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681) 썸네일형 리스트형 휴지하면서, 조용히, 침묵하면 우리는 유연해 진다. 배철현 교수가 말하는 창조는 무엇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삼라만상이 원래 있어야 할 곳에 적절하게 배치하는 행위이다. 이 '창조'가 그는 '법'의 의미와 유사한 단어라고 본다. 그러니까 법이나, 창조는 '우주의 원칙에 따라 적재적소에 두다'란 의미이다. 신이 다음 네 가지를 창조했다. (1) 우리가 발로 밟고 있는 이 땅(地) (2) 우리가 보고 있는 저 하늘(天) (3) 그리고 그 가운데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인간(人) (4) 그리고 행복(道法自然)이다. 인간만이 죽는다는 사실을 유일하게 인식하는 동물이다. 인간만이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인식하며 산다. 그 인식이 나에게 주어진 오늘을 빛나게 만든다. 그래 순간을 사는 인간이 행복하고 고요하다. 고요는 조용이다. 조용은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지 않.. '참나'를 찾는 여행 에 걸려 있는 그림 무엇을 보고 있을까? 본다는 것은 간단한 것이 아니다. 본다의 수동태 보인다도 있다. 그림의 그는 나를 보고 있다. 오늘은 사람의 부조리에 대해 '보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산다는 것, 그것은 부조리를 살게 하는 것이다. 부조리를 살게 한다는 것은 먼저 부조리를 바라보는 것이다" (알베르 까뮈) 여기서 부조리란 "세계, 그 안에서의 삶이 가진 이해할 수 없음"이다. 부조리, 즉 삶과 세계의 무의미성 앞에서 자살은 문제의 소멸일 뿐, 해결이 아니다. 까뮈는 그 문제 해결은 반항이라고 했다. 여기서 반항은 "사막에서 벗어나지 않은채 그 속에서 버티는 것'이다. 어떻게? 삶과 세계의 무의미성, 곧 부조리 앞에서, -희망을 갖지 않는 법을 배우는 것 -구원을 호소함 없이 사는 것 -자살로.. 문화란 예술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 유전자로만 보면, 인간과 원숭이 사이에는 약 2% 정도의 차이밖에 없다. 그러나 원숭이는 동물원 안에 갇히고 인간은 유유자적 구경한다. 미미한 유전자적 차이를 거대한 신분의 차이로 바꿔버리는 요인을 우리는 '문화'라고 한다. 동물이나 식물은 자신의 진보를 전적으로 진화에 의존하지만, 우리 인간은 문화에 더 의존한다. 왜냐하면 인간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가 '문화적'이라는 점 때문이다. '문화(文化)'를 글자 그대로 보면 '무엇인가를 만들어서 혹은 그려서(文) 변화를 야기(化)하는 일이다. 그러니까 변화를 더 잘 야기하는 인간일수록 더 인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변화를 야기하려고 시도하는 인간에게 우리는 비로소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주체적이라고 말해준다. 반대로 누군가가 야기해 놓은 변화를 수용.. "잘 짓는다고 좋은 개가 아니고, 말 잘한다고 현명한 사람 아니다." 정치 이야기는 여기서 멈춘다. 몇일 전부터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말 때문에 오해를 하고 있었다. 내가 말했다고 상대가 듣는 것은 아닌데 말이다. 상대가 들었다고 상대가 이해한 것도 아니고, 상대가 이해했다고 해서 상대가 수용한 것은 물론 아니다. 상대가 수용했다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는 것도 아니었다. 윌리엄 제임스가 말한 '상담을 위한 의사소통 4단계'를 패러디 한 거다. 말을 할 때는 상대방에 따라 알아 들을 수 있게 말을 하여야 한다. 상대방이 이해했는지 확인하며 질문을 활용하고, 상대방이 이해했다고 느끼면 마음으로 수용했는지, 그 사람의 말을 경청해 보아야 한다. 그리고 실천해서 변화점을 듣고 피드백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예수님께서는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오히려 입에서 .. '참나'를 찾는 여행 지난 토요일에는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놀란 것은 프랑스가 2016년 10월 17일에 디지털 공화국법을 발효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제4차산업(디지털 기술의 보편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2차 자리에서는 인공지능과 인문학에 대해 열띤 토론을 나누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인문학에 대해 지난 1월에 정리해 둔 기록을 다시 읽고 이렇게 정리해 보았다. 1. 인문학이란 말 그대로 하면 사람이 세계에 그리는 무늬에 대해 공부하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사는 삶은 내가 세상과 어떤 관계를 맺는가이다. 그래서 사람의 생각은 자기가 살아온 삶의 결론이다. 그래서 사람마다 생각이 다른 이유이다. 그럼에 불구하고 가끔씩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을 만난다. 그러면 반갑다. 그래서 에피쿠로스는 ..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생각 하나 봄과 여름의 푸른 잎도 멋지지만, 늦은 가을의 단풍도 멋지다. 한국의 노인 문제가 심각하다. 은퇴 이후 자신이 쓸모없어졌다는 허탈감과 무기력감에 깊이 갇힌 노인들은 탈출구로 자살을 생각한다. 65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이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있다는 통계조사도 있다. 하지만 자식으로부터 ‘효도’를 받지 못하는 부모상을 실패로 여기는 유교사회의 영향인지 이들은 선뜻 주위에 도움을 청하지도 않는다. 도움을 요청하려면 생의 패배를 스스로 선언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것이다. 젊은 세대는 노인 세대에 선뜻 공감하지 못한다. 무언가에 화가 나는 것조차 자신의 지식범위 안이라는 말처럼, 경험해보지 않으니 모르는 걸까. 공공 공간에서마저 노인은 ‘침해의 당사자’로 소외된다. 마치 백인 전용 공간에서 흑인이.. 늙어 가는 것을 불평하지 않는다. 셰익스피어가 말한 노년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다짐하며, 그의 충고를 다시 한 번 적어 가며 마음을 추스른다. 마침 내가 좋아하는 윤정구 교수가 자신의 담벼락에 잘 정리한 것으로 저장해 두었다. (1) 학생으로 계속 남아 있는다. 배움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는 늙기 시작한다. 몸이 늙어도 마음은 청춘일 수 있지만, 마음이 늙으면 몸은 반드시 늙는다. 단순하게 아파서 청춘이라기 보다는 아픔을 통해서 배우니까 청춘인 것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 를 쓰면서, 많이 읽고, 많이 배운다. (2) 과거를 자랑하지 않는다. 과거에 대한 자랑은 흘러간 옛 노래만을 반복하고 사는 성장을 멈춘 사람들이 쓰는 신세 타령이다. 옛날 이야기밖에 가진 것이 없을 때 실제로 자신은 처량한 구세대가 된 것이다. 처량.. 성공의 방해꾼 에리히 프롬은 "욕심은 결코 만족하지 못하는 인간을 소진 시키는 바닥 없는 구멍"이라 했다. 배철현 교수는 욕심을 "만족을 모르는 채 헛것을 갈망하는 괴물"이라 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에서 "성공한 사람"이란 "스스로에게 만족할 줄 아는" 사람, "자신에게 만족스러운 한 가지를 찾았거나 찾는 과정에 있는 사람이며, 그것을 쟁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또한 이러한 성공의 방해꾼을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보았다. 첫 번째 방해꾼은 부러움이다. 자신에게 집중하는 수렴을 한 적이 없고, 자신을 우주 안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로 대접하지 못하는 사람은 대개 남을 부러워 한다. 반면,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자신을 섬기는 사람은 남을 부러워 하지 않는다.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고, 남을..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