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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란 무엇인가? 1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교사들은 말한다. 학교 교육이 빠르게 무력화하고 있다. 실제로 내 친구들을 보아도 그렇다. 40년 전에 배운 것으로 지금까지 그때 배운 것을 우려먹고 있다. 다는 아니다. 일부가 그렇다는 말이다. 시대가 얼마나 변했는지 모른다. 학생들은 대학 입시에 철저히 종속되어 있다. 그런 아이들에게 지성을 함양해 준다는 거는 아예 무리이다. 지금은 교과서 마저 조롱거리이다. 교과서는 현실을 전혀 모르고 쓴 엉뚱한 소리라는 것이다. 교과서가 수험용 지식일 뿐이지 그것으로 사회생활을 하는 데 보탬이 전혀 안 된다고 여긴다. 교육이란 무엇인가? 학교 교육이 정상적이라면, 배우면 배울수록 공감 능력이 향상되고, 정의로워져야 한다. 그러나 어린 학생..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2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 3.1운동 100주년은 우리 시민들이 나라의 진정한 주인으로 우뚝 서서, 자유와 평등,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새로운 나라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3.1혁명 정신으로 새로운 100년을 꿈꾸는 아침이다. 근데, 어제의 애석한 소식에 마음이 복잡하다. 김정은과 트럼프 양국 정상은 어제 하노이 회담에서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합의한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완전한 비핵화 등을 뒷받침할 행동계획을 담은 ‘하노이 선언’에 합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났다. 관련 여러 나라들의 셈이 복잡하다. 트럼프는 '부동산 장사꾼'일 뿐이다. 그 장사꾼이 하는 협..
"그러면 안 되는 사회" 인문운동가의 시대정신 "그래도 되는 사회"에서 "그러면 안 되는 사회"로 질문: 노동친화적인 프랑스 기업이 한국에 오면 왜 노동착취를 하는 기업으로 바뀌는가? 답: "여기서는 그래도 되니까" 프랑스에서는 안 된다. 왜? "거기서는 그러면 안 되니까". 대형마트 노동자들의 투쟁을 다룬 최규석 작가의 웹툰 에는 이런 대목이 나온다. 주인공 이수인 과장이 독일과 프랑스의 노동권 교육에 대해 강의하던 노동운동가 구고신 소장에게 묻는다. “저기… 프랑스 사회는 노조에 우호적인 것 같은데, 저희 회사는 프랑스 회사고 점장도 프랑스인인데 왜 노조를 거부하는 걸까요.” 구고신 소장이 명쾌하게 답한다. “여기서는 그래도 되니까. 여기서는 법을 어겨도 처벌 안 받고 욕하는 사람도 없고 오히려 이득을 보는데 어느 성인군자가..
대한독립만세! 3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볼열갈결: 봄,여름, 가을, 겨울 볼비인지, 결비인지, 계속 내린다. 그래도 3월이다. 대한독립만세! 3월 첫 단추, 잘 채우고 싶다. 단추를 채우면서/천양희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세상이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단추를 채우는 일이 단추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잘못 채운 첫단추, 첫연애 첫결혼 첫실패 누구에겐가 잘못하고 절하는 밤 잘못 채운 단추가 잘못을 깨운다 그래, 그래 산다는 건 옷에 매달린 단추의 구멍찾기 같은 것이야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단추도 잘못 채워지기 쉽다는 걸 옷 한 벌 입기도 힘들다는 걸 #인문운동가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시하나 #와인바뱅샾62
봄비 4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밖에 소리 없이 비가 내리는가 봅니다. 봄비라고 해야 하나? 마음은 아직 겨울입니다. 리더를 잘못 뽑아 나라가 둘로 갈라지고 있습니다. 빨리 결정되어 **없는 봄을 보고 싶습니다. 봄은 ‘보기’ 때문에 봄이고, 여름은 ‘열매’의 고어이다. 가을은 갈무리하는 ‘갈’이고, 겨울은 ‘결’이 되는데, 나무나 돌, 사람 모두 세월의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켜 같은 ‘결’이 온당하다. 나뭇결이나 살결이 바로 그것이다. ‘볼열갈결’(사계절)-비는 그 철을 돕거나 재촉하는 촉매제 같은 것이다. 봄비에 만물이 잘 보이고, 열비에 튼실한 열매 열리고, 갈비에 나뭇잎 보내고, 졸가리 훤한 나목에 결비 내린다. (어중간 중장 김래호의 페북에서 본 글인데, 나는 이 글을 매우 좋아한다..
다시 '습정양졸' 1552.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2021년 2월 28일) 2021년에 '건너가야' 할 힘을 주는 동력을 "습정양졸(習靜養拙)"에서 찾았다. 말 그대로 하면, '습정양졸'은 "고요함을 익히고 고졸함을 기른다"는 말이다. 여가서 '정'과 '졸'은 한 통속이다. 졸은 '고졸하다'라고 할 때 사용되는 말이다. "기교는 없으나 예스럽고 소박한 멋이 있다"는 말이다. 도자기 가게에 가면, 기계에서 찍어 나온 듯 흠잡을 데가 없이 반듯반듯하고 기하학적으로 완벽한 구도를 가진 도자기는 상식적이라 눈길이 안 간다. 뭔가 균형도 잡히지 않은 것 같고, 어딘가 거칠고 투박한 것 같으면서도 구수하고 은근하고 정답고 살아 숨쉬는 듯한 것이 마음에 끌리고 편하게 느껴진다. 그게 내가 '키우고 싶은 '양졸(養拙)' ..
"인간이다." 1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속절없이 세월은 흐르고, 일상은 코로나19로 무너졌다. 벌써 2월도 내일이면 마지막 날이다. 다행히 올해는 29일까지 있을 뿐이다. 보통 이맘 때면, 3월 개학으로 들떠 있을 때인데, 올해는 창궐하는 바이러스로 모든 일정들이 뒤로 미뤄지었다. 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언제 끝날까? 오늘 아침 공유하는 시처럼, "나무는 말을 한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듣지 못하는 것이다." 그 이유를 시인은 "말을 걸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질문하지 않는다. 니체에 의하면, 인간은 대답할 수 있는 질문들만 듣는다고 했다. 우리는 대답할 수 없는 질문 앞에서는 도망친다. 사실 우리들의 삶 속에서는 대답하기 좋은 질문보다는 대답함으로써 고통스러..
그렇게 2월은 간다. 2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벌써'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2월이 또 "그렇게 흘러간다." 자영업자들은 2월이 힘들다. 왜냐하면 3일을 까먹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젠 그걸 보상해주려는 듯, 뱅샾62가 금년 들어 가장 바빴다. 고마운 일이다. 그리고 하노이에서는 북-미 두 정상이 의미 있는 만남을 한 것 같다. 오늘은 '하노이 선언'에 담길 내용을 최종 담판하는 결단의 날이며, 2월의 마지막 날이고, 내일은 100주년을 맞는 3,1절이다. 우리 과학 동네에서도 뜻 깊은 을 한다. 함께 공유하는 시처럼, 오늘은 "떠날 것은 스스로 떠나게 하고/오는 것은 조용한 기쁨으로 맞이"하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봄바람을 타고 오늘 하노이에서 좋은 선언이 나오면,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