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길을 가는 것이 내 삶을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것이다.
9년 전 오늘 글이에요. 세상에서 가장 악랄한 이데올로기란 ‘나이에 맞는 정상적인 삶과 성취가 있다는, 생애주기 개념이다.”라고 임의진은 말한다. 나도 그것에 동의한다. 그러나 ‘제 때 안 풀린 인생’들이 많다. 억울한 감옥살이, 지혜 없이 방황했던 시간,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망친 겨우, 의미 없는 인간관계에 집착했던 시간, 한 창 일할 때 찾아 온 질병 등등그래 보아야, ‘뒤쳐진 인생’이란 결국 타인에게 뒤쳐졌다는 이야기인데, 다른 이들도 똑같이 뒤쳐졌으므로 덜 괴로워해도 된다. 더구나 우리 시대의 자본은 나에 맞는 지위가 아니라, 어린 나이에 지위를 초과 달성한 이들을 원한다. 어차피 웬만한 사람들은 다 ‘루저’이다.뒤쳐지지 않으려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길을 잃지 않으려고 마스터플랜을 쥐고 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