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681) 썸네일형 리스트형 인문운동가의 시대정신 '소확행(小確幸)' 이 단어는 일본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만든 신조어란다. 의미는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란다. 소소한 가치에 집중하는 행복 키워드이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 미니멀 라이프 속에서 찾는 행복을 말한다. '소확행'은 타인과의 관계를 줄이고 집에서 자신만의 소소한 행복을 찾는 일이다. 먼 미래의 거창한 행복보다 자주 느낄 수 있는 작은 행복에 만족한다. 그래서 여행은 가까이, 더 자주 떠난다. 예를 들어 동네 산책이나 카페 투어 등을 한다. 방송이나 영화에도 '소확행'이 스며들고 있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 속에서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가는 모습이 인기를 끈다. 지금 이 순간 '손에 잡히는 행복'을 좇는 주인공에게 관객은 공감과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YOLO(Y.. <한국인을 고문하는 8가지 방법> 오래 전부터 우리 인간은 모두 무언 가에 대하여 질문을 하고 대답을 구하며 살았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 인가 질문을 하고 대답을 구하지만, 그 대답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는 그 자체에만 의미를 두고 사는 것 같다.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에 대해 많은 문제의식을 갖고 그 대안 찾으려는 질문으로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는 일'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묻는 아침이다. 즉 문제를 쫓아가기에만 급급해 정작 중요한 지금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는가 말이다. 미래에 얽매이지 않아야 지금 현재를 살 수 있다. 지금이라는 시간 속에는 과거도 미래도 별개의 것이 아니라, 그대로 함께 녹아 들어 있다. 이게 '대답을 실천하는 삶'이다. 인간과 달리, 모든 생명체들은 서로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는 생명 공동체 안.. 대나무 이야기 오늘 아침 사유는, '그렇다면 이 100년의 인생을 어떻게 살까'하는 문제이다. 그러니까 '이 100년동안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알고,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주어진 시간은 100년이다. 이 실타래같은 질문들을 푸는 만큼, 아마도 자기 인생이 될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이듯이, 그 실타래를 푼 양이 곧 내 삶의 양일 것이다. 그러니까 무엇을 느끼고 아는 만큼이 우리들의 인생의 영역이고 한계일 것이다. 사실 주변 사람들은 나에게 말한다. 인문학은 골치 아프다. 인문학을 몰라도 사는 데는 불편하지 않고, 지장 없다. 틀린 말은 아니다. 왜 아침마다 장문의 글을 쓰느냐? 내 딸은 지금은 적응했지만, 전에는 같이 산책하려 하지 안했다. 내가 너무 주변을 관찰하.. 도나 개나 공정을 말한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인상적인 속보가 나왔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이용해 영상으로 출마선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재명다운' 방식이다. 쓸데없이 패거리를 이루어 세를 보이는 것보다 내가 꿈꾸는 세상을 조목조목 말하고, 그 원고를 내 보내는 것이었다.오늘의 대한민국 국민의 삶은 불공정과 양극화로 위기를 맞고 있다." "풀 수 없는 매듭은 자르고 길이 없는 광야에는 길을 내야 한다." “불평등과 양극화는 성장동력을 훼손하고 경기침체와 저성장을 부른다." “공정성 확보가 희망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특권과 반칙에 기반한 강자의 욕망을 절제 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 정치로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 세상을 향해 가야 한다.” “규칙을 지켜도 손해가 없고 억울한 사람도 억울한 지역도 없는 나라, 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의 목록/이정록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우린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는지만, 매우 적게 느낀다. 그래 감각의 지평을 확장해야 한다. 듣고, 냄새 맡고, 만지고 하며, 느낄 수 있지만 정작 이렇게 느끼는 감각은 천천히 약해져 간다. 우리는 너무 많은 지식을 얻는다. 그만큼 느낌의 힘으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세상의 답은 하나만이 아니다. 결과의 답도 있지만, 과정의 답도 있다. 살면서, 과정을 느끼며 사는 것이 균형이다. 오늘은 포기했던 주말농장에 다시 가려한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의 목록/이정록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것들 때문에, 산다 자주감자가 첫 꽃잎을 열고 처음으로 배추흰나비의 날갯소리를 들을 때처럼 어두운 뿌리에 눈물 같은 첫 감자알이 맺힐 때처럼 싱그럽고 반갑고 사랑스럽고 달콤하고 눈.. 자발성(自發性)이 중요하다 우리가 점진(漸進)하려면, 즉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려면, 세 가지 원칙이 만들어 낸 역동적인 힘이 필요하다. 하나는 집중이다. 점진의 기반은 바로 지금이다. 지금이 기반이 되어 나감과 들어감을 강렬하고 단호하게 단속한다. 집중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깊은 성찰이며, 그 상황으로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한 움츠림이다. 집중은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집중이나 몰입에 안주하고 아무런 행위를 보여주지 않는 생물은 이미 죽은 것이다. 집중을 수련하는 사람은 실생활에서 자신의 언행을 통해 그 실력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는 나만의 조용한 시간을 만들어, 글을 써가며 내가 이해한 내용을 다시 잘 써 보는 것이다. 그냥 읽기만 했을 때와, 글로 다시 잘 써볼 때와 어떤 글을 읽을 때 그 이해도가.. 농사법/한광구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옥수수의 입들은 자신의 버팀목이 되는 줄기에서 시작하여 시계침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타고 올라간다. 오늘 아침부터 이틀 동안 옥수수와 얽힌 사유를 전개해 볼 생각이다. 어제는 날씨도 덥고, 코로나-19로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요구하여 집에서 아무 일정 없이 지냈다. 그러다가 평소 미루어 두었던 을 묶어서 읽었다. 거기서 만난 이야기이다. 마침 어제 아침에 예쁘게 올라온 옥수수의 수염을 만나기도 했다. 오늘 아침 공유하는 사진이다. 지난 글들은 https://pakhanpyo.blogspot.com 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다. 오늘의 시는 한광구 시인의 이다. 내 농사법이기도 하다. 내 딸은 내년에는 그만두라고 한다. 수확한 것들을 제 때 다 못 먹고 버리는 것이 아깝.. 사람 만나기를 조심해야 하는 이유 오랫동안 읽지 못했던, 나에게 커다란 힘을 주는 배철현 교수의 담벼락을 만났다. 그는 "아침에 눈을 뜨고 그 날 완수해야 할 일이 있다면 행복하다"고 했다. 내가 그렇다.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오늘은 위한 최선의 전략을 짜기 위해 정해진 일을 선택과 순서를 정한다. 그리고 매일 를 쓰며, 하루를 충만하게 살 에너지를 모은다. 그 일은 내가 선택한 일이라 더할 나위 없이 즐겁다. 이런 라이프 스타일을 만든 것은 인생이라는 무대 위에서 내 배역을 찾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의 정체성은 내가 선택한 것은 아니다. 나에게 주어진 것이다. 그렇지만 나는, 애벌레가 고치안에서 일정한 시간을 보낸 후에 나비가 되듯이, 과거의 자신을 직시하고 개선하기 위해 자신이 마련한 고치에서 변신을 시도해야 한다. 이게 '자기 .. 이전 1 ··· 48 49 50 51 52 53 54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