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한 달에 두 번씩 하는 <장자>읽기는
꽃 피려는 풍란을 기념하며,
함께 책 읽는 우경의 집에서 하고, 점심까지 얻어 먹었지요.그리고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까지.
나는 무엇과 더불어 향기로워질까/김행숙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 어우러질 때 아름답다.
잘 대비되는 우주의 빛으로
실내악을 연주하듯이
쓴 맛, 단맛이 어우러져
씹을수록 미묘해지는
살아가는 일은
때로는 곰삭아져서 향기로
익은 맛이도 되기도 한다.
배설물을 향수로 만든다는
향유 고래처럼
나는 무엇과 어루러져
향기로워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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