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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없는" 교육을 위하여 (1) 교육 문법을 말하다. (4) '쓸데 없는' 짓이라고 여기는 일을 하는 것도 삶의 균형을 위해 필요하다. 너무 효율이니 효용이니 하며 쓸모있는 일만 하여야 한다고 교육받아와서 쓸모 없는 일을 했을 때 필요없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오늘 '술' 푸고 싶다. 슬픈 이 사회의 자화상 앞에서. 세상은 꼭 소용있는 일만 한다고 잘 사는 것은 아니다. 나만의 이익을 위해 얌체처럼 산다고 잘사는 것은 아니다. 가끔은 바보처럼 나를 버리고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것도 결코 손해만 보는 일이 아니다. 교육에서도, 중요하지만 그리고 당장의 스펙이나 성공에 도움을 주지 않지만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나 학습들이 많다. 교육의 현장에서 효용성만을 추구하는 신자유주의적 이념이 너무 퍼져있어 문제이다.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고전 ..
당하고, 힘든 사람은 음악과 춤으로 자신을 이긴다. 149. 사진 하나, 문장 하나 인생이란 폭우가 지나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비가 와도 그 속에서 춤을 추는 것이다. (세네카) "La vie ce n'est pas d'attendre que les orages passent, c'est d'apprendre comment danser sous la pluie.° (Sénéque) 내가 좋아하는 문장이다. 그래 지금 준비하고 있는 책 제목이 이다. 현실이 차별로 어렵게 하더라도, 춤을 추며 잊고, 다시 도전한다. 이 장면을 보고, 흑인 리듬을 이해하게 되었다. 당하고, 힘든 사람은 음악과 춤으로 자신을 이긴다. 영화 세 주인공 구글에서 사진 캡처
정치 이야기가 피곤한 이유 정치 이야기가 피곤한 이유는 말꼬리를 잡고, 작은 문제를 키우기 때문이다. 이런 것들은 영혼을 좀 먹는다. 정치는 어떤 미래를, 어떻게 만들지 그런 이야기를 해야 하지않나? 언론도 문제이다. 언론도 사업이라고, 아니 장사라고, 헐뜯고 공격하는 내용을 주로 말하고, 정책이나 비전에 관한 이야기는 별로 하지 않는다. 그리고 상대도 정책 이야기를 하면 손해이다 보니, 눈물을 머금고 그 공격에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니까 먼저 자극적인 막말을 하고, 공격하는 편이 나쁜 진영이다. 잘 알아야 한다.
"무위이무불위(無爲而不無爲)" 1585.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2021년 4월 2일) 어제 저녁에 페이스북을 보다가 "무위이무불위(無爲而不無爲)"라는 문장을 만나, 한 참 생각을 했다. (사)새말새몸짓-나와 세상을 바꾸는 만남(이사장 최진석),
이번도 '과거 대 미래'의 대결이다. 인문운동가의 시대정신(2020년 4월 2일) 오늘 아침 사진처럼, 잘라야 한다. '미통닭'의 공약집을 보면, 한 마디로 '못 살겠으니 그냥 옛날로 가자'는 식이다. 미래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보수가 합리적 보수로 거듭날 동력을 잃었다. 김종인 영입은 화룡점정이다. 그는 인물 자체가 화석화된 개인일 뿐이다. 아직도 촛불은 유효하다. 촛불의 제 1요구는 격차 해소이다. 불평등 해소, 갑질근절, 공정의 확립이었다. 물론 현 정권이 이 문제를 잘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고 지금 방향을 틀 시기는 아니다. 지금은 격차 해소를 위한 더 정교하고 효율적인 방안을 강구할 때이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유행)은 거대한 재난 앞에서 국가나 사회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우리는 지금 세계적으로 잘 ..
2년 전 오늘 아침 인문 일기-"당신은 누군가로 하여금 당신을 사랑하게 하는 것이 좋을 거예요.늦기 전에 말이예요." "4월은 가장 잔인한"이라는 시구가 나오는 T S 엘리엇의 라는 시를 다 읽으려면 무지 길다그런데 그 시를 요약하면 이런 말이다. "살아도 죽은 상태로 어정쩡하게 있지 말고 아예 죽으라. 그럼으로써 부활하라." 내가 좋아하는 담론이다. '주님'을 모시는 이유도 죽기 위해서이다. 왜? 그래야 다시 부활하니까. 이 시는 본격적인 시가 시작되기 전에 다음과 같은 글귀로 시작한다. "나는 쿠마이의 무녀가 항아리에 달려 있는 것을 내 눈으로 보았소/아이들이 시빌레에게 "소원이 뭐냐?"고 물으니, 시빌레는 그리스 말로 "죽고 싶소"고 대답하더란다." 태양신 아폴론의 사랑을 받던 무녀 시빌레가 있었다. 신에게 오래 사는 것을 소원으로 말해 얻어 냈지만, 늙지 않고 오래 살기를 말하지 않아, 그 무녀는 한없이 늙어가면..
‘살찐 고양이(Fat cat)법’이란? 기업 임직원의 최고임금을 제한하는 법안을 말한다. 살찐 고양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도 막대한 연봉과 보너스를 챙긴 경영진을 비꼬는 말로, 1928년 저널리스트 프랭크 켄트가 발간한 ‘정치적 행태(Political Behavior)’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이다. 서양에서 ‘살찐고양이’는 탐욕스럽고 배부른 기업가를 의미한다. 프랑스의 경우 공기업의 연봉 최고액이 해당 기업 최저 연봉의 20배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임금상한 규정을 2012년 이미 법제화했다. 스위스에서도 기업 경영진의 보수를 주주가 결정하고 퇴직 뒤 거액의 특별보너스를 받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살찐 고양이법'이 2013년 통과되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6년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기업이 임직원에게 지급할 수 있는 최고임금을 최저임금의 ..
불여악구(不與惡俱) 연 꽃 잎 위에는 한방울의 오물도 머무르지 않는다. 물이 연잎에 닿으면 그대로 굴러떨어질 뿐이다. 물방울이 연꽃에 닿아도 그대로 물방울은 굴러 떨어진다. 즉 주변의 어떠한 안좋은 조건에도 물들지 않는 이의 모습이 연꽃의 이미지이다. 그리고 물방울이 지나간 자리에 그 어떤 흔적도 남지 않는다. 악과 먼 사람, 악이 있는 환경에서도 결코 악에 물들지 않는 사람을 연꽃처럼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를 연꽃의 '불여악구'의 특성을 닮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