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681) 썸네일형 리스트형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고 원하는 것은 다르다. 오늘 아침은 지난 5월 14일자 아침 글쓰기에 이어 '최고들은 무엇을 묻는가'란 부제를 달고있는 한근태의 『고수의 질문법』 이야기를 이어가 본다. 나는 내 삶에서 무엇을 원하는가? 우리가 이런 질문을 할 줄 모른다는 것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는 뜻이다. 진정으로 원하는 게 있으면 질문이 생긴다. 나는 여기서 원하는 것을 사회적으로 원하는 'want'가 아니라,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원하는 'like'로 한정한다. 그러나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질문을 할 수 있으면 답을 얻을 수 있고, 답을 얻을 수 있으면 그런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게 질문이 중요한 이유이다. 그러려면, 좋아하고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고 원하는 것은 다르다. 싫어하는 것으로는 변화할.. 시간을 내, 봄을 즐겨야 '내 봄'이 된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시간을 내, 봄을 즐겨야 '내 봄'이 된다. 오월의 마지막 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다. 지난 주는 비가 자주 와서 계절의 여왕 5월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오월의 마지막 주는 오늘 아침 공유하는 시처럼, 이런 자연을 연출할 것이다. 나는 이 좋은 한 주를 잘 즐길 생각이다. 예정된 일들은 많지만, 하나씩 해결하면 된다. 사는 게, 문제가 많아야 즐겁다. 지난 글들은 https://pakhanpyo.blogspot.com 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다. 나는 어른들이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야"라는 말을 늘 듣고 자랐다. 그때마다 이렇게 하고 있는 '이것'은 부정되고 내 인생에서 배제되었다. 그렇다고, 내 삶이 크게 달라진 건 없다. 그리고 '지금'이라는 현재도 '.. "사실을 알라. 그리고 남들과 달리 그 사실을 해석하라. 그리고 진보를 위한 의심을 하라." 부산일보 김은영 논설위원은 한나 아렌트의 유명한 표현인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에 대해 이어 말하였다. “생각 없음이 결과적으로 악의 진부함을 낳는다”는 〈예루살렘의 아이히만〉과 무엇이 다를까? 유럽 전역에서 유대인들을 강제수용소로 이주시킨 나치 친위대 중령 아돌프 아이히만은 결코 괴물이나 악마가 아니었다. 지극히 평범하고 심지어 모범적이기까지 한 시민이었지만,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악을 저질렀다. 아무 생각 없이 상관의 혹은 상부의 지시나 명령을 무조건 충실히 이행했다고 악의 행위가 정당화될 수 없다. 만약 그 지시가 비윤리적이고 비도덕적이고 비인간적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문제는 나치 정권이 몰락하고 전체주의가 끝난 것처럼 보이는 이 시대에도 아렌트의 .. 영화 <노마드랜드> 실제로 미국에는 집 없이, 아니 자동차를 바퀴 달린 집 삼아 이곳저곳 옮겨 다니며 사는 노매드, 즉 노마드들이 늘어난다고 한다. 이들은 디지털 노마드처럼 원격으로 일하는 대신 일자리를 찾아 차를 몰고 이동한다. 연말에 밀려드는 상품 주문을 처리하기 위해 임시직 노동자를 대거 고용하는 아마존이나, 여름 시즌 캠핑장 관리자를 단기적으로 고용하는 국립공원 같은 곳이 그런 일자리다. 이런 노마드가 급증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직후. 이들을 다년간 취재한 미국 기자 제시카 브루더가 쓴 『노마드랜드』 따르면, 그 상당수가 은퇴 연령대의 나이 든 사람들이다. 쥐꼬리만 한 연금으로 집세를 감당할 수 없거나, 경제위기로 중산층에서 추락한 이들이다. 우리도 곧 그런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 속에 나오는 노매드.. 와인의 가치가 여럿이지만, 와인을 통해 좀 더 잘 소통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 지난 주에, 나랑 가끔 와인 마시는, 우리마을 6대학 학장님이 페북에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공유한다. "풀기 어려운 비즈니스의 문제는 함께 노래를 부를 때처럼 지금 함께 마실 와인 이야기를 통해 소통을 위한 교감의 채널을 맞추는 시간부터 시작할 수 있다. 테이스팅을 하고 스템을 잡으며 스월링으로 와인의 풍미를 느끼고자 노력한다. 나처럼 둔감한 미각 소유자는 사전에 공부를 하는 것으로 대화에 참여할 수 있다. 교감의 채널을 맞추면서 상대의 성격이나 특성을 파악하는 비 언어적인 몸짓 표정에서 얻는 정보는 이 과정에서의 득템이다. 소통하고 싶다면, 상대방과 교감의 채널을 맞추어야 한다. “이 와인보다 그 와인이 더 좋은데”라며 차이점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제가 마셨던 와인도 좋았는데 이 와인은 또 다른 .. 선이란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느끼기에 좋은 것이다. 배철현 교수는 말한다. 인간은 다음의 세 가지에 집착한다고. 자식(子息), 명성(名聲) 그리고 부(富).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과 만나다 보면, 대부분이 이 세 가지에 주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자신이 죽더라도 자신의 분신인 자식을 통해 영원히 살 것이라고 착각한다. 자식의 성공을 위해 애쓸 뿐만 아니라, 자신이 모은 재산을 모두 물려주려 한다. 자식은 우리의 몸을 통해 세상에 태어난 신의 선물이며, 독립적인 생명체이다. 그들이 자립하는 인간이 되도록 안내하는 것이 부모의 책임이다. 그리고 명성에 집착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 내가 곧 나 자신이라고 착각한다. 흔히 과거에 이러한 일을 했다고 자랑하며 과거의 추억으로 먹고 산다. 오늘의 나는 과거의 결과물이며 동시에 미래의 .. 레비나스의 <타자 윤리학> "삶이란 비상을 거부하는/가파른 계단"이지만, "이리도 간절히 지상을 걷고 싶은/나의 신 속에 신이 살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믿어야 한다. "먼 길"이지만, 우리는 "타자 되기"를 꿈꾸어야 한다. 그것으로 내가 끈 신발의 이력이 되어야 한다. 이런 문제에 대해, 나는 어제 저녁에 윤정구 교수님의 페북을 읽고 갈무리해 보았다. 레비나스의 을 쉽게 설명하셨다. 공유한다. 이 시대에 우리에게 매우 필요한 것이 윤리의식이다. 이를 다른 말로 하면, '도덕적 압력'이다. 이 윤리의식이 우리를 '선하게 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아침이다. 이 말은 레비나스의 '윤리적 주체'가 되라는 말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고 나는 본다. 레비나스가 말하는 윤리적 주체란 타자의 다름을 받아들이고, 타자 중심적으로 사유하는 것이다...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주체적인 인간은? - 자신이 가야만 할 목표를 선정하고, 그 곳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전진할 뿐이다. - 누구에게 도와 달라고 손을 내밀지 않는다. - 사람들이 좋다고 말한 곳에 눈길을 주지 않는다. - 그저 멀리 보이는 그곳을 향해 조용히 전진할 뿐이다. 배철현 선생에 의하면,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 한 부류는 '훈련중'인 인간이며, 다른 부류는 '훈련을 하지 않는 인간'이다. 훈련중인 인간은 자신이 되고 싶은 더 나은 자신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매일매일 조금씩 전진한다. 그들은 도달해야 할 인간상을 가지고 있기에 항상 겸손하다. 훈련은 원대한 목표를 향해 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버려야할 자신의 나쁜 습관을 발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인생이라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마라톤을 .. 이전 1 ··· 55 56 57 58 59 60 61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