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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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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소리 시대정신 임마뉴엘 페스트라이쉬(이만열) 임마뉴엘은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다'란 말이다. 그는 대학에서 지구경영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면서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그걸 읽고 써보았다. 교수가 되거나 유명대학 근무가 지식인에게 목표가 될 수 없다. 지식인은 그동안 받은 것을 가능한 많은 사람들과 나누어야 한다. 그리고 급변하는 위기의 세계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렇치 못한 것은 작금의 한국 교육문법이 타락했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는 극도의 위기와 지속가능한 기회가 공존한다. 역사적으로 예외적인 시기이다. 급속한 기술적 진화가 우리 사회와 지역, 국가, 글로벌 거버넌스의 기관들을 압도하고 있다. 그리고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사회에 대한 영감을 불어넣어야 ..
인문 운동가의 시대 정신 전에 어떤 글을 보고 정리해 두었던 내용이 아직도. 아니 지금 더 유효한 슬픈 현실입니다. “악의 평범성, 무사유의 죄”(한나 아렌트) 1 한나 아렌트는 에서 ‘악의 평범성, 무사유의 죄’라는 말을 했습니다. 요즈음 나의 뇌에서 떠나지 않는 화두이지요. 이 책의 요지는 이런 것입니다. 예루살렘에 잡혀온 나치의 앞잡이 아이히만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 혹은 영혼 그자체가 아니라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와 다를 바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가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인 것입니다. 그는 개인적인 발전을 도모하는데 각별히 근면했을 뿐입니다. 그러나 반전은 여기서 일어납니다. 그의 범죄 행위는 ‘철저한 무사유’라는 것이지요.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는 관료사회에서 주어진 규칙을 거의 어긴 일이..
'참나'를 찾는 여행 나는 행복한가? 행복의 정의가 너무 다양하다. 행복을 의학적으로는 "정신적 또는 정서적 안녕 상태"로 정의한다. 그냥 일반적으로는 "지속적으로 만족감과 즐거움을 느끼는 상태"를 행복이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개인이 느끼는 행복은 '주관적'이다. 그럼에도 객관적으로 중요한 것은 행복이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인간에겐 생존과 안전이라는 기본적인 욕구가 있다. 행복은 기본적인 두 욕구가 채워진 이후에 추구되는 인간의 궁극적 가치라고 볼 수 있다." (메슬로) 그러니까 동물적 욕구를 넘어선 가치가 행복이란 의미이다. 대한 민국 헌법 10조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니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행복은 유전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하고, '운'에 가..
박수소리 시대정신 4년 전 아침 글인데, 올해도 유효하다. 헛소리와 색깔론 등 발목을 잡는 이들이 많아, 계속 박수소리 시대정신을 쓰게 된다. 이 말을 들어보자. 김문수라는 이는 헌법 전문에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용어가 빠지고 제4조에서는 ‘자유민주적 기본질서’가 ‘민주적 기본질서’로 바뀌는 것에 대해 “‘자유민주주의’와 ‘민주주의’는 다르다. 북한도 ‘민주주의’를 국호에 넣었다”며 “공산주의자들은 ‘자유민주주의’를 배격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해 성공했는데 왜 ‘자유’를 지우려고 하냐”고말했다. 공부좀 하고, 생각 좀 하자. 보수적인 사람들, 그러니까 무엇인가 지킬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우리 사회를 ‘자유민주주의’라는 이념으로 규정하는 데 사활을 건다. ..
사진 하나, 생각 하나 5년 전에 공유했던 아침 글이다. 이 사진을 보니, "도를 깨달은 사람은 '미묘하고 그윽히 통달(미묘현통)'하여 그 깊이를 알 수 없다"는 노자(늙은 이)의 삶의 지혜를 노래하는 제15장에 나오는 "다듬지 않은 통나무"가 생각난다. 나는 도가 "다듬지 않은 통나무"같이 소박하다는 말을 좋아한다. 도는 꾸밈이 없고, 순박하고, 진솔하고, 분화되지 않은 전일의 상태를 뜻한다. 제15장에서 노자는 도를 깨달은 사람의 겉모습을 이렇게 7가지로 표현하고 있다. 머뭇거림, 주춤거림, 어려워함, 맺힘이 없음, 소박함, 트임, 탁함. 이 말들이 얼른 그림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그런데 의 원문을 보면, 이 말들이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다. 이렇게. 사실 무언가를 설명할 때 예를 들지 못하면, 나는 그것을 관념으로만 알고 ..
박수소리 시대정신 4년 전 글이다 이때부터 인문 운동을 했다. 폐북을 보다가, 박찬운 한양대로스쿨 교수의 인문정신에 대해 쓴 글이 오늘 아침 내 눈을 잡아 끌었다. 인문운동가의 입장에서.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인간과 자연의 본질은 무엇인가? 인간과 자연 그리고 세계와는 어떤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야 하는가? 이런 것들이 인문운동가가 하는 질문이다. 우리는 어떤 시대에도, 어떤 상황에도 이런 질문에 답하지 않고 살 수 없다. 이런 질문을 하지 않는 법학, 과학 등은 단지 기술일뿐이다. 심하게 말하면. 법학의 경우,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채워진 규범은 분명 어떤 인간을 전제로 할 때에만 그 타당성을 인정할 수 있다. 과학도 마찬가지이다. 무엇을 위해 과..
인문운동가의 시대정신 2019년의 걱정이 2022년에는 좀 나아지게 할 대통령이 되었으면 합니다. 인문운동가의 시대정신 2019년은 유례 없는 정치적 대혼란의 한 해가 될 것 같다. 그 이유는 자유한국당이 역사상 가장 천박한 수구의 길을 치닫고, 민주당은 정체불명의 미로에 갇혔다. 지금 여당은 숫자의 힘보다 스스로 자신이 세상의 어디 쯤에 존재하는 지를 성찰해야 한다. 내부자들끼리 더욱 폐쇄적으로 뭉치면 기회조차 날라간다. 내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질문 워크숍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원팀을 위한 철학과 슬로건, 메시지와 소통을 재정립해야 하는 시점이다. 1.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크다. 장밋빛 환상은 늘 찾아올 때 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사라진다. 정책 중심 축을 잃고 우왕좌왕한 결과이고, 박근혜 정부와의 상대평가 시간이..
<아베 마리아>를 선물한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아침에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이런 글을 읽었다. 검사는 검찰을 반성하지 않고, 판사는 농단을 반성하지 않고, (…) 공인은 반성하는 법이 없다. 그래 오늘은 시부터 공유한다. 내가 좋아하는 김수영 시인의 시이다. 절망/김수영 풍경이 풍경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곰팡이 곰팡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여름이 여름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속도가 속도를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졸렬과 수치가 그들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바람은 딴 데서 오고 구원은 예기치 않은 순간에 오고 절망은 끝까지 그 자신을 반성하지 않는다. 절망하지는 말자. 다만 걱정되는 건 '정치 혐오'이다. 그러면 공인들은 더 반성하지 않는다. 그 독버섯은 혐오를 먹고 자란다. 어쨌든 절망하지 말자. 오늘 아침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