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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운은 양심에서 나온다.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문장 하나 하늘과 땅 사이에 가득 찬 넓고 큰 원기(元氣)인 호연지기(浩然之氣)라는 말을 좋아한다. 이 기운은 양심에서 나온다. 그리고 그 기운은 7 개의 모습으로 우리 몸에서 나온다. - 눈의 총기 - 얼굴의 부드러운 화기 - 마음에는 따뜻한 온기 - 몸에는 향기 - 행동에는 용기 - 힘들 때는 끈기 - 좌절할 때는 오기 기운이, 아니 간단하게 기가 살아야 제대로 살 수 있다. 기죽지 말자. 기를 펴자.
참된 사람이 있고 난 다음에야 참된 지식이 있다.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문장 하나 늦은 가을 오후에 장자가 말하는 진인, 즉 진실한 사람은 참된 사람이고 '위대한 개인'이다. 그러니 참된 사람이 있고 난 다음에야 참된 지식이 있다(유진인 이후유진지有眞人 而後有眞知 )." (장자) 그러니 참된 사람이 되려고 해야 한다. 왜냐하면 사람이 달라지면 세계를 보는 눈이 달라지고, 세계를 보는 눈이 달라지면 삶에 대한 관점도 달라지며, 그에 따라 사람의 태도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有眞人 而後有眞知 유진인, 이후유진지-지식만으로는 완전한 것이 못 된다. 의 진인은 변화하는 바깥 세계에는 관심이 없고, 집착하는 게 없으니 시비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는 외물에 구애받지 않으니 근심걱정을 모르며, 잠자리에서는 꿈조차 꾸지 않는다. 이 처럼 ..
"인생은 곱셉이다. 어떤 찬스가 와도 내가 제로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참나'를 찾는 여행 "인생은 곱셉이다. 어떤 찬스가 와도 내가 제로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 글을 읽으니, 언젠가 페북에서 본 이야기가 떠올라 적어봅니다. 어느 대기업의 성공한 CEO가 “1,000억!”이라고 칠판에 쓰고, 자신의 재산이 그렇다고 말하며 강연을 시작했답니다. “여러분, 제가 부럽습니까?” “네!” 여기저기서 대답이 들려왔겠지요. 이 대답을 들은 그는 웃으며 강의를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 이런 부를 거두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1,000억 중에 첫 번째 0은 바로 노력입니다. 그리고 두 번째 0은 믿음입니다. 세 번째 0은 관리입니다. 이것들은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들입니다.”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럼 앞에 있는 1에 대해..
노자가 꿈꾸는 이상형은 성인(聖人)이다. 3017.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 (2024년 11월 19일)노자가 꿈꾸는 이상형은 성인(聖人)이다. 내일 대구에서 할 강의 주제가 '성인'이다. 노자가 말하는 '성인' 이전에, 내가 알고 있던 성인이라는 말을 우선 정리해 본다. 율곡 이이는 자기 구원이란 성인이 되는 거라 했다. 그 자기 구원의 길을 산의 등산에 비유했다. "산을 만나는 세 가지 층위가 있다. 산이 있다더라는 소문을 들은 사람, 산을 제 눈으로 올려 다 본 사람, 그리고 직접 산을 밟고 올라가 땀을 훔치며, 눈에 가득한 전망을 누리는 사람이 그것이다." 1단계가 독서이고, 2단계가 이해, 3단계가 체화(體化)이다. 불교에서는 이 3단계를 '문(問)/사(思)/수(修)'라 한다. 문사수(聞思修), 들을 문, 생각 사, 닦을 수. 들었으면..
권력은 지나고 나면 꿈과 같다. 3016.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 (2024년 11월 18일)권력은 지나고 나면 꿈과 같다. 산다는 것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열흘 동안 붉게 피는 꽃이 없다'는 뜻으로, '한 번 성한 것은 얼마 가지 못해서 반드시 쇠하고 만다'는 것을 보여준다. 잘 나간다고 거드름을 피워 봤자, 얼마 아니다. 메뚜기도 한 철이라는 얘기가 있다. 사람은 누구나 때가 되면 죽는다. 자존심이 강하고 욕심 많은 사람일수록 화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 유명세를 타거나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이 삶에 대한 애착이 더 많다. 하지만 영원히 살 수는 없다. 사람은 누구나 예외 없이 언젠가는 죽는다.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소용이 없다. 오늘 아침 공유하는 시인은 "사는 것"을 이렇게 노래한다. 사는 ..
나만의 서사: 모과 나만의 서사: 모과 모과는 못 생겼지만 네 번 놀라게 하는 과일이다. - 꽃이 아름다운 데 비해 열매는 못생겨서 한 번 놀라고, - 못생긴 열매가 향기가 너무 좋아서 두 번 놀라고, - 향기가 그렇게 좋은 데 비하여 먹을 수 없어서 세 번 놀라고, - 과실이 아니라 나무 목재 자체가 한약 재료로 사용하고 목질이 좋아 쓰임새가 많아서 네 번 놀란다고 한다. 못생긴 생김새에 비해 좋은 향기 때문에 "탱자는 매끈해도 거지의 손에서 놀고, 모과는 얽어도 선비의 방에서 겨울을 보낸다"라는 속담도 생겼다. 모과는 못생긴 외모와는 달리 쓰임새가 많은 과일이다, 향이 매우 좋기 때문에 그냥 열매로만 방에 놓아둬도 방향제로 쓸 수 있고 식용은 가능하나 생과의 맛이 시고 떫기 때문에 보통 생으로는 잘 안 먹고, 꼴이나 설..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5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은 '산상수훈의 팔 복'중 제 2행복에 대한 차신부님의 설명과 나의 이해를 공유할 생각이다. 오늘도 그 '팔 복'을 우선 다시 나열해 본다. 지겹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삶의 지혜를 주는 명 문장들이다. ①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하늘 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② 행복하여라, 슬퍼하는 사람들! 그들은 위로를 받을 것이다. ③ 행복하여라, 온유한 사람들! 그들은 땅을 차지할 것이다. ④ 행복하여라, 의로움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 그들은 흡족해질 것이다. 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 ⑥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볼 것이다. ⑦ 행복하여라, 평화를 이루는 사..
아프리카의 타조사냥 이야기 6년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산다는 것을 이해하고 싶을 때마다 나는 어떤 한 단어를 가지고 사유를 전개한다. 어제는 '선회(旋回)'라는 말을 곱씹어 보았다. 아프리카의 타조사냥 이야기를 읽다가 얻은 생각이다. 타조를 일정한 간격을 두고 계속 쫓는다. 여기서 방점이 '계속'이다. 꾸준함이다. 타조와 쫓아가는 사람들 사이에 유지되는 일정한 간격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존재하게 된다. 타조가 쫓기고 쫓기다가 긴장감이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지면 도망가는 것을 멈추고 그 자리에 서서 머리를 뜨거운 모래땅에 처박는다. 사람들은 그냥 가서 꼼짝 않고 있는 타조를 잡아오면 된다. 타조들은 다 그래왔다. 그리고 또 다른 타조들도 그렇게 잡혀 죽을 것이다. 그런데 한 타조가 다른 타조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