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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페 디엠 1559.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2021년 3월 7일 '카르페 디엠'은 '현재를 즐겨라'보다, '현재에 충실 하라'로 읽어야 한다. 그러면서 '때'를 포착하라는 말이다. 신은 인간에게 매일매일 생경한 시간과 낯선 장소를 선물해 주지만, 우리는 여전히 어제라는 색안경을 끼고 오늘을 맞이한다. 나는 오늘이라는 하루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의 삶의 구호는 '빼기'이다. 매일매일 오늘은 무엇을 하지 않을까? 무엇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될까? 말이나 행동들이 내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않았던 이유는 내 생각을 장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생각은 빛보다 빠르다. 생각은 눈으로 볼 수 없지만, 눈으로 보이는 세상을 만드는 원동력이며 씨앗이다. 말과 행동은 생각의 자연스런 그리고 당연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검토하는 삶, 아니 숙고하는 삶을 통해 자신의 무지를 깨닫는 일이 중요하다. 1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사실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미래를 놓고 토론을 벌일 수는 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예측을 자신의 진로 설정에 나침반으로 삼아서는 절대로 안 된다. 미래 전문가는 솔직히 없다. 이미 일어난 과거에 기댄 평론가들이 존재할 뿐이다. 그러니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기 보다는 변함 없는 지혜가 담긴 책을 읽고, 산책하고, 사랑을 나누는 일을 하며,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 보는 게 더 현명한 일이다. 언제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의 전염이 멈출까? 세상의 것들 에는 다 때가 있으니, 때가 되면 사라지겠지.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현란한 예측이 아니라, 자신만의 호기심을 따라가는 것이 좋다. 좋은 삶을 살려면 궁금한 것이 많아야..
"유일하게 일관성 있는 철학적 태도는 반항이다." 2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알베르 까뮈는 인간이 가장 고통스러워 하고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무용하고 희망 없는 노동'이라고 답하였다. 그 예로 '시지프스의 형벌'로 든다. "무용하고 희망 없는 노동보다 더 끔찍한 형벌은 없다고 신들이 생각한 것은 일리 있는 일이다."라고 까뮈는 『시지프스의 신화』에서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현대인들의 권태롭고 전망 없는 일상이 시지프스의 무용하고 희망 없는 형벌과 같다고 쓰고 있다. 그러나 알베르 까뮈는 시지프스를 인간승리의 상징으로 복권하였다. 인간의 삶이 비록 끝없는 좌절의 연속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이상을 향하여 지속적으로 성실하게 노력하는 데서 그 가치와 의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가치있다고 느낄 때에만 용기를 얻는다." 인문운동가가 찾은 오늘의 한 마디 (07/03/19) "우리는 자신이 가치있다고 느낄 때에만 용기를 얻는다." 그러한 가치는 혼자 있을 때보다 함께 하는 어떤 모임, 아니 공동체에서 느낀다. 그래 사람을 만나고, 함께 할 때, 자신의 가치가 드러난다. 공동체 감각을 키워야 한다. 여기서 공동체 감각은 타인을 친구로 여기고, 거기서 "내가 있을 곳은 여기"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 때 내가 삶을 사는 맛이 나고, 행복하다고 느낀다. 공동체 안에서 '내가 가치가 있다'고 느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인생의 사명과 그 과제에 직면할 용기를 얻게 된다. 다시 말하면, 인간은 "나는 공동체에 유익한 존재"라고 느끼면, 자신의 가치를 실감한다. 그것은 공동체, 즉 남에게 ..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아침에 시를 고를 때, 난 내 기분을 살펴본다. 어제, 오늘은 내 감정이 안 잡힌다. 그래 하늘을 본다. 사랑법/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삶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 있는 누워 있는 구름 결코 잠 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인문운동가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시하나 #와인바뱅샾62
나이가 들면 지혜로워진다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나이가 들면 지혜로워진다는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자신을 비우고 성찰하지 못하는 노년은 추하고 고독하다. (현기영의 ) 포기하는 즐거움, 얻는 자유: 너무 아등바등 매달리지 않고 흔쾌히 포기해 버리는 것, 욕망의 크기를 대폭 줄이는 것이다. 포기하는 대신 얻는 것은 자유이다. '활활 타오르던 장작불이 잦아들어 잉걸불이 되었을 때 조용히, 침착하게 은근히 사위어가는' 노년의 아름다움을 얻을 수 있다. 비워야만. 조심해야 한다. 나이 든 분들이 자기 직관과 경험을 과신하면서 편협해지는 경우가 많다. 요즈음 노인들의 정치적 완고함과 맹목성을 봐라. 무지가 죄라는 말이 있다. 이 무지보다 더 무서운 것이 완강하게 무지를 고수하려는 사람들,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이 더 무섭다. 알게되면 자기 신념이 손상될까봐 ..
토요일에 만나는 와인 이야기 로제 당주 1558.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오늘은 3월들어 벌써 맞는 첫 번째 토요일이다. 그림 읽기나 무용 읽기처럼, 와인을 한 병 정해 읽는 날이다. 무색의 겨울이 가고, 색이 등장하는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것은 노란 색이다. 오늘 사진처럼, 산수유 꽃이 가장 먼저 출발한다. 미국의 ‘팬톤’이라는 색채연구소가 2021년의 색으로 노랑과 회색을 지정했다."밝은 노랑은 낙관주의, 희망, 긍정을, 회색은 평온함, 안정감, 회복 탄력성을 의미한다는데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터널 끝의 빛’이라고 설명했다. 컴컴한 코로나-19의 길고 긴 터널을 뚫고 나가면 쨍하고 찬란한 태양과 만난다는 의미로 들리면서 평생 고독했던 화가 고흐의 그림 ‘해바라기’, ‘삼나무가 있는 밀밭’, ‘밤의..
"삶이 있는 한, 희망은 있다." 1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이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신종 코로나19가 창궐해도 봄은 온다. 어제는 24절기 중 경칩(驚蟄)이다. 봄이 들어선다는 입춘(立春)을 거쳐, 대동강 물도 녹는다는 우수(雨水)를 지나 땅이 햇빛과 바람으로 풀린다는 날이다. 아직도 아침 저녁으로는 찬 바람이 불지만, 어제 차 안은 햇빛이 따뜻했다. 경칩은 '개칩(啓蟄)'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풀과 나무들에 물이 오르고, 겨울 잠을 자던 개구리 등 동물들과 벌레들이 잠에서 깨어나 꿈틀거리기 시작한다는 뜻이다. 아직 사회 분위기는 춘래불래춘(春來不來春, 봄은 왔으나 내 마음 속에는 봄이 오지 않는구나)이지만, 오늘 아침 공유하는 사진 처럼, 거리의 나무들의 '우듬지'와 '나무초리'에는 봄이 오고 있다. 지구는 태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