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7355) 썸네일형 리스트형 들녘에서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대전문화연대 걷기 모임에서 어젠 김제(金堤)라는 낯선 도시를 걸었다. 삼국시대부터 한국 농경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최근에는 서해안 새만금 개발을 진행함에 따라 농공중심도시로의 발전이 계속되고 있다. 이 지역은 해발고도 50m 미만의 구릉과 만경강, 동진강 유역의 충적평야로 구성되어 호남평야의 중심을 이룬다. 걷다 보니,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최초 저수지였던 김제 벽골제(碧骨堤)까지 갔다. 그 곳에서 우리는 우연히 이란 식당을 만났다. 전라도 지역 식당들이 거의 다 그런 것처럼, 이 식당도 어제의 점심을 올해 들어 최고의 식사 자리로 만들어 주었다. 순간을 영원으로 만들어 주는 시간이었다. "비타 브레비스 아르스 롱가(Vita brevis Ars longa)." 그.. 해피버스데이 3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어젠 지인의 생일이었지요. 이 시를 읽고, 우린 헤피 버스데이 투유를 합창했지요. 즐거운 흙요일 되세요. 흙을 우린 '토'라고도 하는데, 우연히 토자는 +와-, 양과 음이 만납니다. 오행 중 중앙이지요. 중심으로 되돌아가, 한 주를 되돌아 보라는 것인가? 해피버스데이/오탁번 시골 버스 정류장에서 할머니와 서양 아저씨가 읍내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제멋대로인 버스가 한참 후에 왔다. -왔데이! 할머니가 말했다. 할머니 말을 영어인줄 알고 눈이 파란 아저씨가 오늘은 월요일이라고 대꾸했다. -먼데이! 버스를 보고 뭐냐고 묻는 줄 알고 할머니가 친절하게 말했다. -버스데이! 오늘이 할머니의 생일이라고 생각한 서양 아저씨가 .. 아이를 대하는 태도 1499.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2021년 1월 6일 오늘 아침은 지난 해 한 번 공유했던 가톨릭 교종이신 프란치스코의 작년 메시지를 소환한다. "강은 자신의 물을 마시지 않고, 나무는 자신의 열매를 먹지 않으며, 태양은 스스로를 비추지 않고, 꽃은 자신을 위해 향기를 퍼트리지 않습니다. 남을 위해 사는 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우리 모두는 서로를 돕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말입니다. 인생은 당신이 행복할 때 좋습니다. 그러나 더 좋은 것은 당신 때문에 다른 사람이 행복할 때입니다." 우리 동네에는 사단법인 희망의 책 대전본부가 있는데, 거기서 올해는 "우리대전같은책읽기"로 김희경의 을 택했다. 지난 해에 이 책을 읽으며 나는 새롭게 인권에 대한 감수성을 키웠다. 지난 3일 .. 김희경 작가의 『이상한 정상 가족』(2) 1498.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2021년 1월 5일 새해의 시작인데, 새해 같지가 않다. 작년에는 새해라는 말 대신에, 다시 시작하는 기회로 생각하자면서, '새로워진 해'로 말하고 싶다고 했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 코로나-19로 일상이 달라졌다. 더 슬픈 것은 우리 사회의 아픈 곳부터 곪아 터진다. 어제에 이어 김희경 작가의 『이상한 정상 가족』를 통해 우리 사회 가족의 민 낯을 살펴보고, 인식의 전환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 지를 정리하고 공유한다. 이 글을 쓰는 아침에도 이런 보도가 있다. "수원 아파트에서 세 모녀 숨진 채 발견". 43세의 엄마가 자살하면서 13세와 5세의 두 딸도 흉기에 찔려 숨졌다는 것이다. 원인을 가정불화로 추정하는 데, 좋다. 그러나 왜 아이들까지 살해하느냐는.. 김희경 작가의 『이상한 정상 가족』 1497.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2021년 1월 4일 나는 TV를 보지 않는다. TV가 나를 너무 여러 방면에서 유혹하기 때문이다. 대신 수시로 페이스 북 등 SNS를 보거나, 노트북으로 뉴스들을 본다. 너무 자주 기웃거려 문제이다. 어젯밤에는 딸이 내 방으로 달려와 속상하다고 울었다. 생후 16개월 된 입양아 정인양이 입양 10개월여 만에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된 사연이 라는 프로그램으로 방송되었나 보다. 최근 SNS에도 #정인아_미안해라는 해시태그가 퍼지고 있다고 한다. 딸에 의하면 그 아이가 병원 응급실에 실려온 게 지난해 10월 13일이라 한다. 당시 전인양은 췌장이 절단되고 주요 장기가 손상돼 배가 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한다. 양쪽 팔과 쇄골 다리 등도 골절된 상태였다고 한다. 경찰.. "바라보고, 나누고, 융합하라" 1496.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2021년 1월 3일 사람들은 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는 능력, 즉 공감 능력과 창조적 상상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주부터 나는 몇 일간에 걸쳐서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는 나를 만드는 법을 이진성 작가가 제시하고 있는 8가지를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오늘은 그 여섯 번째, "바라보고, 나누고, 융합하라"는 주장을 오늘 또 한다. 참고로 이진성 작가가 말하는 그 방법은 다음과 같이 8 가지이다. 디지털을 차단하라 나만의 '평생유치원'을 설립하라 노잉(knowing)을 버려라. 비잉(being)하고 두잉(doing) 하라 생각의 전환, '디자인 씽킹(designe thinking)' 하라. 인간 고유의 능력을 일깨우는 무.. 목적 있는 삶 1495.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신축, '흰 소의 해가' 왔다. 수 많은 새해 인사들이 내 스마트 폰을 도배했다. 가장 인상적인 인사는 "코로나-19로 힘들었 쥐! 2020년 잘 가요. Aideu(아듀) 2020! 코로나-19 이겨내소! 어서 와 2021년! Bienvenue(Welcome, 환영) 2021!" 프랑스어 '아듀(Adieu)'는 영원히 다시 보지 않을 때 헤어지면서 하는 인사이다. 참고로 Dieu가 우리말로 '신"이다. 그냥 헤어질 때는 '오흐 부아르(Au revoir)'로, 우리 말의 '또 봐'이다. 인문학은 언어로 하는 학문이다. 정확한 언어를 사용하자는 것이 인문정신이다. 왜냐하면 언어가 존재를 규정하기 때문이다. 2021년은 신축(辛丑)년으로 '흰 소의 해'라 한다. 올.. 흥어시 입어례 성어락(興於詩, 入於禮, 成於樂) 1547.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2021년 2월 23일) 나에게 아침 시간은 큐티(QT) 시간이다. 즉 묵상이나 기도를 하는 quiet time이다. 오늘 아침은 두 분의 글을 갖고 공부를 했다. 하나는 배철현 선생의 이다. 거기서 다음 문장을 만났다. "[사람들은] 정신적인 고양을 위해서 공부한다고들 하나, 사실은 자신의 재물, 명성, 그리고 조그만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공부하는 척하는 것이다. 공부는 자기를 없애고, 예수의 말을 빌리자면, 자신의 추한 십자가를 남들 앞에서 과감하게 짊어지는 용기다. 공부는, 자기 결점의 발견이며, 자기 개선의 가능성을 발견하는 깨달음이지, 자신하고 상관없는 지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다. 지식은 구태의연한 자신의 삶이 언행을 통해 조금씩 수정하기 시작할 .. 이전 1 ··· 914 915 916 917 918 919 920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