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681) 썸네일형 리스트형 '동장군(冬將軍)'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이야기 하나 어제 저녁은 몹시 추웠다. 이를 우리는 한파라고 한다. 한문으로는 이렇게 쓴다. 寒波. 한파를 '동장군(冬將軍)'이라고도 한다. 예를 들어 이렇게 말한다. "동장군이 위세를 떨치고 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 혹한을 의미하는 '동장군'은 한파와 뗄레야 뗄 수 없다. '동장군'이 한자어에서 온 것 같지만, 영어가 일본어로 번역되면서 그 표현이 우리에게 들어온 것이란다. 그런 추운 날씨에 친구를 꼬드겨 해장국 집에 가다가, 친구는 너무 춥다며 되돌아갔다. 나 혼자 그 해장국 집에 갔더니 문이 닫혀있었다. 함께 왔더라면 낭패였을 것이다. 사전을 보면 낭패(狼狽)는 '일이 실패로 돌아가 매우 딱하게 됨'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낭(狼)은 이리이고, 패(狽)도 이리의 한 종.. 시대정신 5년 전에 쓴 글인데, 그 때 적폐가 아직도 우리 사회를 불행하게 하고 있다. 깨어 있는 시민의 연대가 필요하다. 본시 행복이란 나와 주변, 이웃, 나아가 사회와의 관련 속에서 피어나는 관계론적 속성을 가진다. 그래서 사회적 행복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개별로만 존재하는 행복은 위태롭다. 정치는 물론 사회의 붕괴 조짐마저 느껴지는 이 ‘불행한’ 사회에서 개인들이 애써 느끼는 ‘행복’은 섬처럼 고립된 행복이다. 실현되기 어렵고 지속되기는 더 어렵다. 그마저도 여력이 되는 소수에게만 허락된 행복일 것이다. 구원은 어디에 있을까? 우리 사회의 행복을 끌어내리는 가장 큰 원인이 낮은 사회신뢰라는 결과다. 대의정치에 대한 불신은 이미 오래된 주제지만, 이제는 이웃도 믿지 못한다. 공동체는 머나먼 꿈일 뿐이다. 힘.. '참나'를 찾는 여행 송년회로 시내에 나왔다가 시간이 남아 이런 생각을 했다. 1) 사막에서 버티기 2) 사막을 건너는 방법. 시지프스를 알베르 까뮈는 인간승리의 상징으로 복권하였다. 인간의 삶이 비록 끝없는 좌절의 연속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이상을 향하여 지속적으로 성실하게노력하는데서 그 가치와 의의를 발견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삶의 가치란 완벽한 성취가 아니라, 성취를 향한 노력, 성실한 자세, 좌절을 극복하고 밝은 미래를 내다보는 희망의 태도라는 것이다. 알베르 까뮈는 인간이 가장 고통스러워하고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무용하고 희망 없는 노동'이라고 답하였다. 그 예로 '시지프스의 형벌'로 든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시지프스는 가장 현명하지만, 동시에 가장 교활한 사람으로 등장한다. '잔머리의.. '참나'를 찾는 여행 에 걸려 있는 그림 무엇을 보고 있을까? 본다는 것은 간단한 것이 아니다. 본다의 수동태로 보인다도 있다. 그림의 그는 나를 보고 있다. 오늘은 사람의 부조리에 대해 '보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산다는 것, 그것은 부조리를 살게 하는 것이다. 부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은 먼저 부조리를 바라보는 것이다." (알베르 까뮈) 여기서 부조리란 "세계, 그 안에서의 삶이 가진 이해할 수 없음"이다. 부조리, 즉 삶과 세계의 무의미성 앞에서 자살은 문제의 소멸일 뿐, 해결이 아니다. 까뮈는 그 문제 해결은 반항이라고 했다. 여기서 반항은 "사막에서 벗어나지 않은채 그 속에서 버티는 것'이다. 어떻게? 삶과 세계의 무의미성, 곧 부조리 앞에서, -희망을 갖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 -구원을 호소함 없이 사는 것 -자.. 프랑스 꼬뜨 뒤 론(Côte du Rhône, '론 밸리'라고도 한다.) 지역의 와인 연말이라 술자리가 많아야 하는데, 코로나-19로 모임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비록 혼술을 한다 해도, 건배사를 혼자라도 외치기를 바란다. 내가 좋아는 건배사가 여럿 있는데, 오늘은 사자성어를 공유한다. 1. '냉주상위(冷酒傷胃), 독주상간(毒酒傷肝), 무주상심(無酒傷心)' - 찬 술은 위를 상하게 하고, 독한 술은 간을 상하게 한다. 그러나 술이 없으면 마음을 상하게 한다. "무주상심!" 누가 만들었는지, 마음에 와 닿는다. 옛 사람들의 건배사로 이런 것들이 있다. 2. '불취무귀(不醉無歸)'는 정조의 건배사로 알려져 있다. "취하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다"는 뜻이다. 성균관 시험에 합격한 유생들과 함께한 주연(酒宴)에서 "각자 양껏 마시라"며 이렇게 말했단다. 에 따왔다고 한다. "흐뭇한 술자리가 밤에 .. '참나'를 찾는 여행 작은 생선은 자주 뒤집으면 먹을 게 없다. 이 말을 사자성어로 하면, 약팽소선(若烹小鮮)이라고 한다. 여기서 ‘팽’은 ‘삶을 팽’자이다. 노자의 제60장)에 나오는 말이다. 노자의 에서 핵심적인 키워드로 ‘무위(無爲)’라는 말이 있다. ‘무위’는 ‘억지로 강요하거나 억압하지 않는 리더십’을 말한다. ‘조용한 리더십’이다. 여기서 ‘무위’란 ‘아무 것도 하지 않는다’는 소극적인 의미가 아니라, ‘조직원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라’는 적극적인 의미이다. 예컨대, 이런 말이다. “치대국약팽소선(治大國若烹小鮮)”. 이 말은 “큰 나라를 다스리는 자는 마치 작은 생선을 굽듯이 한다”는 뜻이다. 조그만 생선은 스스로 익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었을 때 가장 완벽하게 익는다. 불을 세게 높이고 생선.. "노잉(knowing지식)을 버려라. 비잉(being, 존재)하고 두잉(doing, 실천하기) 하라."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사람들은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는 능력, 즉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주부터 나는 몇 일간에 걸쳐서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는 나를 만드는 법을 이진성 작가가 제시하고 있는 8가지를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그 세 번째, "노잉(knowing지식)을 버려라. 비잉(being, 존재)하고 두잉(doing, 실천하기) 하라"는 주장을 정리해 본다. 참고로 이진성 작가가 말하는 그 방법은 다음과 같이 8 가지이다. 1. 디지털을 차단하라 2. 나만의 '평생유치원'을 설립하라 3. 노잉(knowing)을 버려라. 비잉(being)하고 두잉(doing) 하라 4. 생각의 전환, '디자인 씽킹(designe t.. '참나'를 찾는 여행 야단'아닌 '법석' '야단법석'하면 떠들썩하고 시끄러운 모습이라는 뜻으로 쓰이나. 원래는 "야외에 자리를 마련하여 부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라는 뜻이다.. '야단'이란 '야외에 세운 단'이고, '법석'은 '불법'을 펴는 자리이다. 비구니 스님들이 공부를 한다. 우리는 왜 공부를 하나? "진정한 의미의 교육은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다."(J. 크리슈나무르티의 중에서) '무지하다'는 말은 '배우지 못했다'라기보다는 '자기 자신에 대해 잘 모른다'로 볼 수 있다. 배웠다는 사람이 책, 지식 또는 어떤 권위에 아직도 매달려 있다면, 제대로 배운 것이 아니고, 그런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내 생각이 있어야 하고, 내가 누구인지지를 잘 알아야 한다. 그리고 정직해야 한다. 특히 나 자신에 대해. "공부는 .. 이전 1 ··· 67 68 69 70 71 72 73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