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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하루를 사는 거다." 1556.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2021년 3월 4일 "최고의 하루를 사는 거다." 그게 행복이다. 행복이란 맛있는 거 먹고, 일하지 않고 휴식을 취하는 것과 관련된 것들을 많이 생각하지만 이와 같은 소소한 행복도 삶에서 어떤 조건이 충족되어 있을 때만 약속한 행복을 겨다 준다. 우리가 흔히 소확행(사소한 것에 확실한 행복)을 이야기 한다. 이 말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한 말이다. 일상의 작은 일들이 주는 행복이 그가 누리는 행복의 전부가 아니다. 큰 행복에 빠져 있다가 작은 행복도 발견한 것이다. 그는 작은 행복을 연료로 큰 행복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소소하고 작은 행복이 그의 행복의 전부가 아니라는 말이다. 자잘한 행복이 전부인 줄 알면 하루키에게 속은 것이다. 소확행이 전부인 젊은이는 자..
'자초한 고독', '자초한 불편' 1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1191.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나는 2020년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죽은 첫 번째 환자 이야기를 듣고 슬펐다. 그는, 모든 끈이 끊어진 채, 사방이 막혀 있고 창문마저 절망으로 덮여 있는 폐쇄병동에서 20년을 갇혀 지냈다고 한다. 그에게는 연고자도 없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죽은 뒤 에야, 42Kg의 삐쩍 마른 몸으로 그 폐쇄병동을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이야기는 에서 읽었다. 고병권은 "무려 20년 전부터 철저한 격리 상태에 있던 장애인들이 왜 바이러스의 첫 번째 희생자들이 되었을까"라고 질문하고, 그 답을 이렇게 말한다. "그것은 이들이 바이러스로부터 격리되었던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로서 격리되었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
다음에 2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이다. 요즈음 나를 가장 잘 위로하는 말이 "다음에"이다. 다음에 꼭 북-미 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신한반도 평화체제가 잘 구축되길 바라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에"라는 말을 나는 좋아하지 않는다. 이 말을 좋아하고 자주 하는 사람은 이런 식이기 때문이다. ▫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일은 다음에 하려고 하고, 바람직한 일을 하려한다. ▫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다음에 하려고 하고, 해야만 하는 일을 한다. ▫ 자신이 좋아 하는 일은 다음에 하려 하고, 좋은 일을 한다. 나는 노자의 "거피취차(去彼取此)"라는 말을 좋아 한다.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 취하라!"는 말이다. 저 멀리 걸려 있으면서 우리를 지배하려 하는 것들과 결별하고, 바로 지금 바로 여기 있는 나 자신의..
따뜻하면 꽃은 저절로 핀다. 인문운동가가 찾은 오늘의 한 마디 (4/03/19) 따뜻하면 꽃은 저절로 핀다. 마찬가지로, 내 마음이 따뜻하면 내 주변에도 따뜻한 사람이 모여든다. 나도 그들과 함께 따뜻한 꽃을 같이 피워 화엄세계*를 만들려는 것이 남은 내 생의 목표이다. 화엄세계에서 화엄이란 말은 산스크리트어 간다(꽃=화)와 뷔하(장관=화려한 수식=엄)의 합성어를 한문으로 음역한 것이다. 화엄이란 말 그대로 하면, '들판에 잡다하게 피어 있는 수많은 꽃들의 장관'이다. 화엄세계란 '각자의 개성으로 꽃이 피는 것처럼, 자신의 삶을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세계를 말한다. 모든 사람이 주인공으로서 자신의 삶을 사는 것, 그래서 들판에 가득한 꽃들처럼 자기만의 향과 색깔로 살아가는 것으로 일체의 권위를 부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화엄세계의 시작..
"먼데서 이기고 돌아"오는 봄 3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어젠, 동네 매봉산 환경지킴이 시민행동 모임에 갔는데, 거기서, "먼데서 이기고 돌아"오는 봄을 만났어요. 봄을 더 "흔들어 깨우는" 오늘을 보내요. 봄/이성부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너는 온다. 어디 뻘밭 구석이거나 썩은 물 웅덩이 같은 데를 기웃거리다가 한눈 좀 팔고, 싸움도 한 판 하고, 지쳐 나자빠져 있다가 다급한 사연 듣고 달려간 바람이 흔들어 깨우면 눈 부비며 너는 더디게 온다. 너를 보면 눈부셔 일어나 맞이할 수가 없다. 입을 열어 외치지만 소리는 굳어 나는 아무 것도 미리 알릴 수가 없다.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 보는 너, 먼 데서 이기고 돌아온 사람아. #인문운동가박한표 #대전문화연대..
“내가 지고 가야 할 짐이 없을 때가 인생에서 가장 위험할 때입니다.” 1555.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2021년 3월 3일) 나는 최근 마음이 흔들리면, 루카 복음 9장 23절을 외운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우선 나를 버리려고 애쓴다. 원하는 것을 줄이고, 가진 것을 내려 놓으려 한다. 그리고 십자가의 짐을 늘 지려고 한다. 최근에 열심히 다시 읽고 있는 (현대지성)의 141 이야기가 "말과 당나귀"이다. "어떤 사람에게 말과 당나귀가 있었다. 어느 날 길을 가는 도중에 당나귀가 말에게 말했다. "내가 살아 있기를 바란다면, 자네도 내 짐을 조금 덜어서 저주게나." 하지만 말은 그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고, 결국 당나귀는 기진맥진해 쓰러져 죽고 말았다. 그러자 주인은 말에게 모든 짐을 지..
<신체 방어 능력을 키우는 생활습관 5 > 작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다 아는 이야기지만, 오늘 아침 다시 정리해 본다. 신체의 방어능력을 다른 말로 하면 '면역력'이다. 즉 이물질이나 세균, 바이러스와 같은 각종 병원균에 대응하는 힘을 말한다. 몸 안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면역력이 강해지면 병원균에 노출되더라도 영향을 덜 받는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에 자주 걸리고 눈이나 입에 염증이 잘 생긴다. 배탈이나 설사가 잦은 것도 면역력이 약해졌다는 증거이며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나타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 다섯 가지를 공유한다. 어디서 적어 둔 것이 모르겠다. 내 에서 가져왔다. 1. 잠을 충분히 잔다. 2. 스트레스를 푼다. 3. 손을 자주 잘 씻는다. 4. 아침을 ..
미세먼지 2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미세먼지 걱정은 덜 합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발령. 실외활동자제, 외출 시 보건마스크 착용. 대중교통이용바랍니다. 그 "뿐"이다. 다 안다.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는 바로 우리 스스로들이 매일같이 만들어낸 것이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이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 한다. 사실 편하게 살려다가 이런 꼴이 된 것이다. 실제 우리의 삶을 지구를 위한 좀 더 불편한 삶으로 바꾸어야 할 때이다. 건강하게 살려면 계속 운동해야 하는 것처럼, 너무 안락만을 추구하면 안 된다. 정치는 계층 사이의 거리를 메우는 일이다. 세상이 평등하지 않기에 정치는 그만큼 더 절실하다. 그런데, 한국판 정치는 그 거리를 메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