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벌써'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2월이 또 "그렇게 흘러간다." 자영업자들은 2월이 힘들다. 왜냐하면 3일을 까먹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젠 그걸 보상해주려는 듯, 뱅샾62가 금년 들어 가장 바빴다. 고마운 일이다. 그리고 하노이에서는 북-미 두 정상이 의미 있는 만남을 한 것 같다. 오늘은 '하노이 선언'에 담길 내용을 최종 담판하는 결단의 날이며, 2월의 마지막 날이고, 내일은 100주년을 맞는 3,1절이다. 우리 과학 동네에서도 뜻 깊은 <과학 기술 100년 희망 선언>을 한다.
함께 공유하는 시처럼, 오늘은 "떠날 것은 스스로 떠나게 하고/오는 것은 조용한 기쁨으로 맞이"하는 날이 되었으면 한다. 봄바람을 타고 오늘 하노이에서 좋은 선언이 나오면, 내일 3,1절 100주년은 더 의미 있는 날이 된다. 긴 역사 흐름의 물꼬가 바뀐다. 그래 난 내일 오후 2시에 대전국립중앙과학관 나래호 모형 앞에서 있을 <과학 기술 100년 희망 선언> 행사에 가 힘을 보탤 것이다. 3,1운동 정신을 계승해 과학 기술로 미래 100년 희망을 만들어 갈 선언을 한다. 그리고 고향 친구들과 만나 <대전-천안 탁구 시합>을 하고, 저녁에 다 함께 내일의 의미를 되새길 것이다.
우리는 두 개의 역사적 전쟁을 동시에 치르고 있다. 안으로는 '적폐 청산'의 '명분'을 들고 '대한민국 주류 교체'라는 큰 전쟁을 치르고 있고, 밖으로는 '한반도 평화'의 '철학'을 갖고 국가의 운명이 달린 싸움을 하고 있다. 그래 내일은 그냥 다른 날처럼 보낼 일이 아니다. 내 이야기가 아니지만 난 다음의 주장에 동의 한다. "보수의 사상·이념·비전·이론·정책이 국민의 동의를 잃고 있다. 매력 있는 인물도 없는데, 조직은 사분오열됐고, 메시지는 설득력이 약하다. 지역·이념·세대·계층의 전선에서 보수는 주류에서 비주류로, 상수에서 변수로 전락하고 있다. 정치의 기본적인 네 가지 전선, 즉 혁신 대 기득권, 새로움 대 낡음, 미래 대 과거, 통합 대 분열에서 보수는 패배할 수밖에 없는 뒷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박성민) 이젠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될 일만 남았다.
그러니 2019년 2월은 즐겁고, 기쁘게 보낼 일이다.
그렇게 2월은 간다/홍수희
외로움을 아는 사람은
2월을 안다
떨쳐버려야 할 그리움을 끝내 붙잡고
미적미적 서성대던 사람은
2월을 안다
어느 날 정작 돌아다보니
자리 없이 떠돌던 기억의 응어리들,
시절을 놓친 미련이었네
필요한 것은 추억의 가지치기,
떠날 것은 스스로 떠나게 하고
오는 것은 조용한 기쁨으로 맞이하여라
계절은
가고 또 오는 것
사랑은 구속이 아니었네
2월은
흐르는 물살 위에 가로 놓여진
조촐한 징검다리였을 뿐
다만
소리 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이여,
그렇게 2월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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