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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배/장자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세계는 변한다. 그 사실을 누구나 인정하면서도, 우리는 변화를 정면으로 응시하려 하지 않고, 변화가 자신의 일로 다가 올 때, 우리들은 그 변화를 피한다. 왜냐하면 내가 쓸쓸해 지기 싫어서, 내 계급이 변하니까, 내 소신이 밀려나니까, 내가 믿는 이념이 흔들리니까. 우리는 '모든 것이 변한다'는 원칙 속에 자마 놓기 싫어한다. 자신이 믿는 이념 속에서 벗어나는 것은 마치 죽음과 같다고 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기업이 원하는 인재의 양상도 바꾸고 있다.* 기본적인 소양과 호기심이 충분하다면, 전문성은 필요할 때 습득할 수 있다고 본다. 그래 우리 대학도 교육문법이 바뀌어야 한다. 특정한 하나의 분야에 대한 전문성보다 인문학적인 기본적 소양, 열림 마음과 인간과 세계에 ..
넘어져본 사람은/이준관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모든 것은 우주 전체의 조화로운 원리와 상호 관계에 따라 순리대로 되어갈 뿐이다. 그냥 한 문장이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세상을 이해하는 답이 그 속에 들어 있다. 우주에는 하나의 로고스(原理)가 있는데, 그게 조화롭다. 그런데 고지식하게 그 원리에 따라 우주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상호 관계가 있다. 관계론이 나온다. 그러니까 내가 어떤 '관계적' 태도로 하루를 사는가에 따라 일이 순리(順理)대로 가느냐 아니면 그 반대가 된다. 넘어져본 사람은/이준관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넘어져서 무릎에 빨갛게 피 맺혀 본 사람은 안다. 땅에는 돌이 박혀 있다고 마음에도 돌이 박혀 있다고 그 박힌 돌이 넘어지게 한다고. 그러나 넘어져 본 사람은 안다. 넘어져서 가슴에 푸른 멍..
사진 하나, 생각 하나 주어진 가난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과제이지만, 스스로 선택한 맑은 가난은 절제된 아름다움이며 삶의 미덕이다. '맑은 가난'을 한자로 말하면 '청빈'이다. 청빈하려면 만족할 줄 알고 그리고 나눌줄 알아야 한다. 청빈의 원뜻이 나눠 가진다는 것이다. 청빈의 반대가 '부자'가 아니라, '탐욕'이다. '탐자'는 조개 '패'자에 이제 '금'자로 이루어져 있고, '빈'자는 조개 '패'위에 나눌 '분'자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까 탐욕은 화폐를 거머쥐고 있는 것이고, 가난함은 그것을 나눈다는 것이다. "이 세상은 우리의 필요를 위해서는 풍요롭지만, 탐욕을 위해서는 궁핍한 곳이다."(마하트마 간디)
인내는 열정과 몰입이 안겨주는 선물이다. 배철현 교수의 과 함께 '위대한 개인'이 되는 프로젝트 (5) "위대한 개인이 위대한 사회를 만든다." "만일 당신이 어떤 일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그 아픔은 그 일자체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당신의 생각에서 옵니다. 당신은 당장 그것을 무효화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인내 다른 이들이 도달할 수 없는 소중한 경지에 들어설 수 있는 비결은 어려움과 성가심을 덤덤하게 수용하도록 만드는 사랑이고, 그 사랑을 지속시킬 수 있는 힘이 인내이다. 사랑과 인내는 하나이다. 사랑하니까 인내하고, 인내하다 보면 그 사랑이 더 깊어진다. 인내는 인간을 다른 동물과 구분하는 최고의 덕목이다. 인내로 자신의 한계를 확장시킴으로써 처음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지경으로 인도하는 ..
지식, 지성 그리고 지혜의 인드라망 1702.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 (2021년 7월 28일) 몹시 덥다. 태양이 염소의 뿔도 녹일 태세이다. 그러나 두 겹도 아닌 한 겹으로 되어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속수무책이다. 어제부터 거리두기 4단계로 사실상 사람들을 못 만나게 하고 있다. 그래도 나는 만날 사람은 다 만난다. 어제도 좋은 사람들을 오후에 그리고 저녁에 만나 서럽지 않게 지냈다. "사회적 거리두기" 코로나-19 이전에는 생각도 못했던 신조어가 지금은 유행어가 되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유지하라! 우리 현대인 사람들과 맺고 있는 관계는 과도한 밀착과 극단의 고립, 둘 중의 하나였다. 화폐와 소비의 향연장은 과도한 밀착으로 이루어져 있고, 일상 혹은 내면은 극단의 고립에 속한다. 사실 우리가 걱정했던 것은 이런 것들이었..
'매너를 모르면 꼰대 된다.' 오늘 아침도 를 이어가려 한다. 오늘 주제는 '매너를 모르면 꼰대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 매너는 에티켓과 다르다. 그리고 ‘꼰대’는 꼴이 사나워 볼 수 없는 꼴불견을 말한다. 매너와 에티켓은, 엄밀하게 말하면 그 뜻이 다르다. 에티켓이 '인간관계를 원활하게 하는 사회적인 불문율로써 하나의 규범'라면, 매너는 실제 생활 현장 속에서 그 '에티켓을 바르고 적절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다음의 예를 보면, 우리는 금방 이해 할 수 있다. 우리가 화장실에 들어갈 때 ‘노크를 하여야 한다'는 것은 규범으로서 에티켓이고, ‘노크를 어떻게 하여야 하느냐'하는 방법은 매너에 속한다. 따라서 에티켓만을 가지고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없다. 에티켓에 맞는 행동이라 해도 매너가 좋지 않으면 그 사람의 행동은 예의를..
꽃들은 경계를 넘어간다/노향림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옷 잘 입고, 테이블 매너에 능수능란하다고 해서 매너가 다 좋은 것만 아니다. 좋은 매너는 마음과 인격 그 자체이다. 진정한 매너는 파티매너보다 타인에 대한 배려와 칭찬, 관심을 더욱 강조한다. 매너는 ‘그런 척'한다고 쉽게 꾸며지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좋은 매너를 갖추지 못하면, ‘꼰대’가 된다. 인문학자와 인문운동가는 다르다. 인문학자가 과학자라면, 인문운동가는 공학자이고 기술인이다. 인문학이 이론이라면, 인문운동가가 추구하는 인문정신은 일상에서 구현되는 행위이다. 예를 들어, 사랑의 중요성을 말하면 인문 학자이고, 사랑이라는 말이 생활에서 구현되어, '친절 하라'고 말하는 사람은 인문운동가이다. 나는 인문운동가이다. 아침마다 글을 써서 많은 이들과 공유한다. 그 ..
힘내라, 네팔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초급반 1/한명희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오늘 아침, '고대 그리스 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 한다. 내가 추구하는 인문정신은 고대 그리스 정신에서 나왔다. 여기서 인문 정신이란 자기성찰에서 시작하여, 거기서 머무르지 않고 갈망과 에로스의 사랑을 통해 이웃에 대한 관심을 실천하는 것이다. 이런 정신을 실천한 인물이 알렉산드로스이다. 그는 "함께 살기 위해 세상 끝까지 라도 가서 문명을 전하겠다고"고 결심한다. 그는 한 세계, 오이쿠메네(Oikumene)*를 꿈꾸었다. 알렉산드로스의 꿈, 그것은 인류의 문명을 위한 갈망이었다. 갈망(渴望)을 다른 말로 하면, 간절함이다. 갈망의 사전적 정의는 '간절히 바람'이다. 영어 desire이다.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찻듯이 간절히 바라는 것이다. 알렉산드로스는 신의 부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