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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성공이 아니라 성장 4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글입니다. 사랑이란 화났을 때도 상대를 돌보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바꿨어요." ( 제임스 L 부룩스) 우리가 누구를 만난다고 해서, 우리가 완전히 바뀌는 것은 아니다. 어떤 사람을 만나면, 전 보다 좀 더 성장한 나를 만나게 해준다. 나 또한 그 사람이 전보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해주어야 한다. 삶은 성공이 아니라 성장이라는 말이 기억난다. 와인이 숙성될수록 좀 더 나아지는 것처럼, 삶도 나이를 먹을 수록 성숙해지게 하여야 한다. 사는 것은 '한 방', '대박'이 아니다. 점진적으로 익어가는 것이다. 만날수록 삶을 더 즐겁게, 더 만족스럽게 해주는 누군가를 만나거나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내가 당..
좋은 삶 5 1520.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2021년 1월 27일) 몇일 전, 우연히 고창영 한국여성수련원장이라는 분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분의 다음과 같은 내용에 의하면, 정말 나는 지금 코로나 블랙 상태이다. "'코로나19'와 '우울감'을 뜻하는 'Blue'가 결합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쑥 들어가고 '코로나 레드'에 이어 '코로나 블랙'까지 등장했다. 장기간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일상 변화를 불러왔고 불확실하고 예측할 수 없는 미래에 대해 불안감과 초조 증세를 가져왔다. 보름만, 한 달 뒤, 봄이 가면, 여름이 되면, 다시 가을이 오면 그래도 나아지겠지 했던 희망과 기대와는 달리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욱 강화되는 상황 속에서 밖으로 드러내고 분출할 곳을 찾..
좋은 삶 4 1519.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2021년 1월 26일) 많은 사람들이 삶의 목표가 행복이라고 한다. 그런데 행복이 즐거움이라 생각하고, 사람들은 끊임없이 즐거움을 쫓아다닌다. 자본도 즐거움을 주겠다고 늘 외친다. 그러다 보니 즐거움은 쾌감이 되고 중독이 된다. 중독이란 황홀경에 빠지는 거다. 황홀경이란 정신을 놓고 무아지경에 이르는 것이다. 그러나 그 황홀경에 이르는 길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중독에서 약물로 이어지는 길로, 죽음 충동의 길이고, 다른 하나는 죽음 충동이 아닌 생의 약동에 이르는 길이다. 그건 지성과 영성을 통해 자아를 해체하는 것이다. 쾌감이 하나의 감각만이 극대화되는 것이라면, 후자의 기쁨은 온 존재에 퍼져 나가는 충만감이다. 이것을 우리는 '지복(至福)'이라 한다...
좋은 삶 3 1518.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2021년 1월 25일) 다음은 공지영의 에 있는 내용인데, 각색된 것을 형수님이 보내주셨다. "밤새 진땀을 흘리며 괴로워 하는 종마에게 소년이 해 줄 수 있는 일이라고는 시원한 물을 먹이는 것 밖에는 없었다. 그러나 소년의 눈물겨운 간호는 보람 없이 종마는 더 심하게 앓았고, 할아버지가 돌아오셨을 때는 다리까지 절게 되었다. 놀란 할아버지는 소년을 나무랐다. "말이 아플 때 찬물을 먹이는 것이 얼마나 치명적인 줄 몰랐단 말이냐?" 소년은 대답했다. "정말 몰랐어요. 제가 얼마나 그 말을 사랑하는지 아시잖아요." 그러자 할아버지는 잠시 침묵한 뒤 말했다. "애야,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어떻게 사랑하는 지를 아는 것이란다." "무엇인가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
좋은 삶 2 1517.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2021년 1월 24일) 어제는 내가 대전 알리앙스 프랑세즈 원장으로 있을 당시 알게 된 '자랑스런' 오영석 전 카이스트 교수님의 따님 델핀 오의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델핀 오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마크롱 현 프랑스 대통령이 인정한 현 프랑스 하원 의원이자 현재 UN 세대 평등 포럼 사무총장이다. 그녀가 말했던 흥미로운 담론들을 몇 가지 공유한다. 어린 시절 한국이 아버지가 '봉사 정신' 심어주었다. "아버지가 말씀하셨지요. 훌륭한 지능은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지 않으면 쓸모가 없다고요." 기업 이사회, 국회 등에서 여성이 30% 넘으면 변화가 일어난다. 프랑스는 2012년 '남녀 동수 법'이 제정되었다. "남녀 균형, 연령 균형, 세대 균형이 곧 사..
좋은 삶 1 1515.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2021년 1월 22일) 고전평론가 고미숙은 좋은 삶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자기 스스로를 세우고[자립], 거기에 알맞은 소질을 개발하고, 그것으로 돈을 벌고 사회적 관계를 이룬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삶과 세계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면 날마다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이것이 성장이고 순환이다." 자립이 시작이다. 배철현 교수의 묵상을 읽다 보면, 자립을 무척 강조한다. 배교수는 "인간의 마음속에는, 각자의 삶을 유지시키는 태양과 같은 것이 있다. 이 신적인 중심이 ‘자립(自立)’"이라고 하며, 자립에 대해 길게 설명하였다. 공유한다. "자립은 자족하는 삶의 비밀이다. 이 중심이 없다면 삶의 균형이 무너지고 평화가 깨진다. 고대 그리스인들 만이 인간은..
봄날은 간다. 1577.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2021년 3월 25일) 시인들에게 가장 아름다운 가사를 가진 가요로 백설희가 부른 를 꼽았다. 이 노래의 작사는 손로원이고 작곡은 박시춘이다. 이 곡은백설희 노래로 녹음되어 한국전쟁 이후 1954년에 새로 등장한 유니버살 레코드에서 첫 번째 작품으로 발표되었다. 화가였던 손로원은 6,25 전쟁 때 피난살이 하던 부산 용두산 판잣집에 어머니 사진을 걸어 뒀다. 연분홍 치마에 흰 저고리 입고 수줍게 웃는 사진이었는데, 판자촌에 불이 나서 타버렸다. 손로원은 황망한 마음으로 가사를 써 내려갔다 한다. 봄날은 간다/손로원 작사, 박시춘 작곡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 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오늘 아침 자신의 얼굴이 공개되는데, 그는 이런 말을 했다. "멈출 수 없었던 악마의 삶을 멈춰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왜 스스로 그런 삶을 멈추지 못했을까? 이런 측면에서,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은 우리가 침대 가까이 놓고 자주 읽어야 할 책이다. 배철현 교수는 자신의 에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이야기를 자주한다. 그래 나도 최근에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을 틈나는 대로 읽고 있다. 그의 이야기를 두 번에 나누어 아침 글쓰기에서 정리 해 본다 (2) 첫번째 이야기는 지난 3월 9일에 썼다. 그 내용을 보려면, https://pakhanpyo.blogspot.com 에 가면 된다. 온라인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박사방"을 운영하며 미성년자 등의 성 착취 불법 촬영물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