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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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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시대 정신 3년 전 글인데, 아직도 유효합니다 문학은 배고픈 사람에게 빵 하나 주지 못한다. (앙드레 지드) 그러나 이 세상에 굶주리는 사람이 숱하게 존재한다는 추문을 퍼트림으로써 이 비정한 세계의 가혹한 현실을 폭로하고 선의의 양심을 부끄럽게 만든다. (김병욱) 인문학은 그 '쓸데없음'이 마련해준 자유를 통해 실용주의에 매인 욕망에 수치심을 느끼게 하며, 그 실용성의 억압으로부터 해방시켜준다. 김현은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문학의 효율성은 그 쓸모를 거부하는 데서 얻는 자유와 해방의 귀중함에 있음을 말하였다. "문학은 써먹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문학은 그 써먹지 못한다는 것을 써먹고 있습니다." 모든 분야의 연구도 마찬가지이다. 힘든 연구와 실험이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짓거리'라고 생각할 때, 우..
현관은 경계이며, 나의 진화를 위해 거쳐야 하는 장소이다. '참나'를 찾는 여행: 배철현 교수의 과 함께 '위대한 개인이 되는 프로젝트 (4) "위대한 개인이 위대한 사회를 만든다." 자신의 삶이 변화되기를 원한다면 현관에 서라. 현관은 한옥의 문지방이기도 하다. 문지방을 밟으면 집 안으로 들어오는 복이 달아나고 대신 귀신이 들어와 우환이 생긴다고 했다. 현관은 건물에 들어가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장소이다. 현관은 내부를 외부로부터 구별하는 특별한 공간이다. 우리는 이 현관에서 건물 내부에 들어갈 준비를 하며 잠시 멈춘다. 그리고 신발을 벗어 놓으며, 우산이나 겉옷을 걸어놓는다. 건축에서 현관은 주택의 정면에 낸 출입구를 지칭한다. 현관은 불교 사찰의 첫 번째 문이기도 하다. 불교에서의 현관은 '현묘한 도로 들어가는 문, 즉 속세를 떠나 영원한 극락세계로..
'그리스 정신' 그리스 로마 신화가 바탕을 이루는 헬레니즘은 인간중심주의, 현실주의 그리고 합리주의가 특징이다. 우리는 이걸 '그리스 정신'이라고 한다. 이 그리스 정신이 인문정신의 고향이기도 하다. 어쩌다 연세대 김상근 교수의 유튜브 강의를 듣고, 나는 이제 고대 그리스 정신을 잘 정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스 정신을 알려면, 그는 다음과 같이 네 명의 인물과 함께 살펴 보라고 했다. 1. 문학가 호메로스가 말하는 삶과 인간과 세상에 대한 긍정적 찬미: 살아서 행복을 누리는 인생이 죽음보다 고귀하다. 2. 철학가 소크라테스의 사유 방법: 숙고(熟考)하지 않는 삶은 가치가 없다. 3. 철학가 플라톤의 이데아 세계 추구: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4. 정치가 알렉산드로스의 꿈: 인류의 문명을 위한 갈망과 사랑을..
4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글입니다. '참나'를 찾는 여행 배철현 교수의 과 함께 '위대한 개인'이 되는 프로젝트 (1) "위대한 개인이 위대한 사회를 만든다." 프롤로그 행복은 어떤 감정이다. 행복한 마음의 상태는 '흔들림 없는 고요한 마음'이다. 그러니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외부의 환경이 나의 행복에 영향을 끼칠 수는 없다. 고요한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려면 자신의 마음을 응시하는 '생각'의 도구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생각의 도구를 보다 더 잘 사용하려는 수련이 필요하다. 육체의 훈련처럼, 정신도 훈련을 하여야 생각의 근육이 붙고 높은 단계에 오를 수 있다. 이 높은 단계에 이른 사람은 삶을 영위하면서 '해야 할 자신만의 고유한 임무'를 찾을 수 있다. 그 임무를 하지 않는 것이 '죄'란다. 나의 고유한 임무는 무엇인가? 외부에서 시..
좋은 관계가 우리를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든다. 행복은 소유하는 것(아름다움, 돈, 권력, 명예, 섹스)이 아니라, 그 요소와 맺고 있는 관계, 즉 그것을 체험하고 활용하는 방식에 있다고 말한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들과 충실하고 풍요롭고 사랑이 깃든 환경을 만들고 가꾸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관계가 우리를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든다. 행복은 증명이 아니라 관계의 누림 속에 있다. • 아름다움 아름다워야 행복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행복하면 아름답다. 물론 아름다운 사람은 사는 데 이로움을 많이 얻는다. 그러나 혹독한 대가를 치르기도 한다. 아름다운 모델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만족감이 낮으며, 정신적 평안함을 느끼는 비율이 낮다고 한다. 그럴 것 같다. 자신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대접해야 한다고 믿으며, 그 대..
지금은 플랫폼 기업의 황금기이다. 시대 정신 코로나-19 이후의 경제 환경은 어떻게 변화될까? 의 김용섭 소장에 의하면, 위기 때 기업이 어디에 돈을 쓰는가를 보면 일자리의 방향을 알 수 있다고 했다. 9·11 이후에는 금융사들이 백업시스템을 만드는 데 돈을 썼다. 2008년 외환 위기 때는 IT에 돈을 썼고, 지금은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돈을 쓴다. 당장 생산공장을 중국에서 다른 나라로 분산시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사람이 가장 큰 리스크라는 걸 알게 됐다. 감염자가 생기면 공장을 멈춰야 하니, 아마도 자동화 속도는 더 가속화될 것이라 본다. 기업은 이미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생산, 물류 자동화에 돈을 쏟아 붓기 시작했다. 그리고 에어비앤비(airbnb)의 대규모 감원, 항공사 무급 휴가 등이 이..
시대 정신 언컨택트 사회는 단절이 아니라 연결될 타인을 좀 더 세심하게 가리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이후 모든 기업들은 라이프 트렌드를 진지하게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그동안 기업들은 소비자, 기술 동향만 보았다. 이젠 산업, 소비, 인문, 라이프 스타일 전반을 엮어서 보아야 한다. 여기서 인문학의 중요성이 나오는 것이다. 앞선 기업들은 이미 지속가능성, 젠더 뉴트럴 등의 전략을 짰다. 데다가 앞으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중요하다. 어제부터 공유하고 있는 의 김용섭 소장은 " 이런 이슈들이 거짓말처럼 코앞에 닥쳐왔죠. 생색을 내자면, 저의 메시지를 진지하게 받아들인 기업들은 이미 준비를 마쳤어요. 잘하고 있습니다"고 말하였다. 김 소장은 인문학 뿐만 아니라, "‘미래를 알아야 한다’는 절박감과 함께 신문의 정치..
인문 에세이: "생각의 공화국" 나는 하루에 한 번은, 그 날 하루 동안 언론에 올린 글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네이버의 이라는 곳을 방문한다. 어젠 평소에 내가 좋아하던 서울대 정치외교학과의 김영민 교수 칼럼을 만났다, 그가 [김영민의 생각의 공화국]이라는 연재를 새로 시작하는 첫 번째 칼럼이었다. 우리는 생각의 힘을 잃었다. 자신의 생각이 밖으로 부터 온 '생각 당한 생각'인줄 잘 모르고 산다.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 본다. "역병[코로나-19]을 예측하지 못했던 지식인들이 매스컴에 나와 역병 이후의 미래를 예측하기 시작한다. 마치 ‘노멀’이 존재했던 양 이제 ‘뉴노멀’을 말하기 시작한다. 정치인은 구원을 약속하고, 정치의 팬덤화는 가속화되고, 지난 100년 동안 지속된 한국 공론장의 굿판적 성격은 변함이 없다. 생각의 폐허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