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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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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욜로 라이프' 2탄 현재를 즐겨라, 걱정이 없는 것처럼. 가치를 소비하라, 모든 걸 경험할 것처럼. 욕망에 충실하라, 내일이 없는 것처럼. 한 번뿐인 인생이니까 나는 욜로이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 말고 현재를 즐기라. 한 번뿐인 삶을 후회 없이 즐기고 사랑하고 배우라. "욜로란 현재의 행복을 위해 도전하고 시천하는 삶의 방식이며, 가르페 디엠(carpe Diem)의 라이프 스타일 버전이다" (김난도) 욜로의 매력은 비물질적 소비인 경험을 중시한다는 것이다. 욜로족은 페북에서 '좋아요'를 누르며, 타인의 삶을 부러워하는 '따봉충"의 삶을 거부하고 직접 경험을 택한다. 욜로족은 미래가 아닌, 지금, 소유가 아닌 공유, 물질이 아닌 경험을 좋아한다. 현재를 희생하면 풍요로운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믿음이 희미..
나는 '욜로 라이프'를 산다. YOLO(욜로)는 YOU ONLY LIVE ONCE의 약자이다. "단 한번뿐인 인생, 나답게 잘 살자"는 것이다. 누구나 인생은 단 한 번 뿐이다. 그러면서 누구나 행복한 삶을 꿈꾸지만 행복의 실체가 무엇인지,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평생 생각만 하다가 사라지는 존재는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욜로 족의 첫 번째 일은 일의 총량을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YOLO의 L자가 명사 라이프(Life)가 아닌 동사 리브(Live)여서 좀 더 구체적이고 절실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젊은이들에게 위안을 주는 인생 개념이다. 잠시 이야기를 돌려 행복의 내용도 명사가 아니라, 동사이어야 한다. "인생에 주어진 의무는 아무 것도 없으며, 그저 행복하라는 한 가지 의무뿐이다." (헤르만 헤세) 여기서 행..
'참나'를 찾는 여행 1920년생이신 김형석 전 연세대 철학과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 인생은 60부터이다라고들 말하는데, 김교수님의 경험으로는 제일 좋았던 때가 75-77세였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60세 이후에도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물로 통나물을 키우듯이 자신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셨다. 1) 새로운 지식을 얻는 공부를 한다. 이를 위해 독서를 계속한다. 2) 일을 사랑하고 놀려고만 하지 말아야 한다. 죽을 때까지 어떤 것이든 일을 해야한다. 3) 사회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고, 사회적 책임을 지는 사회공헌, 사회 기여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 독서는 개인 뿐만 아니라, 자신이 소속된 사회의 수준도 끌어올린다. 독서를 안하면, 그 나라의 수준도 떨어진다. 세계사에서 문화적인 혜택을 준 나라는 영국, 프랑스, 독일..
‘참나’와 함께 떠나는 여행 산다는 것은 구체적인 일상의 잡다한 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긴 연휴 끝에 되새겨보는 문장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같은 기념일도 그 일상의 일들 사이에 존재할 뿐이다. 그래서 진실은 ‘저 멀리’ 있는 개념이나 이념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여기’에 있다. 그래서 거피취차(去皮取此, 저것을 버리고 이것을)를 말한 노자에게 한 표를 던진다. 아침에 일어나 침대 정리하고, 밥 먹고, 싸고 뒷정리하는 것은 우리의 가장 기본적인 일상이다. 늘 치워도 끝이 없다고 투덜거리기보다 그게 사는 일이니 그저 감당할 뿐이다. 좋은 와인과 커피 향을 즐기는 것은 그 일상 사이에 놓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중요한 사건이 있는 날이라 해도 일상의 잡다한 일들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 그 일상의 일부터 해야..
배우고 읽고, 사유하며, 쓰는 일을 하고 싶다. 나는 무심(無心)하고, 건강하게 살고 싶다. 무심(無心)은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마음이 없는 것이다. 네이버 사전은 이렇게 전하기도 한다. "물욕(物慾)에 팔리는 마음이 없고, 또 옳고 그른 것이나, 좋고 나쁜 것에 간섭(干涉)이 떨어진 경계(境界)"에 서 있는 거다. 무심하면 떠오르는 것이 '무심한 하늘'이다. 언제나 그 자리에 무심하게 있다. 그리고 청주에는 무심천이라 불리는 천(川)이 시내를 관통한다. 정륜 스님은 "뭣도 가지지 않아서 자유"로운 것을 "무심"이라 말한다. 무심하게 산다. 가쿠다 미쓰요라가 쓴 라는 책에는 나이가 들수록 '성격이 급한 사람은 갈수록 더 급해지고, 불 같은 사람은 갈수록 더 불 같아지는 등 대부분 내면의 그릇이 작아지는' 풍경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
[후기] 대청호 이어걷기 제15구간의 임도 걷기를 다녀와서 가는 4월, 오는 5월의 마지막 길목에서 대청호 이어걷기는 마치 강원도 산속 같은 제15구간에 있는 충북 보은군의 은운리와 분저리 일대의 임도를 걸었다. 5월로 가는 4월의 숲길은 한 마디로 연두에 초록이 채워지는, 수채화가 유화가 되는 시기였다. 짙고 옅은 녹색의 ‘향연’을 즐기기에는 이만한 임도가 없을 것 같았다. 계족산 임도도 좋은데, 그곳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이곳은 한적하고 고개를 넘거나 돌아서면 풍광이 바뀌는 다양한 기운과 맛을 느끼는 원점회귀가 가능한 보기 드문 하루의 걷기 코스이었다. 언제나처럼 에 9시에 만나 출발했다. 날짜를 변경해서인지 참석인원은 4명이었다. 김교수님과 나 목계 그리고 우경님과 해원님. 이번 걷기에는 우경님이 운전하는 보시를 했다. 옥천을 거쳐 보은 방향으로 가다가 ..
단순하게 살고 싶다. "'나는 자유로운 여자가 된 것 같아요. 새처럼 아무 계획도 없고, 새처럼 행복하고, 새처럼 깨끗하고 날개가 달린.' 편지에서 이렇게 말한 사람은 이십대 중반의 여성이었다. 그녀는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었다. 사람들과 사회로부터도 자유롭고 싶었다. 젊은 나이의 그녀로서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었다. 그 편지를 받은 사십대 중반의 남자는 이렇게 반문했다. '새들은 둥지를 만들고 가족을 부양하고 그들의 행복에 책임을 지죠. 당신은 그 정도까지 나아갔나요?' 인간의 눈에는 창공을 나는 새들이 자유롭게만 보일지 모르지만, 새는 그 자유를 이용하여 둥지를 만들고 알을 낳아 부화시켜 새끼들을 태어나게 하고, 그 새끼들이 스스로 날 수 있을 때까지 지극 정성으로 먹이를 물어다 먹이는 책임을 다하는데, 당신은 ..
고갱 그림에 나오는 질문 이야기 오늘 아침은 고갱 그림에 나오는 질문 이야기를 한다. 내가 아는 한 연구원은 매일 그림 이야기를 카톡으로 보낸다. 어제 아래 그림이 들어 있었다. 이 그림은 고갱이 타히티 섬에 가 인간 본성에 대한 예술적 탐구를 지속하다 자신의 병든 몸을 끝내기 위해 자살을 준비하면서 그린 그림이다. 그러니까 이 작품이 자살 전 마지막 유작이다. 그는 이 그림을 완성한 후, 자살에 실패하고 6년을 더 산다. 이 작품은 미국 보스턴 미술관에 있고, 가로 크기가 무려 3미터 70센티미터가 넘는 대작이다. 우선 그림을 설명한다. 배철현 교수의 에서 얻어온 것들이다. 나름 정리를 하면서 내 생각을 첨삭한 것이다. ▪ 자살노트를 그림으로 그리면서, 고갱은 "너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느냐"고 묻는다. 그런데 배철현 교수는 그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