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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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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소리 시대정신 진정한 야망을 품은 집사라면 끊임없이 자신의 주인을 재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세상 일은, 계단에 구르는 낙엽처럼, 한 순간을 살다 사라질 뿐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야망을 품은 '위대한' 집사라면 주인의 동기를 엄밀嚴密하게 검토하고 그의 견해에 담긴 포괄包括적인 내용들을 분석해야 하며 오직 그러한 방법을 통해서만 자신의 기능이 바람직한 목적에 사용되고 있는지 여부與否를 확인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사람들은 주인에게 만족을 느끼지 못한 채 무대 뒤로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주인을 그처럼 비판적인 태도로 대하면서 훌륭하게 봉사한다는 자체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주인에 대해 자기 나름의 ‘확고한 소신’을 형성하고자 끊임없이 애쓰는 집사의 경우, 훌륭한 전문가의 필..
'참나'를 찾는 여행 이야기들은 아무리 들어도 늘 새롭다. 왜냐하면 이야기들 속에는 인간 본질에 대한 성찰들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이야기들은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압축할 수 있다. 1. 정말 중요한 것은 내버려 두고, 사소하고 쓸데없는 짓만 하다가 끝나는 것이 우리 삶이다. 딴 생각하고 엉뚱한 데 한눈 파는 사이 흘러가버리는 것이 삶이다. 일상의 사소함에 신경 쓰다 삶의 본질을 놓쳐버리는 이야기이다. 2. 중요한 것을 찾다가 사소한 것의 중요성을 놓치는 이야기이다. 삶의 본질을 추구하다 일상의 중요성을 놓쳐버리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니버의 기도"가 삶에서 필요하다. "신이여, 바라옵건대, 제게 바꾸지 못하는 일을 받아들이는 차분한 믿음과 바꿀 수 있는 일을 바꾸는 용기와 그 차이를 늘 구분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여기서 믿..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깨어 있어야 건강한 국가가 된다. 인간은 자신의 양심의 존재를 모르거나 그것을 방치하면, 다른 사람들이 정해 놓은 규율에 쉽게 복종한다. 그 이유는 지적으로 게으르거나, 남들이 다 그러기 때문이다. 아니면 인간의 또 다른 본능인 욕심 때문이기도 하다. 데이비드 소로(19세기 미국 사상가)의 말에 따르면, 단체(국가, cprporation)는 양심이 없다. 그러나 양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국가)는 양심을 소유한다. 법은 결코 인간을 정의롭게 만들지 못한다고 했다. >이라는 책에서 한 말이다. 그리고 이런 말도 했다. "시민들이여, 당신들은 자신의 양심을 포기하고 국가의 법을 따릅니까? 저는 '인간(men)'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그런 후 누구의 종속을 받는 자(subject)가 될 수도 있습니다. 법에 대한 존경을 장려하는 문화는..
현해(懸解) 이야기를 좀 더 한다. "얼마 있다가 자여(子輿)가 병이 났다. 자사(子祀)가 문병을 와서 이렇게 말을 했다. '기이하구나! 조물자가 그대를 이처럼 오그라들게 하다니!' 그의 등은 곱추처럼 굽고, 등뼈는 불쑥 튀어나오고, 오장이 위로 올라가고, 턱은 배꼽에 묻히고, 어깨가 정수리보다 높고, 목덜미 뼈는 하늘을 향하고, 음양의 기(氣)가 조화를 잃어버렸는데도, 그 마음은 한가로워 아무 일도 없는 듯 평온했다. 자여가 비틀비틀 걸어가 우물에 자기 모습을 비춰보고는 말했다. '아아! 저 조물자여, 거듭 나를 이처럼 구부러지게 하는구나!' 자사가 말했다. '그대는 그것이 싫은가?' 자여가 말했다. '아니다. 내가 무엇을 싫어하겠는가! 가령 나의 왼쪽 팔뚝을 서서히 변화시켜서 닭이 되게 한다면, 나는 그것을 따라..
"치허극 수정독(致虛極 守靜篤)"은 노자의 행복론이다. 오늘 아침은 노예였다 스토아 철학자 된 에픽테토스가 말하는 하루를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훈련을 다시 소환한다. 에픽테토스의 철학은 추상적이 개념에 대한 논쟁이 아니라, 일상을 개선하기 위한 실천 가능한 조언들이다. 오늘 다시 기억하는 문장은 이 거다 "너희들은 간절히 원하는 것을 반드시 얻으며, 너희들이 피하고 싶은 상황에 절대 빠지 말아라!" 쉽고도 어려운 조언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 '인문 운동'이 필요한 것이다. 인문 운동에서 말하는 인문 정신이란 자신에 주어진, 자신에게 알맞은 인생의 과업을 심사숙고하여 찾아내는 거다. 만일 그가 인생의 과업을 발견했다면, ..
음악의 힘은 세다. 음악, 노래하면, 우리는 바로 오르페우스를 기억한다. 그리고 그리스 로마 신화 속의 오르페우스(Orpheus)의 죽음을 넘나드는 사랑 스토리에서 음악의 힘이 세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오르페우스는 아폴론과 아홉 명의 무사이 여신중의 한 명인 칼리오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다. 태양신이면서 음악의 신이기도 한 아버지 아폴론으로부터 리라 악기 연주 재능을, 어머니에게서 아름다운 목소리를 선물 받았다. 무사이 여신은 제우스와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의 딸들로 예술을 담당했던 9명의 여신을 말한다. 영어식 표현은 ‘뮤즈’이다. 그들 중 칼리오페는 서정시를 담당했다. ​ 오르페우스가 리라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면, 인간들은 물론 동물, 식물, 심지어 생명이 없는 바위조차도 음악에 취해 기뻐하며 화답하였다. 인..
하느님은 소망을 그냥 쉽게 들어주는 신이 아니다. 1년 전 글이다. 오늘은 이 '관광 두레' 스토리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타게 되어, 서울 용산에 있는 드래곤시티 호텔에 간다. 이번 주에는 기차여행을 두 번이나 한다. 다음 성경의 구절처럼, 문을 두드렸던 것이다. 그랬더니 문이 열렸다. "구하라, 받을 것이다. 찾으라,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리라,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구하면, 받고, 찾으면, 얻고, 문을 두드리면 열릴 것이다."(마태복음 7:7-8)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의 한 구절이다. 우리는 이 구절은 하느님에게 은혜를 간구하는 마법의 기도문으로 여긴다. 그러나 하느님은 소망을 그냥 쉽게 들어주는 신이 아니다. 그리스도도 사막에서 악마에게 유혹을 받을 때도 아버지 하느님에게 섣불리 은총을 구하지 않았다. 사실 하느님에게 물리적 법칙을 깨뜨리고..
남성은 강해져야 한다. 문화는 억압적 구조로 존재한다. 문화는 근본적이고 보편적이며 실존적인 현실이기 때문이다. 문화는 과거로부터 물려받은 것이고, 케케묵은 것이며, 때로는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것이다. 문화는 우리를 둘러싼 유, 무형의 모든 환경이다. 그러나 문화는 우리가 사회에서 적응하는 과정에서 우리를 정해진 틀에 가두고 여러 잠재적인 능력을 무용지물로 만든다. 하지만 그에 대한 보상도 크다. 데리다를 포함한 포스트모더니즘 마르크스주의자들은 과학이 과학계 정점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이익을 주는 또 하나의 권력 게임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사실은 없고 해석만 있다. 계급적 위치와 명성은 능력과 역량의 결과가 아니던가? 이때의 기술과 역량은 그것에서 이익을 얻는 사람들에 의해서 결정된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배제하고, 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