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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인물로 혼란한 시대에 인간의 질서에 대해 질문했던 공자의 영성을 만난다. 3808.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 (2026년 9월 4일) 1 어제 저녁은 유난히 노을이 아름다웠다. 오늘 사진이 그 거다. 그리고 이강하라는 시인의 을 읽는다.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는 항구다/네 모습이 붉다/내 모습도 붉다". 노을은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는 황혼 무렵, 또 다른 세계로 떠나는 항구. 시간이나 공간이나 이별을 전조 하는 국면이다. 노을 빛이 두 사람의 안팎을 붉게 물들인다. 눈시울도 붉고 아린 가슴도 붉을 테다. 지나간 낮의 기척과 다가올 밤의 기미가 뒤섞이는 ‘양면성을 지닌 발자국 소리가’ "빛의 균열에 순응하면", 그제야 "파르르 오감을 느끼는 노을 속 구멍들"이란다. 이별의 아픔은 이별의 순간이 아니라 그 뒤에 온다. "지나간 시간, 어스름의 메아리"인 노을 속에서 "황혼이..
그냥 되는 대로 사는 게 아니라, 일상의 문법에 따라 일상을 꾸려갈 때 삶이 아름답고, 행복해 진다는 거다. 2년 전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2024년 9월 4일)지난 8월 28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에서, 연세대 심리학과의 서은국 교수는 ‘행복은 즐거움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라는 말을 창시해 낸 미국 심리학자 에드 디너의 제자다. 그는 “‘불행이 제거되면 보너스처럼 생기는 것이 행복’이라는 가정이 오래된 심리학계의 잘못된 가정이었다”며 “행복은 걱정이 없고 불행하지 않은 상태가 아니라 즐거움의 유무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은 주관적으로 느끼는 신체·정신적 즐거움의 합”이라며 “어디서 즐거움을 느끼든 '자주 느껴야' 행복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즐거움을 주는 존재를 발견하고, 그것을 일상에 많이 배치해야 자연스럽게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
일상의 사소한 것에 중요성을 두고, 중심을 잃지 않고, 균형 잡힌 일상을 살려고 애쓴다. 4년 전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2022년 9월 4일)아침에 다시 엄지혜의 >을 손에 쥐었다. 늘 는 그 책의 부제 때문이다. 추석을 앞두고, 다음 주부터 시작될 여러 가지 일로 마음이 무겁다. 게다 '강력한' 태풍이 온 다니, 마음이 심란하다. 그럴수록 일상의 사소한 것에 중요성을 두고, 중심을 잃지 않고, 균형 잡힌 일상을 살려고 애쓴다. 그 길은 검소한 생활을 하는 거다. 인간의 욕심에는 원심력 속성이 있고, 인간으로서 근본에는 중력의 속성이 있다. 원심력을 타고 자신의 근본을 이탈하려는 욕망을 중심 쪽으로 끌어내리려고 절제하는 태도가 바로 검소함이다. 절제를 통해서만 인간은 균형을 갖춘 존재가 되는데, 이 균형의 유지라는 것이 인간 품격의 높이를 보여준다.엄지혜의 책이 도움을 준다. 닥..
세상 일은 '되는 것'이지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4년 전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2022년 9월 3일)역대 급 ‘전투 력’을 지닌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이란다. 추석을 앞둔 6일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이라고 한다. “전국이 힌남노 영향권 아래 들어 한 번도 예상하지 못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기상청 경고까지 나왔다. 우려스럽다. 국내에서 발생한 태풍 중에는 2002년 8월 말 한반도를 관통하며 사망과 실종 246명과 5조원대 손실을 입힌 ‘루사’가 유명하다. 피해 규모는 이보다 작았으나 이듬해 9월 추석 때 찾아온 태풍 ‘매미’는 각종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가을 태풍이 여름 태풍보다 무섭다는 속설을 증명했다. 루사와 매미는 아직도 태풍의 전투력 측정기로 사용될 정도로 악명 높다. 8말(末) 9초(初)면 한반도는 늘 태풍..
한반도의 '평화' 문제 6년 전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오늘 아침 화두는 한반도의 '평화' 문제이다. 김누리 교수는 우리가 아직도 남의 나라에 우리의 군사작전권을 내맡기고 있는 현실을 개탄했다. 해방 이후 75년을 맞는 지금까지 근대국가의 기본 원리인 민족자결과 국민주권마저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을 개탄했다. 이제까지 공유했던 것처럼, 내적인 우리 사회의 상황도 기형적이다. 극단적 자유시장경제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불평등한 나라가 되었고,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매일 매일 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 이런 구조 속에서 연대이니 협력이니 찾아 볼 수 없고, 승자독식의 싸늘한 논리만 존재한다. 이건 정글이다. 우리 사회는 양육 강식의 정글 자본주의 사회이고, 시장이 인간을 잡아먹는 야수 자본주의 사회이..
우리 사회는 도덕 감정(moral sentiment)이 회복되어야 한다. 7년 전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개학이라 오늘은 서울을 가야 한다. 철 지난 가을 장마로 마음마저 흐리다. 그러나 새로운 학생들과 친구 만날 생각하니 마음이 환해 진다. 시인 류시화는 자신의 산문집에서 이렇게 말했다. "작가는 비를 맞는 바보"이다. 폭우가 쏟아져 사람들이 우산을 펴거나 신문지로 머리를 가리고 서둘러 뛰어갈 때 작가는 아무렇지도 않게 비를 맞는 바보라는 것이다. 자신의 안전을 생각하거나 시간에 맞춰 어딘 가에 도착하기보다 무늬를 그리며 웅덩이에 떨어지는 빗방울 응시하는 것, 그것이 작가가 자신의 빛나는 순간을 붙잡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사건들을 보면, 우리 사회는 도덕 감정(moral sentiment)이 회복되어야 한다. 그동안 천..
자신의 내면에 있는 야성을 끌어내야 한다. 8년 전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에 대한 강의 준비를 하면서, 사랑에 대한 단상들을 정리했다. 사랑의 기본정서는 다른 사람을 만나 더 행복했으면 하는 것이다. 지금도 혼자 있어도 행복한 데라고 생각하면 사랑을 못한다. 그리고 사랑은 자신이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 되는 길이고, 사랑하는 사람을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러나 잔인해져야 자기 사랑을 한다. 조연으로만 있으면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노예는 주인에게 잔인하지 못한 반면, 주인은 때리기도 하고, 상도 준다. 잔인해지려면 자신의 품위 지키기를 내려놓아야 한다. 자신의 내면에 있는 야성을 끌어내야 한다. 김수영 시인을 또 만난다.죄와 벌/김수영 남에게 희생을 당할 만한 충분한 각오를 가진 사람만이 살인을 한다 그러나 우산..
습관은 뇌를 바꿔야 바뀐단다. 9년 전 글이에요.박수소리 시대정신습관은 뇌를 바꿔야 바뀐단다.하던대로 하려는 뇌를 변화시켜서 우리의 습관을 새롭게 만들기 위해서는 뇌의 시스템을 이해하여야 한다.새로운 습관을 만드는 데에는 수많은 어려움과 난관이 있다.아트 마크먼, (한국경제신문)에 의하면, 변화의 능력은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상황을 잘 이용하고 꾸준히 반복하는 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기술에 가깝다고 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능력을 잘 발휘하기 위해서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난관이 무엇인지 분별해서 예측하고, 주변의 자원을 잘 이용하고, 대체하면 이전에 비해서 실패할 확률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란다.뇌는 '살던 대로 살거야'하며 관성의 법칙에 지배를 받는다. 습관이라는 것은 뇌가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덜 쓰기 위해 만들어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