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구원의 길잡이
우리의 오래된 사고에 의하면, 자연은 서로 반대되면서 보완적인 힘들의 상호작용으로 진행되고, 식물이나 인간, 즉 생명 또한 그 두 과정에서 생겨나고 성장하다 소멸한다고 보았다. 그 두 힘의 포괄적 상징을 음양(陰陽) 또는 건곤(乾坤), 하늘과 땅이라고 생각했다. 음양은 빛과 그늘의 대조에 기원을 둔 개념이다. 건곤은 창조와 수렴의 역동에, 남녀는 구체적 성별에 포인트가 있다. 음양의 원리에서 천지가 생기고, 남녀가 수많은 생명을 산출한다. 그런 점에서 건곤은 우주적 아버지와 어머니에 해당한다. 그리고 사람이 아니라 우주가, 그리고 개인이 아니라 공동체가 중심에 있다. 주자학에서 개인 전체의, 이를테면 우주나 사회, 가족 등 공동체의 유기적 일부로서, 각자가 점하는 위치와 상황에서 적절한 역할과 의무를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