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이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
배철현 교수의 페이스북 담벼락에서 어제 오후에 읽은 사마천의 한 구절이 저녁 내내 머리에 남았다. "도이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 '복숭아 나무와 오얏(자두)나무는 말이 없다. 그러나 그 아래 저절로 발자국이 생긴다'는 뜻이다. 배교수는 이렇게 말한다. "이 나무들은 일 년 내내 자연의 순환에 따라 말없이 조용하게 정진해 왔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안개가 내리나 서리가 내리나, 그 나무에겐 열매를 훌륭하게 맺기 위한 당연한 과정일 뿐이다. 적당한 시간이 되니, 마침내 탐스런 복숭아와 자두를 맺게 된 것이다. 그랬더니 그 열매를 보고 사람들이 저절로 모이게 되었다. 그 매력이 바로 인생의 지름길이다." 한문 '혜(蹊)'를 찾아 보면, 의미가 여럿이다. '좁은 길', '지름길', '발자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