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681) 썸네일형 리스트형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나는 한자 성어,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공자가 한 말이다. 소인배를 대할 때 너무 가까이하면 다치기 쉽고, 너무 멀리하면 해코지하므로 적당한 거리를 두라는 말이다. 어쨌든 너무 멀지도 않게 너무 가깝지도 않게 하라는 뜻이다. 아리스토텔레스도 '중용'이라는 이름으로 이 거리 두기를 강조했다. 그는 "용기란 무모하지도 않고, 겁을 먹지도 않은 상태라 했고, 절제란 방종도 아니고, 무감각하지도 않은 상태 그리고 관대 함이란 낭비도 인색도 아닌 상태이고 긍지란 오만하지도 않고 비굴하지도 않은 것"이라 했다. 이 거리 두기가 인간들끼리 의 관계에서도 성공을 거둘 수 있다. 우리는 모두 무엇인가의 ‘사이’와 ‘사이’의 틈새에서 살아가기 때문이다. 인간이라는 단어도 한자로 사람 ‘인(人.. 우리에겐 상상력이 부족하다. 우리 정치판과 언론에도 상상력이 필요하다. 백광엽 한국경제 논설위원의 글을 어제 읽고 뒤로 넘어갔다. 정말 편견이고 세상에 대한지식과 경험 부족이다. 68혁명을 이렇게 말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문제는 이런 자가 논설위원이라는 것이다. 악의가 있는 것일까? 내 생각으로는 편견이다. "다소 갑작스런 상상력의 부상은 ‘상상력에 권력을’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던 프랑스 68혁명의 기억을 소환한다. 뚜렷한 혁명의 계기도, 지도부도 없었던 이 수상한 혁명은 대학생들이 이끌었다. 역사상 최초의 비(非)프롤레타리아 주도 혁명이었다. ‘금지를 금지하라’ ‘혁명을 생각하면 섹스가 떠오른다’ 같은 상상 밖의 구호를 내걸고 기존 정치체제와 윤리에 대한 전면적 반란을 꾀했다. 목표조차 희미해 파괴와 혼란으로 치달았던 68혁..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지혜 2년 전 블로그에 올린 홀리 부처가 마지막 남긴 편지 일부 내용을 오늘 아침 다시 공유한다.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지혜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것이다. 중요하지 않은 일,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일에 많은 시간과 돈을 들인다. 그녀의 편지를 통해 다시 한 번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는 것을 구분하는 지혜를 얻고 싶다. ▪ 삶은 그런 것 중 하나입니다. 깨지기 쉽고 소중하며 예측할 수 없으며 매일 주어진 선물이지 주어진 권리가 아닙니다. 나는 사람들이 삶의 아주 작은 것, 무의미한 스트레스에 대해 걱정을 내려놓고 어차피 모두 같은 운명을 가진 사람으로서 자신의 시간을 값지고 의미 있게 보내기를 바래요. 나는 지난 몇 달 간의 삶에 대해 깊이 생각할 시.. 최근 우리 사회의 화두가 공정이다. 누구도 같은 조건일 수 없는 찬문학적 변수의 집합체인 인간 사회에서 진정한 공정은 가능할까? 전문가들의 말에 의하면, 10대 말까지의 학업 능력은 환경이 우선한다. 당연한 일이다. 그러니 지적, 신체적, 정신적 능력이 정착되기도 전에 수많은 이들의 삶의 기회와 방향이 바뀐다. 그러다 보니 드러나는 불공정 이외도 무의식적 기회 박탈과 배제가 더욱 공공연한 삶에서 공정을 논하는 것은 유토피아를 논하는 만큼 허무맹랑하다. 도나 개나 공정을 말한다. 잘 구분해야 한다. 이준석 식의 공정은 '능력'에 따른 공정이다. '시험(성적)'을 잣대로 삼는 공정이다. 능력을 시험하는 과정과 절차가 공정하면 사회,경제적 약자와 소수자도 정당한 기회를 누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런 식으로 고민하지 않는 공정에 대한 이야기는 .. 내려놓아야 할 4 가지. 공자도 늘 노력했다고 한다. 이 네 가지를 버리려고. 1. 이런 저런 ‘잡념’ 2. 반드시 이러해야만 한다는 ‘기대’ 3. 묵은 것을 굳게 지키는 ‘고집’ 4. 자신만을 중시하는 ‘아집’. 이 네 가지 중에서 버려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아집’이다. 나를 중요시하는 아집을 없애면, 자신의 욕심 때문에 일어나는 부질없는 망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며, 자신의 과거 주장이나 행적에 대한 고집도 없어질 것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명상은 ‘모른다.’ ‘나는 내 이름도 모른다.’고 하며 자신의 ‘참나’와 만나는 것이다. 흔히 아집은 지나친 자기사랑에서 나온다. 자기를 되돌아보고 ‘나는 모른다.’는 무지(無知)와 자기의 욕심을 버리겠다는 무욕(無慾)을 지녀야 아집이 사라진다. 공자도 그래서 무지(無知)와 무욕(無.. 우리는 제 멋에 사는 거다. 남들의 눈으로 제 멋을 판단할 필요 없다. "어째서 사람들은 저마다 어느 누구보다 자신을 더 사랑하면서도 자신에 관해서는 남들의 판단보다 자신의 판단을 덜 평가하는 지 의아하다." (아우렐리우스, ) 남들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대신 자신의 신발을 신고 자신의 길을 가려면 용기가 필요하다. 발자국은 신발이 될 수 없다. 흉내는 어디까지나 흉내일 뿐이다. 남들이 하라는 일만 하고, 남들이 하는 일 따라 해서는 신발 가는 대로만 흔적을 남기는, 제 스스로는 어디로도 갈 수 없는 발자국 신세이다. 세네카는 "집에서 가장 만나보기 어려운 사람은 다름 아닌 자기 자신"이라고 말하면서, "무엇보다도 필요한 것은 자신감을 갖는 일이다. 길에서 벗어나 이리저리 헤매는 자들과 바로 그 길에서 헤매고 있는 자들의 수많은 발자.. 사물을 보려면 눈이 필요하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생각한 단어는 '오지랖'이다. 오지랍은 잘못 쓴 거다. 오지랖은 웃옷이나 윗도리의 앞자락을 뜻한다. 그런데 '쓸데없이 지나치게 아무 일에나 참견하는 면이 있다'라는 표현으로 '오지랖이 넓다'고 한다. 자기와 관련 없는 일에 나서서 이러니저러니 참견하고 훈수를 두거나, 여기저기 다니며 간섭하고 모든 일에 지나친 관심을 보이는 사람에게 사용한다. '만물의 근원은 물이'라고 주장했던 탈레스에게 어떤 사람이 물었다. "무엇이 어려운 일인가요? "자기 자신을 아는 것." "그럼 무엇이 쉬운 일인가요?" "남에게 충고하는 것." 귀로 들리는 것만 듣고, 눈으로 보이는 것만 보는 사람은 헛똑똑이다. 귀 밝고(聰, 귀 밝을 총) 눈 밝은(明) 사람을 우리는 '총명(聰明)하다'고 한다. 그러나 그 총.. 6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것입니다. 대전문화연대 6월 대청호 이어걷기를 다녀와서. - '탈주'로 '법'을 얻다. 대전문화연대는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대청호 오백리길을 이어 걷고 있다. 이번 6월은 충북 보은군에 위치한 제14구간을 걸을 차례였다. 그곳을 가려면 옥천을 거쳐 보은으로 간다. 무슨 일인지, 이 번 걷기 참가자는 나 목계를 포함해 단지 세 명뿐이었다. 긴강님, 은난초님 그리고 나. 모처럼 새로 구입한 내 차로 내가 운전했다. USB에 담은 좋은 노래를 들으며 평화로운 호숫가를 달렸다. 중간에 멈추고는 각자 싸온 김밥 등을 한적한 어떤 동네의 정자에서 즐겼다. 동네 어른에게도 김밥을 건네고, 남부럽지 않은 '거한' 먹거리로 배를 채우고, 수업 빼먹고 땡땡이 치기로 하고, 우리는 예정된 걷기 코스가 아닌 속리산의 법주사로 가 '.. 이전 1 ··· 47 48 49 50 51 52 53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