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9884) 썸네일형 리스트형 1. ‘마음의 활동성’이 중요하다. 7년 전에 철학자 강신주가 에 연재한 을 꼼꼼하게 읽었군요. 기억하고 싶은 내용을 다시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함께 공유해요. 1. ‘마음의 활동성’이 중요하다. 사찰의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는 것을 보고 혜능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바람이 움직이는 것도, 깃발이 움직이는 것도 아닙니다. 그대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을 뿐입니다.” 이 말이 후설의 지향성 것입을 멋지게 표현한 것이 아닐까요? 불교에서는 ‘마음의 활동성’이라는 말을 합니다. 지향하는 활동, 혹은 쏠림 그자체가 마음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활발발(活潑發)’한 마음의 활동성을 강조합니다. ‘살아있는’ 마음이란 무엇인가를 지향하는 것이어서, 살아서 팔딱거리며 움직이는 마음의 작용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마음이 콩밭에 가 있다”라는 말.. "역경을 이기긴 쉬워도 풍요를 이기긴 어렵다." 1588.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2021년 4월 5일) 서울과 부산의 시장 보궐 선거로 우리 사회의 민 낯이 더 드러났다. 이 시대 정신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당황해 하던 차에 의 박상민 정치 칼럼니스트의 글을 보고 큰 통찰을 얻었다. 거기서 만난 다음의 세 문장은 나 자신의 삶의 지표로도 손색없다고 생각해 오늘 아침 공유한다. (1) "역경을 이기긴 쉬워도 풍요를 이기긴 어렵다." (2) “자기가 가진 것을 사랑하면 행복하고 못 가진 것을 사랑하면 불행하다.” (3) "사람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것과 가질 수 없는 것이 있다." "역경을 이기긴 쉬워도 풍요를 이기긴 어렵다" 란 문장부터 곱씹어 본다. 사실 역경을 극복할 수 있으나, 풍요 앞에서 우리는 쉽게 썩는다.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는 .. "하느님의 큐시트에는 반드시 반전 포인트가 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나는 지난 3월 1일부터 내 삶의 지혜가 될 '아포리즘'같은 짧은 문장들을 하루 10개 씩 모아 두기로 했다. 좋은 문장 하나는 책을 한 권 읽은 것과 갖다고 보기 때문이다. 삶의 진리에 대한 생각이나 느낌을 간결하고 날카롭게 표현한 하나의 문장은 나태하게 반복되는 깊은 잠에서 우리들을 깨어나도록 자극을 준다. 그리고 내 영혼에 물을 주며, 근육을 키워준다. 한 주간 모은 것들을 매주 일요일 아침에 몇 가지 공유한다. 다른 글들은 https://pakhanpyo.blogspot.com 을 누르시면 만날 수 있다. ▪ 코로나 19로 우리 모두는 힘들어 한다. 그러나 "시련은 행복이라는 재료가 쌓여가는 과정"(주철환)이라 본다. 모든 사람의 인생은 위대한 작품이다. 시간이 .. 세속주의 프랑스어로 세속주의는 라이시떼(Laicite)라고 한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성직자에 한해서는 예외가 적용된다. 프랑스에서는 (대형) 십자가를 공공장소에 전시하는 것도 금지한다. 이미 지어진 성당은 문화유산으로 간주하여 예외로 본다. 동일한 원칙으로 유대교의 상징 다윗의 별을 전시하는 것도 금지되고 있다. 최근에는 관청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구유 장식도 불법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사르코지 정권에서는 1946년부터 65년간 방송된 기독교 라디오 설교도 금지된 바 있다. 프랑스가 말하는 똘레랑스(tolerance)는 공화주의 원칙에 대한 존중을 전제로 한다. 프랑스 공화주의 근간은 자유, 평등, 박애, 세속주의, 애국주의이다. 헌법 1조: La France est un Rep.. 봄비 3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어제 오후, 서울 날씨는 모처럼 좋았는데, 늦은 차로 내려 와, 자고 나니, 여긴 또 봄비가 내린다. 봄비만 오면 기억나는, 어린 시절 많이 접했던 시다. 봄비/이수복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오것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에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새워 벙글어질 고운 꽃밭 속 처녀애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임 앞에 타오르는 향연香煙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랭이 타오르것다. #인문운동가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시하나 #이수복 #와인바뱅샆62 시빌레 이야기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그리스 로마 신화의 무녀 시빌레 이야기를 좀 더 한다. 나는 산에 오르다가 구멍이 뚫린 나무를 만나면, 시빌레가 살고 있는지 들여다본다. 무녀의 이름이 우리의 욕과 같아 잘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다. 무슨 연유로 나무에 이런 구멍이 생기고, 불로 그을렸는지 모르겠다. 우리 동네 현충원 둘레길에서 만났다. 신과 인간이 다른 차이는 '신은 죽지 않는다'이다. 그러나 인간은 죽는다. 누구나 언젠가는 죽는다. 생로병사, 그것이 인간에게 주어진 숙명이다. '늙는다는 것은 신의 은총'이라는 독일 속담이 있다. 장 폴 사르트르도 단언했다. '나이 듦은 또 하나의 축복'이라고. 그러나 과연 늙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아무도 늙고 싶지 않아 한다. 늙고 싶지 않다는 것은 죽고 싶지 않.. 쓴맛이 사는 맛 1587.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2021년 4월 4일)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채현국 어른께 예쁜 명자 꽃을 바친다. 지난 4월 2일 '시대의 어른' 효암 학원 이사장이신 채현국 어른(86세)께서 소천, 하늘 나라로 부르심을 받았다. 내 생각으로 그는 우리들을 무지와 욕망의 세계에서 끌어 올려준 인물이다. 난 3년 전에 한 번 만난 적이 있다. 그러나 2015년에 이란 책으로 알게 되었다. 왜 그가 시대의 어른인가? 한때 소득세 납부 실적 전국 2위에 오를 정도로 부자였지만, 1972년 10월 유신 이후 박정희 정권의 앞잡이가 될까 봐 사업을 접고 재산을 처분해 동업하던 친구, 광부들에게 나누어 주면서(퇴직금의 3배), 재산, 권력, 명예를 포기하고 자유롭게 사셨다. "나눠준 게 아니.. 봄비, 간이역에 서는 기차처럼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봄비가 왔어요. 들뜬 내 마음에 간이역을 세웁니다. 봄비, 간이역에 서는 기차처럼/고미경 간이역에 와 닿는 기차처럼 봄비가 오네 목을 빼고 오래도록 기다렸던 야윈 나무가 끝내는 눈시울 뜨거워져 몸마다 붉은 꽃망울 웅얼웅얼 터지네 나무의 몸과 봄비의 몸은 한나절이 지나도록 깊은 포옹을 풀지 못하네 어린 순들의 연초록 발바닥까지 스며드는 따스함으로 그렇게 천천히, 세상은 부드러워져갔네 숨가쁘게 달려만 가는 이들은 이런 사랑을 알지 못하리 가슴 안쪽에 간이역 하나 세우지 못한 사람은 그 누군가의 봄비가 되지 못하리 #인문운동가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시하나 #고미경 #와인바뱅샾62 이전 1 ··· 1196 1197 1198 1199 1200 1201 1202 ··· 12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