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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세속주의

프랑스어로 세속주의는 라이시떼(Laicite)라고 한다. 우리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성직자에 한해서는 예외가 적용된다.
프랑스에서는 (대형) 십자가를 공공장소에 전시하는 것도 금지한다. 이미 지어진 성당은 문화유산으로 간주하여 예외로 본다.
동일한 원칙으로 유대교의 상징 다윗의 별을 전시하는 것도 금지되고 있다.
최근에는 관청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구유 장식도 불법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사르코지 정권에서는 1946년부터 65년간 방송된 기독교 라디오 설교도 금지된 바 있다.

프랑스가 말하는 똘레랑스(tolerance)는 공화주의 원칙에 대한 존중을 전제로 한다. 프랑스 공화주의 근간은 자유, 평등, 박애, 세속주의, 애국주의이다.

헌법 1조: La France est un Republique indivisible, laïque, democratique et sociale.(프랑스는 분리할 수 없고, 세속적이고 민주 사회적인 공화국이다.) 프랑스는 헌법 제 1조 첫 문장에 세속주의 국가임을 명시하고 있다.

이런 배경 아래, 내일부터 나는 유발 하리라가 말하는 '세속주의 6 가지 가치'에 대해 공유하려 한다. 세속주의자들의 생활방식에서 중시하는 것은 진실, 연민, 평등, 자유, 용기 그리고 책임의 가치이다. 종교의 힘을 잃어가는 사회에서, 이 6 가지는 근대 과학과 민주 제도의 기초라고 인문운동가인 나는 믿는다. 물론 모든 윤리 규범이 그런 것처럼, 세속적인 규범도 사회 현실보다 열망하는 이상일 수도 있다. 그러나 하나씩 그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들꽃 언덕에서/유안진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값비싼 화초는 사람이 키우고
값없는 들꽃은 하느님이 키우시는 것을
그래서 들꽃 향기는 하늘의 향기인 것을
그래서 하늘의 눈금과 땅의 눈금은
언제나 다르고 달라야 한다는 것도
들꽃 언덕에서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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