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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자연에서 가장 신경 쓰지 않는 부분이 하늘이다. 3859.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 (2026년 10월 27일) 1 어제는 >을 도반들과 함께 읽었다. 금요일에서 월요일로 함께 읽는 시간을 바꾸었다. 한 주를 마음의 양식을 잔뜩 먹고 활기차게 한 주를 시작하자는 의미에서 월요일 아침에 함께 공부를 한다. 어제는 제26괘인 괘를 다 읽었다. 커다란 하늘이 산 속에 있는 것이란 하늘과 같은 큰 덕을 크게 쌓았다, 하늘을 그치게 할 정도로 '도'를 얻었다는 뜻이다. 두 가지이다. 그러니까 바르게 하지 않으면 산처럼 쌓은 재물과 명예도 한 순간에 무너질 수 있으니, 사회와 국가, 세상을 위한 큰 뜻을 품고 바르게 나아가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괘이다. "천재산중(天在山中)"이라는 말을 여러 번 되풀이 말해보아야 한다. 산 아래에 하늘이 머물고 있고, 산..
맑고 고요함으로 천하를 바르게 한다. 4년 전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2022년 10월 22일)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도 노자 > 제45장의 정밀 독해를 한다. 오늘 읽을 문장은 "躁勝寒(조승한) 靜勝熱(정승열): 바쁘게 몸을 놀리면 추위를 이길 수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고요함으로 더위를 이기는 것이다. 淸靜爲天下正(청정위천하정) : 맑고 고요함으로 천하를 바르게 한다"이다."조승한(躁勝寒)" "정승열(靜勝熱)"은 논란이 많은 문장이다. 추위를 이기려면 달리기를 할 때처럼 몸을 바쁘게 움직여 열을 발생시켜야 한다. 조급할 조(躁)는 그런 의미로 쓰였다. 하지만 이런 조급함은 '도'와 거리가 멀다. 노자는 주로 고요한 상태를 지칭하는 '정(靜)'을 '도'에 더 가까운 상태로 묘사하고 있다. 그래서 뒷문구인 "정승열", ..
경쟁에서 살아남는다고 해서 행복한 삶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5년 전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기(2021년 10월 27일)요즈음 화두 중의 하나가 이다. 이 드라마는 인생의 막다른 곳까지 내몰린 이들이 스스로 인생의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서바이벌 게임을 선택하는 이야기이다. 탈락하면 죽음이라는 잔인한 게임 룰은 극한 경쟁으로 내몰린 현대사회를 직설적으로 풍자한다. 양극화와 불평등이 고착화된 사회를 꼬집어내 글로벌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냈다는 점에서 은 기존의 한류 드라마와 결이 다르다. 을 보면 돈이 없는 사람과 돈이 많은 사람의 공통점은 삶이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경쟁에서 살아남는다고 해서 행복한 삶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그러니까 이 드라마 화면에 등장하는 선혈이 낭자한 잔혹극은 물론 신자유주의적 우승열패, 약육강식, 승자독식을 형상화한 ..
삶을 살지 않은 채로 죽지 않으리라. 6년 전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아프지 않아도 해마다 건강 검진을 받아보고, 목마르지 않아도 물을 많이 마시며, 괴로운 일이 있어도 훌훌 털어버리는 법을 배우며, 양보하고 베푸는 삶도 나쁘지 않으니 그리 한 번 살아보세요. 돈과 권력이 있다해도 교만하지 말고, 부유하진 못해도 사소한 것에 만족을 알며, 피로하지 않아도 휴식 할 줄 알며, 아무리 바빠도 움직이고 또 운동하세요. (…) 건강에 들인 돈은 계산기로 두드리지 말고요. 건강할 때 있는 돈은 자산이라고 부르지만, 아픈 뒤 그대가 쥐고있는 돈은 그저 유산일 뿐입니다. (…) 내가 죽으면 나의 호화로운 별장은 내가 아닌 누군가가 살게 되겠지. 내가 죽으면 나의 고급 차 열쇠는 누군가의 손에 넘어가겠지요. 내가 한때 당연한 것으로 ..
세상 일은 내가 열심히 한다고 다 내 뜻대로 안 된다. 7년 전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만추(晩秋)인 오늘은 아침 기차를 타고 순천에 간다. 이젠 해남 땅끝 마을까지 걷기 프로젝트는 두 번 남았다. 다음 달에 여수 그리고 올 마지막 달인 12월에 해남 땅끝마을을 간다. 우선 기차를 타고 내려간 다음, 그 도시를 걷는다. 난 작년 이 때쯤에 순천(順天)을 다녀온 적이 있다. 난 순(順)자를 좋아한다. 순리(順理)와 역리(逆理) 사이에서 우리는 흔들리며 산다. 오늘은 순리를 따른다. 그래 순천에 가는 것이다. 순천만 갈대 습지와 국가정원에서 마지막 떠나는 가을을 실컷 즐길 계획이다. 함께 맛있는 식사도 할 생각이다. 다음 화요일에는 소설가(아니 그는 소설 쓰는 사람이 더 좋다고 했다.) 김연수가 대전에 온다. 그래 그의 산문집 『소설가의 일』..
단풍잎 또 하나 할랑거리며 떨어진다. 8년 전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아침 일찍 행사에 가서 예쁜 길을 걷고, 국수 한 그릇 먹고 들어왔다. 조락(凋落 초목의 잎 따위가 시들어 떨어짐)의 시간, 단풍잎 하나가 잔풍(殘風)한 대기 속에서 천천히 뱅글뱅글 맴돌면서 낙하한다. 그 뒤로 고추잠자리 한 마리 조용히 빗금을 그으면서 낙하한다. 잔디 위에 가볍게 앉은 고추잠자리, 네 날개를 가지런히 편 아름다운 자세, 날개들이 미약하게 바르르 떤다. 마지막 경련. 그리고 마침내 정적, 한 생애가 끝나는 순간이다. 단풍잎 또 하나 할랑거리며 떨어진다. “마시게! 네가 어디서 왔는지, 왜 왔는지 모르니, 마시게! 네가 왜 가야하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모르니, 마시게!” (오마르 하이얌) 오늘 저녁에도 한 잔하고, "오늘도 걷는다마는 정..
수신(修身) 9년 전 글이에요.'참나'를 찾는 여행 수신(修身)자신의 몸가짐이 닦여 있다는 것(수신, 修身)은 한 몸이 보고(視), 듣고(廳), 말하고(言), 행동하는(動) 몸가짐에 ’절도‘가 있다는 것이다.먼저 자신을 닦아야 집안이 가지런해진다. 공자의 가장 중심적인 생각은 인(仁, 사랑)이다. 인은 극기복례(克己復禮)이다.극기복례란 “욕망이나 사(詐)된 마음 등을 자기 자신(自己 自身)의 의지력으로 억제하고 예의에 어그러지지 않도록 함”이다.여기서 인은 사람됨이다. 사람됨은 거꾸로 인을 실천하는 사람이다.이황은 存天理 去人欲(존천리 거인욕, 천리를 따르고 인욕을 멀리하다)하고, 거경, 궁리, 이행의 실천 법을 주장한다.의 핵심 부분이다. “안연편”顔淵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
내가 어디에 마음을 둘지 대상을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9년 전 글이에요.사진 하나, 생각 하나우리가 어떤 대상에 마음을 두눈가에 따라 마음의 상태가 영향을 받는다. 아름다운 들꽃에 마음을 두면 마음이 밝고 아름다워지지만, 부정적인 대상에 자꾸 마음을 두면 마음이 부정적으로 변한다. 그러니 내가 어디에 마음을 둘지 대상을 잘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