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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반항한다, 고로 우리는 존재한다." 2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어제에 이어 오늘도 알베르 까뮈 이야기를 한다. 오늘은 그가 말한 세상의 부조리에 대해 좀 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산다는 것, 그것은 부조리를 살게 하는 것이다. 부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은 먼저 부조리를 바라보는 것이다" (알베르 까뮈) 여기서 부조리란 "세계, 그 안에서의 삶이 가진 이해할 수 없음"을 말한다. 그러나 부조리, 즉 삶과 세계의 무의미성 앞에서 자살은 문제의 소멸일 뿐, 해결이 아니다. 알베르 까뮈는 그 문제 해결은 반항이라고 했다. 여기서 반항은 "사막에서 벗어나지 않은 채 그 속에서 버티는 것'이다. 어떻게? 삶과 세계의 무의미성, 곧 부조리 앞에서, ▫ 희망을 갖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 ▫ 구원을 호소함 ..
'기대지 않는 삶(無待)' 인문운동가가 찾은 오늘의 한 마디 (08/03/19) 2주에 한 번씩 를 함께 읽는데, 벌써 그 어려운 "제물론"의 끝부분을 오늘 읽는다. 의 제1편 "소요유"가 변화와 초월의 가능성을 이야기하고, 제2편 "제물론"이 이런 변화와 초월이 우리의 이분법적 사고와 의식에서 벗어나 '나를 잃어버린 상태(오상아吾喪我)'의 경지에 이를 때 가능하다는 것을 말한 것이라면, 제3편 "양생주"는 이런 일이 가능하게 된 사람들이 어떻게 일상 생활을 신나고, 활기차고, 풍성하게 살아가는가를 보야 주고 있는 것이다. 세 가지이다. 신나고, 활기차고, 풍성한 삶의 모습은 자연의 순리에 따라 거기에 몸을 맡기고 살아가는 것이다. 자기중심주의 같은 일체의 인위적, 외형적인 것을 넘어서서 자연의 운행과 그 리듬에 따라 우리의 행동..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3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이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개강으로 서울에 오니, 국수가 먹고 싶다. 비도 오고, 하늘이 흐리다. 커피집에 앉아, 바쁘게 흘러가는 이들을 보니,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국수가 먹고 싶다/이상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서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인문운동가박한표 #대전문..
카르페 디엠 1559.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2021년 3월 7일 '카르페 디엠'은 '현재를 즐겨라'보다, '현재에 충실 하라'로 읽어야 한다. 그러면서 '때'를 포착하라는 말이다. 신은 인간에게 매일매일 생경한 시간과 낯선 장소를 선물해 주지만, 우리는 여전히 어제라는 색안경을 끼고 오늘을 맞이한다. 나는 오늘이라는 하루에 무엇을 해야 하는가? 나의 삶의 구호는 '빼기'이다. 매일매일 오늘은 무엇을 하지 않을까? 무엇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될까? 말이나 행동들이 내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않았던 이유는 내 생각을 장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생각은 빛보다 빠르다. 생각은 눈으로 볼 수 없지만, 눈으로 보이는 세상을 만드는 원동력이며 씨앗이다. 말과 행동은 생각의 자연스런 그리고 당연한 표현이기 때문이다..
검토하는 삶, 아니 숙고하는 삶을 통해 자신의 무지를 깨닫는 일이 중요하다. 1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사실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미래를 놓고 토론을 벌일 수는 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예측을 자신의 진로 설정에 나침반으로 삼아서는 절대로 안 된다. 미래 전문가는 솔직히 없다. 이미 일어난 과거에 기댄 평론가들이 존재할 뿐이다. 그러니 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기 보다는 변함 없는 지혜가 담긴 책을 읽고, 산책하고, 사랑을 나누는 일을 하며, 자신의 미래를 생각해 보는 게 더 현명한 일이다. 언제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의 전염이 멈출까? 세상의 것들 에는 다 때가 있으니, 때가 되면 사라지겠지. 그러면서 다른 사람의 현란한 예측이 아니라, 자신만의 호기심을 따라가는 것이 좋다. 좋은 삶을 살려면 궁금한 것이 많아야..
"유일하게 일관성 있는 철학적 태도는 반항이다." 2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알베르 까뮈는 인간이 가장 고통스러워 하고 견디기 힘들어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무용하고 희망 없는 노동'이라고 답하였다. 그 예로 '시지프스의 형벌'로 든다. "무용하고 희망 없는 노동보다 더 끔찍한 형벌은 없다고 신들이 생각한 것은 일리 있는 일이다."라고 까뮈는 『시지프스의 신화』에서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는 현대인들의 권태롭고 전망 없는 일상이 시지프스의 무용하고 희망 없는 형벌과 같다고 쓰고 있다. 그러나 알베르 까뮈는 시지프스를 인간승리의 상징으로 복권하였다. 인간의 삶이 비록 끝없는 좌절의 연속이라 하더라도 자신의 이상을 향하여 지속적으로 성실하게 노력하는 데서 그 가치와 의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이 가치있다고 느낄 때에만 용기를 얻는다." 인문운동가가 찾은 오늘의 한 마디 (07/03/19) "우리는 자신이 가치있다고 느낄 때에만 용기를 얻는다." 그러한 가치는 혼자 있을 때보다 함께 하는 어떤 모임, 아니 공동체에서 느낀다. 그래 사람을 만나고, 함께 할 때, 자신의 가치가 드러난다. 공동체 감각을 키워야 한다. 여기서 공동체 감각은 타인을 친구로 여기고, 거기서 "내가 있을 곳은 여기"라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그 때 내가 삶을 사는 맛이 나고, 행복하다고 느낀다. 공동체 안에서 '내가 가치가 있다'고 느낄 수 있다면, 그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인생의 사명과 그 과제에 직면할 용기를 얻게 된다. 다시 말하면, 인간은 "나는 공동체에 유익한 존재"라고 느끼면, 자신의 가치를 실감한다. 그것은 공동체, 즉 남에게 ..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아침에 시를 고를 때, 난 내 기분을 살펴본다. 어제, 오늘은 내 감정이 안 잡힌다. 그래 하늘을 본다. 사랑법/강은교 떠나고 싶은 자 떠나게 하고 잠들고 싶은 자 잠들게 하고 그리고도 남는 시간은 침묵할 것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삶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 있는 누워 있는 구름 결코 잠 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잠들고 싶은 자 홀로 잠드는 모습을 가장 큰 하늘은 언제나 그대 등 뒤에 있다. #인문운동가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시하나 #와인바뱅샾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