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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돈이 아니라 관계와 활동이다. 1518.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2021년 1월 25일 다음은 공지영의 에 있는 내용인데, 각색된 것을 형수님이 보내주셨다. "밤새 진땀을 흘리며 괴로워 하는 종마에게 소년이 해 줄 수 있는 일이라고는 시원한 물을 먹이는 것 밖에는 없었다. 그러나 소년의 눈물겨운 간호는 보람 없이 종마는 더 심하게 앓았고, 할아버지가 돌아오셨을 때는 다리까지 절게 되었다. 놀란 할아버지는 소년을 나무랐다. "말이 아플 때 찬물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줄 몰랐단 말이냐?" 소년은 대답했다. "정말 몰랐어요. 제가 얼마나 그 말을 사랑하는지 아시잖아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잠시 침묵한 뒤 말했다. "애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 지를 아는 것이란다." "무엇인가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한..
하루를 살아도 행복하게! 1517.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2021년 1월 24일 어제는 내가 대전 알리앙스 프랑세즈 원장으로 있을 당시 알게 된 '자랑스런' 오영석 전 카이스트 교수님의 따님 델핀 오의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델핀 오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마크롱 현 프랑스 대통령이 인정한 현 프랑스 하원 의원이자 현재 UN 세대 평등 포럼 사무총장이다. 그녀가 말했던 흥미로운 담론들을 몇 가지 공유한다. 어린 시절 한국이 아버지가 '봉사 정신' 심어주었다. "아버지가 말씀하셨지요. 훌륭한 지능은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고요." 기업 이사회, 국회 등에서 여성이 30% 넘으면 변화가 일어난다. 프랑스는 2012년 '남녀 동수 법'이 제정되었다. "남녀 균형, 연령 균형, 세대 균형이 곧 사회..
좋은 삶은 성장이고 순환이다. 1515.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2021년 1월 22일 고전평론가 고미숙은 좋은 삶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자기 스스로를 세우고[자립], 거기에 알맞은 소질을 개발하고, 그것으로 돈을 벌고 사회적 관계를 이룬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삶과 세계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면 날마다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이것이 성장이고 순환이다." 자립이 시작이다. 배철현 교수의 묵상을 읽다 보면, 자립을 무척 강조한다. 배교수는 "인간의 마음속에는, 각자의 삶을 유지시키는 태양과 같은 것이 있다. 이 신적인 중심이 ‘자립(自立)’"이라고 하며, 자립에 대해 길게 설명하였다. 공유한다. "자립은 자족하는 삶의 비밀이다. 이 중심이 없다면 삶의 균형이 무너지고 평화가 깨진다. 고대 그리스인들 만이 인간은 ..
수요일에 만나는 시대정신 1562. 인문운동가의 사진하나, 시하나2021년 3월 10일 매주 수요일 아침은 시대정신을 이야기 한다. 우리 사회의 엘리트들의 양심 문제를 이야기 하고 싶다. 제17장 "양화" 2절에서 공자는 "오직 지극히 지식이 많은 자(上知)와 가장 어리석은 자인 하우(下愚)는 변화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다. 길을 걷던 공자가 하루는 길 옆에서 똥을 싸는 사내를 봤다. 공자는 함께 있던 제자를 시켜 그 사내를 자신에게 데려오게 했다. “너는 짐승이 아닌 이상 어찌하여 가릴 것, 못 가릴 것 구분을 하지 못하느냐. 너는 도대체 사람이냐, 짐승이냐.” 공자는 힐난의 말과 함께 엄청나게 사내를 꾸짖었다. 그러자 사내는 부끄러움에 머리를 감싸 쥐고는 줄행랑을 놓아버렸다. 다시 순행(巡行) 길에 오른 공자. 이번엔 길 한..
나비를 꿈꾼다. 인간은 크게 ‘거미형’, ‘개미형’, ‘나비형’,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거미형 인간은 생산적, 창조적 노력은 하지 않고, 과거에 얻은 지식과 경험, 지위나 명성 등을 통해 먹고 사는 인간들입니다. 개미형 인간은 부지런히 먹을 것을 수집하지만 자신의 가족이나 기업 등을 유지하기에 급급해 하는 인간들입니다. 나비형 인간은 자신의 몫을 챙기지 않고, 쉬지 않고 옮겨 다니며 행복과 사랑과 생명을 전파하는 인간들입니다. 다수 애벌레는 자기가 ‘나비’가 될 거라는 걸 알면서도, 번데기가 되는 아픔(온몸이 굳어가는 아픔)을 모면하려 그냥 애벌레로 여생을 보냅니다. 인간으로 치면, 자기의 꿈을 접고, 세상과 타협하며 적당히 살아가는 부류의 인생들입니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고 나비가 된 애벌레는 생애동안..
공부가 공부로만 끝나면 안 된다. ​ 돈의 노예롤 살지 말자고 다짐하다가도, 우리는 '보는 눈이 있고 체면이 있지'라는 말에 무너진다. 자본의 상품화 전략은 치밀하여, 욕망이 곧바로 작동하게 만들어 버린다. 배워서 알고 깨닫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으로 실천할 용기가 있어야 한다. 인문학을 통해 구체적으로 삶을 변화 시켜야 한다. ​ 욕망대로 하는 게 자유가 아니다. 욕망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자본에 속박된다. 스스로의 힘으로 삶을 살 줄 알아야 한다. 돈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면 자유롭지 못하다. 예컨대, 자기 밥도 못하면 다른 사람이 해주는 것만 먹게 된다. ​ 일상을 지배하며, 일상에서 행복해야 한다. 그러면 불행으로 인해 지불해야 하는 돈의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일상에서 소통이 되지 않고 답답한 마음과 불만이 쌓이면 스트레스를..
나는 인문운동가이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신과 인간과의 차이는 인간은 반드시 죽어야 하지만, 신은 죽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인간은 가능성을 현실성으로 만들어야 하지만, 신은 이미 가능성이 실현된 현실태이다. 인간은 자신의 가능태를 현실태로 만들기 위해, 신(神)에게 접근하려고 몸부림친다. 왜냐하면 우리 모두에게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의 삶이란 '자아의 잠재적 가능성의 실현 과정'이라 언급했다. "인간은 자아실현의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행복에 이를 수 있다"라고도 말했다. 이재형의 『발가벗은 힘』을 펼치면 이런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그는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재능을 찾아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스스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했다. 그 점이 눈길이 간다...
나는 무엇과 더불어 향기로워질까 3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한 달에 두 번씩 하는 읽기는 꽃 피려는 풍란을 기념하며, 함께 책 읽는 우경의 집에서 하고, 점심까지 얻어 먹었지요.그리고 생상스의 까지. 나는 무엇과 더불어 향기로워질까/김행숙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 어우러질 때 아름답다. 잘 대비되는 우주의 빛으로 실내악을 연주하듯이 쓴 맛, 단맛이 어우러져 씹을수록 미묘해지는 살아가는 일은 때로는 곰삭아져서 향기로 익은 맛이도 되기도 한다. 배설물을 향수로 만든다는 향유 고래처럼 나는 무엇과 어루러져 향기로워질 것인가? #인문운동가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시하나 #와인바뱅샾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