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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보다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다. 6년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사랑하는 사람보다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다. 아픈 이야기나 힘든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 허물 없이, 서슴없이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친구, 이런 저런 이야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며 위로하고, 또 위로 받을 수 있는 친구, 나의 속내를 가식없이 들어내도 괜찮은 편안한 친구가 필요할 때가 있다.괴테는 에서 인간 답게 사는 것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것은 매일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시 한 편을 읽으며, 훌륭한 그림 하나를 보는 것. 게다가 가능하면 ‘이치에 맞는 말 몇 마디'면 충분하다. 우리가 드라마에 열광했던 것은 당연한 몇 마디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을 잠깐 되돌아보게 하였기 때문이다. ▪ “남들이 알아주는 게 뭐가..
내가 먼저 누군가의 그런 친구가 되어야 한다.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눈오는 어젯밤에 를 보며 친구를 생각했다. ‘歲寒然後(세한연후) 지송백지후조야(知松柏之後凋也)·날씨가 차가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름을 알 수 있다’. 승승장구하다 당파싸움의 희생양이 되어 1840년 제주도로 유배 간 추사는 이 구절을 주제로 한 문인화 세한도를 세상에 내놓는다. 당시 권력을 박탈당한 그를 가까이 하다간 어떤 화(禍)를 당할지 모르는 터에 귀향 지까지 찾아오는 건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상황. 그러나 그의 제자인 통역관 이상적은 중국에 갔다 올 때마다 귀한 책자를 구해와 그에게 전해주며 쓸쓸히 여생을 보내는 그의 예술혼에 힘을 보탠다. 추사는 한결같은 그의 의리(義理)와 지조(志操)를 한겨울에도 늘 푸른 소나무와 잣나무에 비..
오늘이 음력 1월 15일, 새해 첫 보름으로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정월 대보름' 이다. 3103.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 (2025년 2월 12일) 1.  오늘이 음력 1월 15일, 새해 첫 보름으로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정월 대보름' 이다. '정월대보름'은 동제(洞祭), 달 집 태우기, 줄다리기, 쥐불놀이, 지신밟기, 부럼 깨기 등 기복행사와 오곡밥과 오색나물을 먹고, 귀밝이술을 마시고 땅콩이나 호두 등의 부럼을 깨는 풍습이 있는 날이다. 그 의미는 이렇다.  ▪ 조상들은 농사를 시작하면서 함께 하는 놀이를 통해 풍년을 빌며 이웃 간 화합을 다진다. ▪ 오곡밥은 말 그대로 5가지 곡식으로 지은 밥인데, 평소 자주 먹지 못하는 음식을 먹으면서,  그 동안 부족했던 영양분을 보충하는 것이다.  ▪ 말린 나물은 겨울에 삶아서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한다.  ▪ 날밤, 호두, 은..
"안빈낙도(安貧樂道)"하고 싶다. 2년 전 오늘 글이에요. 한표 생각: 인문산책고 정채봉 선생님의 >에 나오는 이야기를 옮긴다. 세탁소에 갓 들어온 새 옷걸이에게 헌 옷걸이가 한마디 했다. “너는 옷걸이라는 사실을 한시라도 잊지 말 길 바란다.” "왜 옷걸이라는 것을 그렇게 강조하시는 지요?” “잠깐 씩 입혀지는 옷이 자기 신분인 양 교만해지는 옷걸이들을 그동안 많이 보았기 때문이다.” "안회야, 너 참 대단하구나! 한 바구니의 밥과 한 바가지의 물로 끼니를 때우고, 누추한 거리에서 구차하게 지내는 것을 딴 사람 같으면 우울해하고 아주 힘들어 할 터인데, 너는 그렇게 살면서도 자신의 즐거워하는 바를 달리하지 않으니 정말 대단하구나!" >의 "옹야" 편에 나오는 공자가 보는 제자 안회의 모습이다. 최근에 겪는 불안을 도의 세계에 맡기고, ..
유권자인 우리 국민들이 정신을 차려야 회복된다. 1년 전 오늘 글입니다.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2024년 2월 12일)설 연휴로, 많은 사람들이 한가한 데, 이번 4월에 나올 총선 후보들만 분주하다. 그들만 새해 인사를 보낸다. 대부분 서민들은 걱정이 태산이다. 그러니 막연하게 '구세주'가 나타날 것을 기대하지 말고, 이번 총선에서 누구를 국민의 대표로 뽑을 것인가 고민을 하여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국민 대표는 다음과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기석 목사의 글을 보고 정리하였다. ▪ 인문적 교양을 갖춘 사람: 복잡하고 다양한 인간의 실상을 깊이 통찰하고, 주변화된 이들의 소리를 귀담아듣고, 역사가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가진 사람 ▪ 우리 시대가 직면한 다양한 위기를 직시하고 그 위기를 헤쳐 나갈 실천적 지혜를 갖추기 위해 부단히..
"인간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 3년전 오늘 글입니다.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기(2022년 2월 11일)지난 설 명절 이후로 노자의 >에 빠져 있다. 특히 "도"의 세계에서 유영(遊泳)하고 있다. 알듯, 모를듯하다. 노자의 말처럼, 도의 세계는 현묘(玄妙)하다. 그래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말은 "도법자연(道法自然)"이다.> 25편에 나오는 말이다. "인법지, 지법천, 천법도, 도법자연(人法地, 地法天, 天法道, 道法自然)"에서 나왔다. 이를 도식화 하면, "인-지-천-도-자연"이다. 여기서 우리는 흔히 법(法)을 '본받다'로 해석한다. 그래 "인간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도를 본받고, 도는 자연을 본받는다"로 해석한다. 노자는, 공자처럼, 어떤 정해진 법칙들, 즉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과 같은 가치를 유형의 가..
세상을 밝은 눈으로 보며, 마음 비우고, 웃으며 살기로 다짐하는 반성문이다. 4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코로나-19로 힘들었 쥐! 2020년 잘 가요. Aideu(아듀) 2020! 코로나-19 이겨내소! 어서 와 2021년! Bienvenue(Welcome, 환영) 2021!" 지난 1월에 드린 인사이지만, 오늘 아침 다시 또 한 번 모든 분들께 소리 높여 인사 드린다.지난해 12월 31일에 2021년은 이렇게 살기로 다짐했는데, 또 잊고 살았다. 오늘 아침 다시 소환하여 다시 건너간다. 오늘은 음력으로 정월 초 하루이기 때문이다. 구정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전통적으로 섬겼던 설 명절로 다시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방역이 우선이다 보니, 여느 설 명절과는 다르다. 전염병이 여기 저기서 창궐하는 것보다, 거리 두기를 통해 안전한 ..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당신은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5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오늘은 전 세계 비즈니스맨들이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투자자 중 한 명인 엔젤리스트(Angelist)의 CEO인 나발 라비칸트(Naval Ravikant)를 만난다. 그에게 '삶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했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당신은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언젠가는 반드시 죽는다는 사실만큼 인생에서 명확한 답은 없다. 죽음을 의식적으로 떠올리면 우리의 삶은 새로운 방향으로 한 걸음 전진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발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 두 개를 힘들 때마다, 하나의 탈출구로 삼는다고 했다. 하나는 '나는 반드시 죽는다'이고, 또 하나는 '나는 아직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이루지 못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