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7659)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은 '보다'에서 왔다고 하지만, 영어로는 스프링(spring)이라고 한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요즘 나는 봄철나물들을 주로 먹는다. 나물은 부드러운 새순이 나는 시기가 제철인데 지금 같은 봄에는 파릇파릇한 나물을 먹으면 절로 건강해지는 느낌이 든다. 난 고집스럽게 제철 음식을 먹으려 한다. 봄은 '보다'에서 왔다고 하지만, 영어로는 스프링(spring)이라고 한다. 그래 봄의 새순을 먹으면, 겨울 내내 눌려 있던 내 심장의 '스프링'이 다시 높이 튀어 올라, 내 심장도 따뜻한 사랑이 장착된다. 두릅, 이걸 한문으로 하면 '목두채'라 한다. '나무의 머리 채소'라는 뜻이다. 그리고 가시가 있는 엄나무순, 향이 진한 가죽나무순, 오가피순 그리고 옻 순을 어른들은 봄의 5대순이라 말한다. 이 어린 순들을 먹을 때 미안한 마음은 든다. 그러나 순을 따주는 것은 나무가 무.. 혼자 논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살다 보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 개인적으로 만나면 답답하기 짝이 없는 사람들이다. 눈과 귀를 닫고, 오직 내 갈 길만 가겠다는 행동을 심리학에서는 '주의력 착각'이라고 한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착각이다. 착각(錯覺)이란 어떤 사물이 사실을 실제와 다르게 자각하거나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유튜브에서 "투명 고릴라 실험"을 본 적이 있다.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에 집중하는 순간, 다른 진실을 보지 못한다. '기억력 착각'도 있다. 세월이 지나면 사람들의 기억력은 무뎌진다. 그래서 기억하고 싶은 것만 기억하거나, 기억 자체를 왜곡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자신감 착각'도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능력을 지나치게.. 어린이 날 1618.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2021년 5월 5일) 아카시아 나무는 원래 바른 이름이 아까시 나무다. 박화목 작사, 김공선 작곡의 동요 때문에 이름이 바뀌었다고 보는 사람이 있다. "동구 밖 과수원길 아카시아 꽃이 활짝 폈네. 하이얀 꽃 이파리 눈송이처럼 날리네. 향긋한 꽃냄새가 실바람 타고 솔~솔~ (…)" 그리고 해태제과에서 1976년에 출시한 아카시아 (껌) 시엠송을 범인으로 보는 이도 있다. "아름다운~ 아가씨~ 어찌 그리 예쁜가요~ 아가씨 그~윽한 그 향기는 무언가요 아~ 아~ 아카시아 껌" 오늘은 어린이 날이라 하잔한 오전이다. 그래서 밤사이 내린 비로 세수를 말끔히 한 신록의 나무들을 보려고 일찍 주말농장에 다녀왔다. 주말 농장 주위에는 아카시아 꽃들이 만발했다. 거기에 맞추어.. 『고수들의 질문법』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오늘은 어린이 날이라 공휴일이다. 난 축하해줘야 할 어린이가 없어, 크게 할 일이 없다. 그러나 앞으로 살아야 할 어린이들을 위해, 코로나 19 이후의 세계에 대해 질문을 해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는 어떨까? 어때야 할까? 이번 연휴에 나는여러 학자들의 칼럼과 대담들을 인터넷으로 찾아 읽고 유투브로 들었다. 그러면서 한근태의 『고수들의 질문법』을 읽었다. 이 내용도 조금씩 공유할 생각이다. 지난 글들은 https://pakhanpyo.blogspot.com 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다. 확실한 것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처 능력이 전 세계의 칭송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언론에서는 “요즘처럼 국뽕이 차오른 적이 없다” “한국이 선진국인 것은 우리만 몰랐다”고들 하면서 호들갑.. 그리운 옛날이여!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어제는 '취한' 봄밤을 위해 낮부터 마셨다. 오후에 천안 친구들과 정례 탁구 모임이었는데, 한 친구가 옻순과 와인을 가져왔다. 옻순은 이미 예정된 것인데, 성당에서 사용하는 미사주 와인은 예상하지 못한 것이다. 그 와인을 나 혼자 다 마시며, 탁구 운동을 했다. 천안 친구들의운 전략이었다. 그래 우리 대전 팀이 졌다. 새로운 기분이었다. 이어진 저녁 자리에서는 청하를 주전자에 부어 따뜻하게 마셨다. 일품이었다. 그리고 20 여분이면 오는 KTX로 대전역에 내려 와, 대전 친구와 헤어졌다. 그리고 나의 봄밤이었다. 술의 신 디오니소스가 뜻하는 바는 단지 도취에 빠지고, 동물적 본능이나 분출시키는 것으로 그치지는 않는다. 참된 의미는 창조성에 있다. 창조력이 결여된 도취는 ..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3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일주일만에 밭에 갔다. 아카시아, 찔레꽃 그리고 온갖 풀꽃들이 반겨주었다. 상추도 키가 쑥 자랐다. 오고 가는 길에 건들거리며 혼자 즐겼다. 어린이 날인데, 어린이가 없어 혼자 논다. 혼자 논다/구 상 이웃집 소녀가 아직 초등학교도 안들어 갔을 무렵 하루는 나를 보고 ㅡ 할아버지는 유명하다면서? 그러길래 ㅡ 유명이 무엇인데? 하였더니 ㅡ 몰라! 란다. 그래 나는 ㅡ 그거 안좋은 거야! 하고 말해 주었다. 올해 그 애는 여중 2학년이 되어서 교과서에 실린 내 시를 배우게 됐는데 자기가 그 작자를 잘 안다고 그랬단다. ㅡ 그래서 뭐라고 그랬니? 하고 물었더니 ㅡ 그저 보통 할아버진데, 어찌보면 그 모습이 혼자 노는 소년 같아! 라고 했단다. 나는 그 대답이 너무 흐뭇.. 서로 성장할 수 없다면, 관계를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617. 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2021년 5월 4일) 오늘 아침은 이런 문장을 만났다. " 어디에 선가 날아온 화살에 팔을 맞았는데, 화살이 날아온 곳과 이유 등을 분석하느라 화살을 뽑지 못한 채 산다면 어찌 되겠는가. 중요한 건 화살부터 뽑아내는 것이다. 삶을 항해에 비유하면 인생에서 부는 바람과 파도를 피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어떻게 내게'가 아니라 ‘나에게도' 이런 일이 닥칠 수 있다고 준비하는 사람에겐 평범한 이 순간이 소중한 것이다. 중요한 건 상처 받지 않는 게 아니라 상처의 시간을 다독여 잘 보내는 것이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입장을 말로 표현할 수 없지만, 좀 지나침이 느껴진다. 말을 좀 아낄 필요가 있다. "아이 잃은 아빠는 더 이상 잃을 게 없거든요. 그 대가를 반드.. 인간은 크게 ‘거미형’, ‘개미형’, ‘나비형’,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어제는 황금 연휴의 한복판인데,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다른 많은 이들은 야외에 나가는 데 귀찮았겠지만, 나는 기다리던 비이다. 한동안 가물었기 때문이다. 심은 고구마, 가지, 토마토들이 다 말라비틀어졌다. 신기한 것은 자연은 다 때를 알고, 적절하게 일을 한다는 점이다. 오후에는 해가 떴다. 나는 바로 농장에 나가 밭 정리를 했다. 나비도 보았다. 지난 글들은 https://pakhanpyo.blogspot.com 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다. 인간은 크게 ‘거미형’, ‘개미형’, ‘나비형’,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 거미형 인간은 생산적, 창조적 노력은 하지 않고, 과거에 얻은 지식과 경험, 지위나 명성 등을 통해 먹고 사는 인간 - 개미형 인간은 부지런히 먹을.. 이전 1 ··· 916 917 918 919 920 921 922 ··· 958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