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 또 하나 할랑거리며 떨어진다.
8년 전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아침 일찍 행사에 가서 예쁜 길을 걷고, 국수 한 그릇 먹고 들어왔다. 조락(凋落 초목의 잎 따위가 시들어 떨어짐)의 시간, 단풍잎 하나가 잔풍(殘風)한 대기 속에서 천천히 뱅글뱅글 맴돌면서 낙하한다. 그 뒤로 고추잠자리 한 마리 조용히 빗금을 그으면서 낙하한다. 잔디 위에 가볍게 앉은 고추잠자리, 네 날개를 가지런히 편 아름다운 자세, 날개들이 미약하게 바르르 떤다. 마지막 경련. 그리고 마침내 정적, 한 생애가 끝나는 순간이다. 단풍잎 또 하나 할랑거리며 떨어진다. “마시게! 네가 어디서 왔는지, 왜 왔는지 모르니, 마시게! 네가 왜 가야하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니, 마시게!” (오마르 하이얌) 오늘 저녁에도 한 잔하고,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
수신(修身)
9년 전 글이에요.'참나'를 찾는 여행 수신(修身)자신의 몸가짐이 닦여 있다는 것(수신, 修身)은 한 몸이 보고(視), 듣고(廳), 말하고(言), 행동하는(動) 몸가짐에 ’절도‘가 있다는 것이다.먼저 자신을 닦아야 집안이 가지런해진다. 공자의 가장 중심적인 생각은 인(仁, 사랑)이다. 인은 극기복례(克己復禮)이다.극기복례란 “욕망이나 사(詐)된 마음 등을 자기 자신(自己 自身)의 의지력으로 억제하고 예의에 어그러지지 않도록 함”이다.여기서 인은 사람됨이다. 사람됨은 거꾸로 인을 실천하는 사람이다.이황은 存天理 去人欲(존천리 거인욕, 천리를 따르고 인욕을 멀리하다)하고, 거경, 궁리, 이행의 실천 법을 주장한다.의 핵심 부분이다. “안연편”顔淵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