥이나, 설렁탕을 좋아한다. 그래서 함민복하면, 나는 그의 시 를 기억한다. 길지만 시 한편 더 읽어 본다.눈물은 왜 짠가 / 함민복 지난 여름이었습니다 가세가 기울어 갈 곳이 없어진 어머니를 고향 이모님 댁에 모셔다 드릴 때의 일입니다 어머니는 차시간도 있고 하니까 요기를 하고 가자시며 고깃국을 먹으러 가..
넘어져 본 사람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법을 배운다. 9년 전 글입니다. ‘참 나’ 여행둥지 밖으로 밀려나 본 새만이 하늘을 날 수 있듯이, 넘어져 본 사람만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법을 배운다. 힘 내고 다시 일어서자. 남보다 앞서기 보다 남과 다르게 사는 것이다. 가장 나답게.화엄세계에서 배운다. 들판에 가득 핀 다양한 꽃들처럼 자기만의 색깔과 향을 피워내는 것처럼.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 나를 멈추게 하는 것들/반칠환보도블록 틈에 핀 씀바귀 꽃 한 포기가 나를 멈추게 한다어쩌다 서울 하늘을 선회하는 제비 한두 마리가 나를 멈추게 한다육교 아래 봄볕에 탄 까만 얼굴로 도라지를 다듬는할머니의 옆모습이 나를 멈추게 한다굽은 허리로 실업자 아들을 배웅하다 돌아서는어머니의 뒷모습은 나를 멈추게 한다나는 언제나 나를 멈추게 한 힘으로 다시 걷는다
노자의 <<도덕경>>에서 말하는 3 가지 보물 8년 전 오늘 글이에요. '참나'를 찾는 여행노자의 >에서 말하는 3 가지 보물을 간직하고, 삶 속에서 실천한다.- 자애로움: 자비를 실천한다. 인, 즉 사랑이다.남을 나처럼 여긴다.- 검소함: 정의이다. 나 스스로를 단속하면서 검소하고 단순하게 살아간다.- 겸손: 내가 잘 낫다고 하지 않는다. 예절이다.검소와 겸손은 모두 자기 스스로 자신을 잘 절제하는 태도이다. 말 하기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렵다.검소함이란 우선 먹고 마시고 입는 일을 생각한다. 그러나 돈이 많으면 비싼 옷을 안 입기 힘들고, 좋은 음식을 안 먹는 일이 거의 불가능하다. 비싼 옷과 좋은 음식은 갈수록 강도가 세질 수밖에 없다. 강도가 세지면 점점 자신의 중심을 벗어난다.인간의 욕망은 원심력의 속성이 있고, 인간으로서의 본성은 중력의..
선거를 잘 해야 나라의 미래가 있다. 8년 전 오늘 글이에요. 2017년 4월 11일에 만난 SNS입니다.일하러 나가기 전에 폭풍 포스팅을 합니다.선거를 잘 해야 나라의 미래가 있기 때문입니다. 역사가 다시 후퇴하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1. 썩은 과일과 멀쩡한 과일을 같은 상자에 담아두면, 곧 썩은 과일로 '통합'됩니다. 부패가 통합을 내세우는 건 모두를 부패시키기 위해섭니다. (전우용)2. 자기 비위에 맞아야 '균형적'이라고 생각한 대표적 인물이 박근혜와 김기춘입니다. (전우용)3. 허접한 물건을 명품이라 속여 팔아먹은 장사꾼에게 당했으면, 그런 사기꾼을 다시는 거들떠 보지 않는 게 '정상'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족벌언론이 추천하는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으면 나라가 결코 '비정상'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4. 문제는 적폐 정..
그래도 계절은 가고, 그래도 피어 오르는 새싹의 신록은 우리를 위로한다. 9년 전부터 했던 글이다.'참 나' 여행순서/안도현맨 처음 마당 가에매화가혼자서 꽃을 피우더니마을회관 앞에서산수유나무가노란 기침을 해댄다그 다음에는밭둑의 조팝나무가튀밥처럼 하얀꽃을 피우고그 다음에는뒷집 우물가앵두나무가도란도란 이야기하듯피어나고그 다음에는재 너머 사과 밭사과나무가 따복따복 꽃을피우는가 싶더니사과 밭 울타리탱자 꽃이 나도 질세라, 핀다.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병들어 꽃이 피는 순서가 무너졌다. 선이 대접을 받지 못하고, 악이 이 세상을 끌고 가는 세상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이 세상은 ‘엉터리’학교이다. 선을 행했는데, 칭찬을 받지 못하고, 악을 행해야 대접을 받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주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꽃이 ‘폭죽처럼’ 한 번에 만발하며, 한 번에 지는 들판에서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