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681) 썸네일형 리스트형 매력을 소유한 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다. 오늘도 매력 이야기를 좀 더 해 본다. 매력은 사람들의 내면에서 뿜어 나오는 어떤 것이다. 그래 매력이라는 말은 아우라 혹은 카리스마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건 흔히 보는 비싸고 화려한 옷을 입고 인상을 쓰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무리들 속에 있더라도 평범한 다른 사람들과 구별되고 빛나게 하는 그 무엇이다. 그게 오늘 아침 말하고자 하는 매력이다. '도깨비'처럼 이끌리는 힘이다. 그 매력을 가지려면, 일상의 삶에서 어떤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 일관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 우리가 어떤 진리를 한 번은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진리를 지속적으로 주장한다면, 위험하다. 왜냐하면 진리나 상식은 보통 인간들에게는 거슬리기 때문이다.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들은 오감각을 .. 인간을 보는 세 개의 눈 20세기에 인간을 보는 눈을 바꾼 세 명의 인물이 있다. 배철현 교수의 주장과 나의 생각을 섞어서 정리해 본다. 찰스 다윈 니체 프로이트와 융 19세기 말, 찰스 다윈은 자신의 진화론으로, 인간을 신의 형상을 담은 신적인 존재이자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진화된 동물'이란 점을 과학적으로 실증적으로 증명하였다. 물론 당시 사람들은 강렬하게 그의 주장, 즉 진화론을 반대했다. 20세기 초, 다윈의 진화론을 반대하는 보수적이며 배타적인 그리스도교인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이 주도한 운동이 '근본주의'이다. 이 근본주의자들 때문에 일부 종교 집단이 폭력을 쓴다. 자기가 믿는 것만 옳다고 믿는 건 오만이자 무식이다.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신의 가르침이다. 예를 들면, 근본주의자들은 진화론을 전면 부인하면서, 성경을.. 매력은 인격적 감화력이나 정서적 친밀감에서 나온다. 우리는 각자 자기 이야기가 옳다고 외친다. 세상의 모든 말들은 각자에게 다 옳은 말이다. 사실 틀린 말과 옳은 말 사이의 다툼은 간단하다. 틀린 말은 지고, 옳은 말은 이겨야 한다는 당위를 동반하기 때문에 옳은 말에 힘이 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세상의 거의 모든 다툼은 옳은 말들끼리 벌이는 것이 거의 대부분이다. 그래 세상은 해결되는 일 없이 언제나 혼란스럽다. 살다 보니까, 옳은 말과 옳은 말 사이에서 벌어지는 다툼은 논쟁이나 토론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 우리는 대화로 서로를 설득하여 양쪽이 조금씩 양보하면 된다고 말하지만, 이는 관념에서나 가능하지 실제 세계에서는 벌어지지 않는다. 500 여명이 함께 하는 단체 카톡의 주장들을 보면 그렇다. 자기가 보고 싶는 것만 보고, 서로 옳다고 아.. 인문 에세이 독서하지 않으면, "한 조각의 '인식'도 내놓지 못하면서 그저 별 의미도 없이 강하기만 한 '의견'을 내뱉는 허탈한 삶을 산다."ㅡ 삶의 이야기는 성공 이야기가 아니라 성장 이야기이다. 성장이란 지금보다 더 나아지는 것이다. 그 길은 우리의 의무나 책임을 넘어 존재의 한 형식이어야 한다. 그 길은 개인이나 사회가 모두 더 독립적이도 자유롭고 풍요로워지는 일이다. 문제는 그 길이 어렵고 힘들다는 점이다. 반대로 멈춰 서서 주저 앉는 길은 쉽다. 그냥 믿고 있었던 익숙한 것에 멈춰 서서 거기에 맞춰 반응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더 나아가는 길에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 더 나아가려면 감각이 아닌 지적으로 '인식'하려고 시간을 들이는 수고를 하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체념한다. 난 .. 질문을 할 수 있으면 답을 얻을 수 있고, 답을 얻을 수 있으면 그런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 아침은 지난 5월 14일자 아침 글쓰기에 이어 '최고들은 무엇을 묻는가'란 부제를 달고있는 한근태의 『고수의 질문법』 이야기를 이어가 본다. 나는 내 삶에서 무엇을 원하는가? 우리가 이런 질문을 할 줄 모른다는 것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는 뜻이다. 진정으로 원하는 게 있으면 질문이 생긴다. 나는 여기서 원하는 것을 사회적으로 원하는 'want'가 아니라, 내가 개인적으로 좋아하고 원하는 'like'로 한정한다. 그러나 여기서 하고 싶은 말은 질문을 할 수 있으면 답을 얻을 수 있고, 답을 얻을 수 있으면 그런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게 질문이 중요한 이유이다. 그러려면, 좋아하고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고 원하는 것은 다르다. 싫어하는 것으로는 변화할.. "너희들은 간절히 원하는 것을 반드시 얻으며, 너희들이 피하고 싶은 상황에 절대 빠지 말아라!" 배철현 선생의 에서 배운 삶의 지혜 하나를 공유한다. 노예였다가 스토아 철학자가 된 에픽테토스는 남다른 고통과 고생을 통해 하루를 행복하게 살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훈련을 말했다. 그의 철학은 추상적이 개념에 대한 논쟁이 아니라, 일상을 개선하기 위한 실천 가능한 조언들이다. 예를 들면, "너희들은 간절히 원하는 것을 반드시 얻으며, 너희들이 피하고 싶은 상황에 절대 빠지 말아라!" 쉽고도 어려운 조언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간절하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기 때문이다. 스스로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 '인문 운동'이 필요한 것이다. 인문 정신이란 자신에 주어진, 자신에게 알맞은 인생의 과업을 심사숙고하여 찾아내는 여정이다. 만일 그가 인생의 과업을 발견.. 인향(人香)의 비밀 배철현 교수는 구약성서의 를 인용하며, 선행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정의를 행하고, 자비를 추구하며, 겸손하게 네가 만난 신이 요구한대로 생활하는 것이다." ( 6:8) 미가는 우리가 가장 매력적인 향기를 잔잔하게 내뿜을 수 있는, 인향(人香)의 비밀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말해주었다. 늘 마음에 새기고 실천하려고 노력해야 동물적인 인간에게서 신적인 인간이 될 수 있다고 나는 본다. - 정의 실천하기 - 자비 희구하기 - 겸손 생활하기 (1) 정의를 히브리어로 번역하면, '미쉬파트'란다. 그 단어의 가장 기본적인 의미는 '사람을 차별 없이 대하는 것이다.' 어원적으로 보면, '공평하게 판단하다, 재판하다'이다. 그러니까 미쉬파트의 소극적 의미는 잘못된 행위에 대해 그에 해당하는 동일한 처벌을 받는 것이.. 선이란 내가 생각하기에 좋은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느끼기에 좋은 것이다. 배철현 교수는 에서 말했다. 인간은 다음의 세 가지에 집착한다고. 자식(子息), 명성(名聲) 그리고 부(富).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주변 사람들과 만나다 보면, 대부분이 이 세 가지에 주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자신이 죽더라도 자신의 분신인 자식을 통해 영원히 살 것이라고 착각한다. 자식의 성공을 위해 애쓸 뿐만 아니라, 자신이 모은 재산을 모두 물려주려 한다. 자식은 우리의 몸을 통해 세상에 태어난 신의 선물이며, 독립적인 생명체이다. 그들이 자립하는 인간이 되도록 안내하는 것이 부모의 책임이다. 그리고 명성에 집착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이 평가하는 내가 곧 나 자신이라고 착각한다. 흔히 과거에 이러한 일을 했다고 자랑하며 과거의 추억으로 먹고 산다. 오늘의 나는 과거의 결과물이며 동시에 미.. 이전 1 ··· 79 80 81 82 83 84 85 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