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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참나'를 찾는 여행

1920년생이신 김형석 전 연세대 철학과 교수의  강의를 들었다.

- 인생은 60부터이다라고들 말하는데, 김교수님의 경험으로는 제일 좋았던 때가 75-77세였다고 한다. 이를 위해서는 60세 이후에도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물로 통나물을 키우듯이 자신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셨다. 1) 새로운 지식을 얻는 공부를 한다. 이를 위해 독서를 계속한다. 2) 일을 사랑하고 놀려고만 하지 말아야 한다. 죽을 때까지 어떤 것이든 일을 해야한다. 3) 사회에 대한 관심을 놓지 말고, 사회적 책임을 지는 사회공헌, 사회 기여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 독서는 개인 뿐만 아니라, 자신이 소속된 사회의 수준도 끌어올린다. 독서를 안하면, 그 나라의 수준도 떨어진다. 세계사에서 문화적인 혜택을 준 나라는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그리고 일본이다. 이들 나라의 공통은 국민들이 독서를 많이 한다. 국민의 80% 이상이 100년 동안 독서를 하는 나라들이다. 독서를 안하니 문화의 땅이 안 생기고, 문화의 꽃이 피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세계에 문화의 도움을 주지 못한다. 어느 나라든지 대학 근처의 책방을 가보면, 그 나라의 문화 수준을 알 수 있다. 이 문제는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에게도 적용된다.

- 노인이 책을 읽어야 한다. 왜냐하면 새로운 지식을 얻어야 늙지 않는다. 계속 새로운 인간으로 성숙된다.
- 물 주기 싫어서 물을 가득 채운 그릇에 콩나물을 키우면 썩듯이, 독서를 통해 새로운 물을 자신에게 공급하지 않으면, 인간도 물에 고여 그대로 썩는다.

- 특히 자신이 리더라고 하는 사람은 더 책을 읽어야 한다. 예컨대, 목사가 책을 안 읽으면, 설교의 우산 안에서만 살지, 그 이상을 뛰어넘지 못하는 것과 같다.

- 일을 할 때는, 내가 거기서 무엇을 얻을까보다는 내가 그것에 어떤 도움을 줄까를 고민하면 훨씬 더 즐겁다. 이 일을 통해 내가 있는 공동체나 사회에 무슨 기여를 할까 고민하여야 나이 먹을 수록 허무하지 않다. 나를 위해서만 산 사람보다는 내가 다른 이를 위해 더 많이 일한 사람의 삶이 더 보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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