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

(10546)
현재 우리들의 모습에는 우리의 책임이 있다. 4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오늘은 섣달 그믐날이다. 우리는 이날을 '까치 설'이라 했다.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라는 동요가 있기 전에는 '까치 설'이 없었다 한다. 옛날에는 '작은설'을 가리켜 '아치설', '아찬설'이라고 했다 한다. '아치'는 '작은(小)'의 뜻이 있는데, '아치설'의 '아치'의 뜻이 상실하면서 '아치'와 음이 비슷한 '까치'로 엉뚱하게 바뀌었다는 주장이 있다. 어린 시절 어머니는 이 날, 우리들에게 설빔으로 새 옷을 사 주셨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그런 미풍양속이 사라지고,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가까운 사람들끼리 만나지도 못하게 한다.내일은 정월 초하루 설날이다. 그래 4일간 연휴인데, 거리두기가 필요하다며..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 5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Bong Joon Ho, Parasite" (봉준호, ). 비영어권 최초로 각본상, 국제영화상, 감독상 그리고 작품상을 받았다. 우리가 좋아하는 숫자로 4관왕이다. 봉감독의 수상 소감이 인상적이었다. 함께 후보에 올랐던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는 말을 하며 경의를 표했던 것과 마지막 유머도 인상적이었다. "아카데미 측에서 허락한다면 이 트로피를 텍사스 전기 톱으로 잘라서 나누고 싶다." 그리고 "내일 아침까지 술을 마실 것"이라며 "오늘밤 취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내일 아침까지도요." 그래 나도 내가 좋아하는 '꽃 향기'나는 화이트 와인 를 열어 마시기 시작했다. 마침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함..
초연결, 아니 접속이란 공유경제 질서를 관통하는 가장 핵심 개념이다. 6년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제레미 리프킨은 2001년 한국에 소개된 이라는 책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이런 예측을 했었다. 2020년 무렵의 세계 경제는 '소유'가 '접속'으로 대체되고, 시장은 네트워크에 자리를 내어주며, 판매자-구매자가 아닌 공급자-사용자가 시장의 주역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그는 보았다. 우리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경제학 이론에 따르면, 시장이란 판매자-구매자로 구성되고, 재화의 소유권을 교환하는 거래가 시장 경제의 기본 질서였다. 그런데, 그의 예측이 맞게 돌아간다. 그의 책이 우리에게는 로 번역되었지만, 원제는 였다. 접속의 시대, 우리는 이것을 '초연결의 시대'라고 말한다. 여기서 새로운 경제 개념이 나온다. '공유경제'. 초연결, 아니 접속이..
자신의 거짓말이 밝혀졌는데도 아무런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는 그 사람은 파렴치한이다. 3101.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 (2025년 2월 10일) 1.  입춘 추위가 계속된다. 그래 어제는 최소한의 외출을 하고, 집에서 읽고 싶었던 책들을 읽으며, 조용한 시간들을 보냈다. "올바른 경청은 마치 술에 취한 듯 허정하게 듣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 나는 이 말에 눈이 꽂혔다. '허정하게'라는 말을 쓰는구나!  '치허극 수정독致虛極, 守靜篤'(노자)에서 따온 말이 '허정'인데. "허함에 이르기를 지극히 하고, 고요함을 지키기를 돈독히 한다." 아니면 "비움에 이르기를 지극하게 하고, 고요함 지키기를 도답케 하라!" 이렇게 해석한다. 비움에 이르기를 지극하게 하면 고요함이 도타워지며, 고요함 지키기를 도탑게 하면 비움이 지극해진다는 상보적인 의미가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술에 취했을 때가..
청룡의 푸른 기상으로 훨훨 날아오르는 한 해를 소망해 본다. 1년 전 오늘 글입니다.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2024년 2월 10일)오늘은 갑진년, 청룡의 해가 시작되는 설날이다. - 설날은 '낯설다‘의 설에서 유래한 처음 맞이하는 ‘낯 설은 날’이라고 하는 뜻과 - ‘서럽다’는 뜻의 ‘섧다’에서 '늙어감이 서럽다'는 뜻이 있다 한다. - 또 다른 유래는 '삼가다'라는 뜻을 지닌 '사리다'의 '살'에서 비롯했다는 설도 있다. 여러 세시풍속 책에는 설을 '신일(愼日)'이라 하여, '삼가고 조심하는 날'로 표현하고 있다.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 조신하게 하여 새해를 시작하라'는 뜻이라 한다. 즉 설날은 ' 일년 내내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도록 행동을 조심하라'는 깊은 뜻을 새기는 명절이다. '설' 을 언제부터 쇠기 시작하였는지는 정확한 기록이 없어서 잘 ..
<<도덕경>> 제2장 (2) 3년전 오늘 글입니다.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기(2022년 2월 9일)노자가 보는 세상의 모습을 > 제2장 앞 부분에서 엿볼 수 있다. "天下皆知美之爲美, 斯惡已 ; 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천하개지미지위미, 사오이 ; 개지선지위선, 사불선이)." "세상 모두가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알아보는 것 자체가 추함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 착한 것을 착한 것으로 알아보는 자체가 착하지 않음이 있다는 것을 뜻한다."어제 못한 이야기 우선 좀 이어간다. 노자는 처음에 심미적 가치를 거론하며, '미(美, 아름다움)'와 '오(惡, 추함)'를 대비시키고, 다음으로 윤리적 가치를 거론하면서, '선(善, 착함)'과 '불선(不善, 차하지 않음)'을 대비시켰다. 어제 우리는 '惡'를 '악'이라 읽지 않고 '오'라 읽고, 그것을 ..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게 중요하다. 4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오늘 아침은 공지영의 제2부, "중요한 것은 그들과의 관계보다 나를 소중하게 지키는 것이다"를 읽고, 내 마음에 꽂히는 문장들을 공유하며 사유를 해본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단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게 중요하다. 공지영 작가는 제일 먼저, 사람하고 헤어지는 일이 제일 어려운 일이지만, 섬진강 근처로 이사를 한 후, 잘 발효된 된장처럼 묵은 우정은 좋은 것이지만, 일찌감치 곰팡이가 피었다면 내다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녀는 가치가 없는 곳에 내 정성을 쏟아 붓는 것은 친구가 없는 것보다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을 안 것은 최근 일이라 말했다. 나도 가끔씩 관계의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공 작가는 "한 번 뿐인 내 인생..
'뉴 시스티(New sixty), 또는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이야기 5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1951-60년대 태어난 나와 같은 60대는 한국 전쟁 이후 10여년 간 이어진 베이비붐 세대로 고도 경제 개발 시기를 경험했고,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크다. 그러나 이 시기의 여성들은 실제 남성들에 비해 '목소리'가 없었다. 내 누나 두 분도, 남동생들을 위해, 학업을 포기해야 했다. 이 세대 대부분의 여성들은 청소년기에 배움의 기회가, 청년기에는 사회 진출의 기회가 부족했고, 중·장년 때는 주로 가사노동과 육아에 매달려야 했다. 실제로는 내가 살던 시골 고향의 남자 친구들도 그랬다. 작업을 잡은 경우도 주로 3D 노동이었다. 이제 그들의 '반란'이 시작되었다. 나도 그렇게 느낀다. 많은 분들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 한다. 요즈음 유행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