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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와 닿는 이야기는 이 것이다. “뭐든지 가지려면 하나를 버려야 한다.”
인자한 사람 나는 가 평생 곁에 두어야 할 책이라고 믿는다. 오늘은 와 함께 ‘사랑을 아는 인자한 사람’에 대해 생각했다. 그러다 만난 말이 ‘인자불우仁者不憂’이다. 이 말은 ‘인자한 사람은 근심하지 않는다’란 뜻이다. 여기서 '인仁'자가 ‘사랑’이다. 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은 남과 경쟁하지 아니하므로 걱정하지 않는다. 모두를 사랑할 줄 아는 '어진' 사람은 이기적인 욕심을 버리고 남과 더불어 살고자 하므로 남을 속이거나, 빼앗거나, 질투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없기 때문이다. 인자한 사람의 마음은 항상 넓고, 너그러우며(술이 36, 군자탄탕탕 君子坦蕩蕩, 소인장척척小人長戚戚 군자는 마음이 평온하고 너그러우며 소인은 마음이 항상 근심으로 조마조마하다.), 인자한 사람은 남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아도 화내거나 근심하지 않..
저녁노을을 보고 든 생각 한 사람은 또 다른 우주입니다. 그 사람은 분명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알고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을 보았고 내가 가보지 못한 어느 곳으로 가봤습니다. 한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또 다른 우주를 탐험하는 것입니다. (작가 유지나)
빈 배와 자유 1580.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2021년 3월 28일) 코로나-19로 우울했던 마음이 꽃들로 크게 위안을 받았는데, 어제부터 봄 비가 훼방을 놓는다. 계속되는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좋아 하는 사람들을 만나지 못하고, 새롭게 발견한 동네에서 꽃 놀이를 하거나, 주말 농장에 가 흙 놀이를 했는데, 비가 방해 한다. 그래 이런 저런 글들을 많이 보며 수련하고 있다 . 그러던 중 의 '빈배' 이야기가 하나의 답을 주었다. 『장자』의 ‘산목’편에 ‘빈 배’ 이야기가 있다. 장자가 가파른 양안 사이로 흐르는 장강(長江)을 객선 타고 지나가는데 선장이 아주 살기등등한 흉악한 얼굴을 하고 있는지라 겁이 좀 났다.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비좁은 협곡에서 어떤 배 이물이 객선의 허리를 받은 것이다. 그 배 주..
봄비/남진우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코로나19가 대유행 하면서 모두가 고통스럽고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나는 이 기회를 이용하여 '발가벗은 힘'을 기르고 있다. 원시적으로 주말농장을 가꾸고 있다. 어제는 "봄비"가 개이자 마자, 주말농장에 나가 감자를 심었다. 그리고 아욱과 비트를 파종했다. 나는 인문운동가로서 말이나 표현에 대해 예민한 감수성을 키우고있다. 주철환 PD의 책에서 본 것이다. "심어요, 그러면 살아나요. 묻어요, 그러면 끝났어요." 코로나-19도 심어야 한다. 자신이 캄캄한 암흑 속에 매장되었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어둠 속을 전력 질주해도 빛이 보이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러나 사실 그때 우리는 어둠의 층에 매장(埋葬)된 것이 아니라, 파종(播種)된 것이다. 매장과 파종은 ..
'착한' 뻔뻔함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 자존감의 기본 정신은 자신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하고, 고유한 개성을 거리낌 없이 드러내며, 타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이기주의가 아닌 타인을 먼저 배려하는 것이다.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동시에 타인 또한 사랑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을 향해서는 다소 뻔뻔해 지는 것이다. 소중한 것은 모두 나에게 있다는 믿음 그리고 그 믿음을 지탱할 방법만 있으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뻔뻔하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자존감을 가질 수 있다. 오늘 공유하는 사진의 개나리처럼, 나는 이렇게 살고 싶다. - 주위 사람들이 다가오지 않는다고 걱정하기 전에 먼저 다가가 그들에게 가슴 뛰는 느낌을 전해준다. -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상대의 마음을 채우고 있는 것들에 대해 내가 ..
4년 전 오늘 이야기인데, 이젠 보기 드문 일이 되었다. 어제는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산까지 따라갔다 왔다. 모처럼 시골 친구들과 '화광동진'의 정신으로 한 나절을 보냈다 왔다. 마지막일 것 같은 우리나라의 장묘문화를 체험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갑자기 내가 꿈꾸는 '인문운동가'의 삶을 생각해 보았다. 인문학에서 학을 빼고 '인문'하면 이해가 쉽다. 인문이란 말 그대로 하면 인간의 무늬와 인간이 그리는 무늬, 둘로 나누어야 한다고 본다. 인문과 함께 우리가 쓰는 말 중에는 '천문-하늘이 그리는 무늬'이란 말이 있다. 그리고 '천지인'을 생각한다면 '지문-땅이 그리는 무늬'이라는 말도 사용할 수 있다. 천문과 지문은 '이'가 지배한다면, '이'란 옥돌에 새겨진 무늬란다. 인간과 별 상관 없이 자연이 그리는 무늬인 것이다. 이에 비해 인문은 인간에게 새겨져..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3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목련이 만개하면 기억하는 좋은 시이다. 목련은 나무에 핀 연꽃이란 뜻이다. 불교에서 나온 말이다. 사찰의 문살 문양에 6장 꽃잎도 목련을 형상화한 것이다. 목련은 늘 북쪽을 행해 핀다. 이는 햇볕을 잘 받는 남쪽 화피편이 북쪽 화피편보다 빨리 자라, 꽃이 북쪽으로 기울기 때문이다. 목련 그늘 아래서는/조정인 목련 아래를 지날 때는 가만가만 발소리를 죽인다 마른 가지 어디에 물새알 같은 꽃봉오리를 품었었나 톡 톡 껍질을 깨고 꽃봉오리들이 흰 부리를 내놓는다 톡톡, 하늘을 두드린다 가지마다 포롱포롱 꽃들이 하얗게 날아오른다 목련 아래를 지날 때는 목련꽃 날아갈까 봐 발소리를 죽인다 #인문운동가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시하나 #조정인 #와인바뱅샾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