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681) 썸네일형 리스트형 죽음 수업(Death Class):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참구하는 시간 (4) 1. 우리는 한 번이라도 전쟁 없는 평화를 누릴 수 있을까? 칸트가 한 말이다.”앞으로 국가들은 서서히 민주화될 것이다.“ ”민주주의는 전쟁과 공존하지 않을 것이다.“ 협정을 통해 이뤄질 것인데, ”협정은 곧 평화를 위한 합의일 것이다.“ 2. 죽음에 관한 질문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결정하는 질문과 한 쌍을 이룬다. 우리에게 다시 삶에 대한 새로운 질문들을 조합하게 한다. 죽음 수업은 곧 인생수업(life class)이다. 새로운 질문들의 조합은 관계, 앎, 우정, 아이들의 미래로 이어진다. 죽음을 받아들이며 과거의 관성에서 벗어나게 한다. 학생들에게 그는 이런 질문을 한다. ”유일한 자원인 네 삶 속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가?“ 그는 우리가 스스로를 위해 바랄 수 있는 가치는 좋은 사람(to be goo.. '참나'를 찾는 여행 배철현 교수의 과 함께 '위대한 개인'이 되는 프로젝트 (1) "위대한 개인이 위대한 사회를 만든다." 프롤로그 행복은 어떤 감정이다. 행복한 마음의 상태는 '흔들림 없는 고요한 마음'이다. 그러니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외부의 환경이 나의 행복에 영향을 끼칠 수는 없다. 고요한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려면 자신의 마음을 응시하는 '생각'의 도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생각의 도구를 보다 더 잘 사용하려는 수련이 필요하다. 육체의 훈련처럼, 정신도 훈련을 하여야 생각의 근육이 붙고 높은 단계에 오를 수 있다. 이 높은 단계에 이른 사람은 삶을 영위하면서 '해야 할 자신만의 고유한 임무'를 찾을 수 있다. 그 임무를 하지 않는 것이 '죄'란다. 나의 고유한 임무는 무엇인가? 외부에서 시키는 일이 아니라, 내.. 그리스 정신 그리스 로마 신화가 바탕을 이루는 헬레니즘은 인간중심주의, 현실주의 그리고 합리주의가 특징이다. 우리는 이걸 '그리스 정신'이라고 한다. 이 그리스 정신이 인문정신의 고향이기도 하다. 어쩌다 연세대 김상근 교수의 유튜브 강의를 듣고, 나는 이제 고대 그리스 정신을 잘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스 정신을 알려면, 그는 다음과 같이 네 명의 인물과 함께 살펴 보라고 했다. 1. 문학가 호메로스가 말하는 삶과 인간과 세상에 대한 긍정적 찬미: 살아서 행복을 누리는 인생이 죽음보다 고귀하다. 2. 철학가 소크라테스의 사유 방법: 숙고(熟考)하지 않는 삶은 가치가 없다. 3. 철학가 플라톤의 이데아 세계 추구: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4. 정치가 알렉산드로스의 꿈: 인류의 문명을 위한 갈망과 사랑을.. <아마로네(Amarone)> 이야기 이번 주는 늦은 가을에서 겨울이 어울리는 와인 이야기를 한다. 계절과 맞지 않는 이유는 지금 우리가 이탈리아의 베네또(Venetto) 지역 와인 여행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주에 이미 자세하게 살펴보았던 것처럼, 의 무대였던 베로나 시(市)가 자리한 베네또 지역에서 생산되는 의 정식 이름은 이다. '와인 저장고가 많은 계곡'이라는 뜻의 마을 이름 '발폴리첼라에서 온 아마로네'라는 뜻이다. 아마로네는 이탈리어 '쓰다(amare)'는 의미이다. 아마로네는 스위트한 레치오또(Recioto)에서 나온 것이다. 레치오또는 달콤한 맛을 내기 위해, 포도를 발효시키는 중에 일정 단계에서 중단시키는데, 한 번은 실수로 발효를 중단시키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 한다. 맛을 보니, 완전 발효돼서 단맛은 없어졌고, 쓴맛과.. 사진 하나, 이야기 하나 일본에 하늘로 날아간, '코이'란 물고기 신화가 있다. 이 물고기는 ‘잉어’를 의미하는 일본어이며 연못이나 어항에서 볼 수 있는 주황색 물고기이다. 이야기는 이런 내용이다.한 조그만 잉어가 불가능한 도전을 시도하기로 결심한다. 그것은 강물을 거슬러 헤엄쳐 ‘갈 때까지 가보는 힘겨운 도전’이었다. 모든 수고들 중 가장 숭고한 행위인 깨달음에 도달하려는 것이다. 그것은 강물을 거슬러 올라 갈때가지 가보는 힘겨운 노력이다. 이는 매 순간 집중하고 몰입해야만 한다. 한눈을 팔다간 자신도 모르게 한참 떠내려가 바다 입구까지 밀려간다. 강물에 몸을 실어 내려가는 다른 물고기들은 코이를 이해할 수 없다. "그냥 시류에 어울려 살지 뭐 그리 대단하다고 극복할 수 없는 강물을 대적한다는 말인가!" 코이는 이런 말들을 들.. 시야가 좁은 사람들이 가지는 몇 가지 특징 꼰대는 일반적으로 자신의 나이보다 생각의 낡음을 지적하는 것이다. 게다가 꼰대는 자기가 꼰대라는 것을 모른다. 꼰대가 꼰대인 줄 알면 꼰대가 아니다. 홍성남 신부님은 "꼰대는 다른 말로 하면 시야가 좁은 사람이다"라고 했다. 신부님에 의하면, 꼰대, 즉 시야가 좁은 사람들이 가지는 몇 가지 특징 중, 첫 번째가 "지나친 일반화 현상(overgeneralization)"이라 말씀하셨다. 이 말은 하나의 사건이나 사실에 대해 어떤 검증도 거치지 않은 채 그것이 절대적인 것인 양하는 현상을 말한다. 나 자신도 가끔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곤 한다. 이런 심리를 가진 사람들은 단정적인 말을 자주 사용한다. 예를 들면, ‘결코’, ‘항상’, ‘매번', ‘아무도'라는 등의 단정적 언어를 사용하여 다른 가능성의 문을 닫.. 죽음 수업(Death Class) 죽음이란 무엇인가를 참구하는 시간 (2) 어젠 "죽음수업"을 정리하며, 죽음을 내가 생각했는데, 자살한 것은 노회찬 의원이다. 혼란스럽다. 그러나 자신이 숙고한 후 결정한 것이니, 난 그의 죽음도 지지한다. 1. 죽음에 관해 생각하는 이유는, 바로 이 삶이 오로지 우리가 갖는 유일한 생이라는 결론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삶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의미를 찾아 주기 때문이다. 불교는 환생보다는 생을 고통이라 여기므로 윤회를 피하는 열반을 원한다. 내일을 걱정하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런데 만약 내일이 없다면 지금 여기의 삶을 어떻게 보낼지에 더 깊이 몰두할 것이다. 2. 죽음을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바로 삶이 진귀하다는 가치를 깨우쳐 주기 때문이다. 삶은 드물게 누릴 수 있는 자원이다. 더욱 다정한 언어로 채워야 하는 귀한 시.. '참나'를 찾는 여행 모든 사물을 귀하게 보면 한없이 귀하지만 하찮게 보면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법이다. 정말 나 자신도 나를 귀하게 여기는 자긍심이 필요하다. 살다가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면, 우리는 실망하고 실패감에 괴로워 한다. 그러한 상황에서 사람들은 실패가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위로한다. 그러나 당시의 감정 상태로는 위로가 되진 못한다. 좀 더 냉철하게 생각 해보면, 인간은 실패를 모르고 계속 성공만 한다면 오만에 빠진다. 오만이 찾아오는 것은 자신이 이룬 현재의 성취가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아니 착각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오만을 그리스어로는 '휴브리스(hubris)'라고 한다. 휴브리스란 자신의 초심을 잃고 난 뒤, 반드시 따라오는 극도의 자만심이자 과도한 확신이다. 사람은 오만.. 이전 1 ··· 42 43 44 45 46 47 48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