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미세먼지 걱정은 덜 합니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발령. 실외활동자제, 외출 시 보건마스크 착용. 대중교통이용바랍니다. 그 "뿐"이다. 다 안다.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는 바로 우리 스스로들이 매일같이 만들어낸 것이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민 개개인이 상당한 불편을 감수해 한다. 사실 편하게 살려다가 이런 꼴이 된 것이다. 실제 우리의 삶을 지구를 위한 좀 더 불편한 삶으로 바꾸어야 할 때이다. 건강하게 살려면 계속 운동해야 하는 것처럼, 너무 안락만을 추구하면 안 된다. 정치는 계층 사이의 거리를 메우는 일이다. 세상이 평등하지 않기에 정치는 그만큼 더 절실하다. 그런데, 한국판 정치는 그 거리를 메우지 못하고, 더 벌린다. 봄은 미세먼지에게 빼앗기고 있다. 그 대책을 내놓는 정치는 없다. 다 자신의 밥그릇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 국회가 그렇다. 그 "뿐"이다.
그렇다고 우리도 손을 놓을 수는 없다. 남 탓하지 말고 나부터 실천이 필요한 때이다. 커다란 생명체인 대지는 단순한 흙더미가 아니다. 그러기에 생태윤리가 절실히 요구된다. 과시 소비, 유행에 다른 대량 소비의 결말은 대량폐기가 뒤따르니 욕망의 조절로 쓰레기를 줄이면, 자연과 인간을 동시에 실릴 수 있다. 그 길은 이런 것들이다.
▫ 색다른 물건을 보고 현혹돼 충동구매를 하자 말자.
▫ 자동차를 부나 지위의 상징으로 여기지 말고 소형차를 타자.
▫ 광고는 소비주의를 부추켜 생태적 위협을 가져올 수 있으니 광고에 속지 말자.
▫ 꼭 필요한 것만을 갖고 불필요한 것에 욕심을 부리지 말자.
▫ 무소유의 개념에서 무(無)를 '없다'는 것이상으로 '없애다'의 적극적인 개념으로 이해하고, 적게 가지려고 노력한다.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 지역과 국가 단위의 법적, 제도적 장치들에서 전지구적 차원에서의 생태적 협력에 이르기까지 현안이 만만치 않다. 그 처방의 적절성 여부를 따지고 비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지금-여기서, 내가 바로 할 수 있는 윤리감각을 실천하는 일이 중요하다. 우리가 문화를 바꾸어야 한다.
뿐/안현미
개미도
참새도
물고기도
사무원도
세상 속
개미로
참새로
물고기로
사무원으로
살아갈 뿐
일상을
올올이
견뎌낼 뿐
다만
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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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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