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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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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검찰과 함께 엄청난 토건 자본이 결합한 부패세력이 기생하고 있다. ​작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글을 다시 소환한다. 우리나라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들 중 하나이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30-50 클럽'에 들어 갔다. 경제 규모는 세계 10위 권에 드는 나라이다. 1인당 국민소득 3만 불 이상, 인구가 5천명만 명 이상인 나라를 이렇게 부른다. 지구상에서 불과 일곱 나라만 이 그룹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2019년에 이 그룹에 7번 째로 들어갔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지금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속에서 정치 민주화는 이루었는데, 사회, 경제 그리고 문화 민주화의 몸살을 앓고 있다. "민주주의자 없는 민주주의"라는 말이 흥미롭다. 민주주의를 말하면서, 정치 민주주의만 이야기 하면 안 된다. 사회 민주주의, 경제 민주주의 그리고 문화 민주주의로 나누어 큰..
인문운동가와 함께 읽기 이런 시대입니다. 생명기술 혁명과 정보기술 혁명이 합쳐지면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만들어낼 것이고, 그것은 내 감정을 나보다 훨씬 더 잘 모니터하고 이해할 것이다. 그러면 권위는 인간에게서 컴퓨터로 이동할 것이다. 이에 대비해, 우린 영성지수를 높여야 합니다. 화엄세계를 꿈꾼다. 1. 영성靈性이란 신통神通, 즉 신과 만나는 자리이다. 과일의 씨앗처럼, 우리의 내부에 있는 씨앗을 '영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씨앗을 꽃피워야 한다. 어떻게? 공덕을 쌓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선행을 하는 것이다. 2. 바라밀=파라미타=파람(저 멀리)+이타(도달하다)-궁극: 멀고 험하게 보이는 10지 보살의 길을 꿋꿋하게 걸어서 이른다는 것이다. 다음은 6바라밀이다. 보시 바라밀: 욕심을 버리는 것. 인 仁(=측은지심 惻隱之..
인문운동가의 시대정신 5년 전 아침에 쓴 글 입니다.추석에 차례를 지내러 갔더니 조카의 아들과 딸들이 소위 "중 2병"에 걸려 힘들어 했다. 다들 성장통이라는 것을 알겠지만, 인문운동가로 별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냥 이런 말을 하고 싶었는데, 못했다. "만선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는 그물 깁는 시간이 필요하다." 언젠가 최진석 교수의 칼럼에서 프랑스의 젊은 마크롱 대통령의 일화를 읽은 적이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샤를 드골의 대독 항전 연설 78주년 기념식 행사장에 모여 있던 청소년들을 발견하고는 반갑게 인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10대 남학생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면서 "잘 지내요? 마뉘?"라며 마크롱의 이름(에마뉘엘)을 제멋대로 줄여 불렀다. 이 남학생은 노동해방을 노래한 혁명가요 '랭테르나시오날'(C'est l..
구월의 시/조병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언젠가부터 하루에 한 가지 일만 하려고 했다. 좀 단순하게 살고 싶었다. 좀 세상 일을 비우고 싶었다. 그런데, 비웠더니, 방심(放心)하는 사이에 또 너무 많이 채워졌다. 이젠 다시 비워야 할 때이다. 이것 저것 너무 일을 많이 맡았다. 특히 시민단체의 대표직은 너무 어렵다. 내 체질이 아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인데, 사람들에게 후원을 부탁하지 못하고 있다. 마음에는 누구 누구에게 말해 보아야지 하지만, 실제로 말이 안 떨어진다. 시간은 다가오고, 후원하겠다는 사람은 하나도 없고, 걱정이고 스트레스이다. 기적을 바라는 수밖에 없다. 이젠 그런 일을 접고, 내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실천 가능한 일을 할 생각이다. 그리고 인문운동가로 글을 더 많이 쓸 생각이다. 좀 더 행..
박수소리 시대정신 새 정권은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의 압도적인 민주적 열망을 어떻게 국가 운영에 반영할 지 깊게 고민하여야 한다. 기득권층들은 협치니 햡력이니 하는 논리를 편다. 이 말은 자신들의 비행이나 역사적 과오를 문제 삼지 말라는 것이다. 이들과 어렵다고 손을 잡으면 얼뚱한 결과로 이어지는 정치적 실패를 자초할 수 있다. 기존 언론이 내놓는 세대갈등 패러다임도 그 이면의 의도를 읽어야 한다. 오늘날 온갖 사회적 비극과 부조리는 근본적으로 부의 편중,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에서 기인하는 것이다. 이 불평등은 공공성을 상실한 극소수 기득권층의 사익을 돕는 수단으로 타락해버린 국가권력의 오용 내지 남용이라는 문제에 있다. 그래서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 민주정치의 실현이다. 물론 경제민주화를 포함해서. 완전한 경제적 평등은 ..
인문운동가의 시대정신 내가 생각하는 '미래학교', 아니' '학습공원'은 새로운 개념의 학교로 일종의 '플랫폼'이다. 왜? 우리에게 70년 압축 성장을 가져다 준 주력 산업이 지속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이유로 젊은 이들에게 일자리를 주지 못하고 세대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좀 더 전문적으로 말하면, 공급 과잉의 문제로 전 분야에 걸쳐 과다 경쟁이 일고 가격 경쟁으로 확대되면서 소득이 떨어지고 있다. 우린 빨리 세상이 변화된 것을 눈치 채야 한다. 지금은 다양성의 시대, 개인 기반의 시대이다. 인터넷 기반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경험한 우리는 이젠 더 이상 산업 사회 시대의 사람이 아니다. 과거처럼 통계학적 대표 값으로 사람의 취향을 규정하고 재화나 서비스를 대량 생산하는 시대가 아니다. SNS로..
얼굴보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침대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에서 만났다. 나에게 페이스북은 세상과 만나는 창이다. 물론 대충 보고 지나가는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가끔은 좋은 글들을 만난다. 다음과 같은 글을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좋은 얼굴을 가지기를 원한다. 관상을 잘 믿지 않는 사람도 누가 '당신 관상이 좋다'고 하면 금세 입이 벌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백범 김구 선생이 젊었을 때의 일이다. 청년 김구는 열심히 공부해서 과거시험에 응시했지만 번번이 낙방했다. 당시엔 인맥과 재물이 없으면 출세할 수 없는 시절이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밥벌이라도 하려면 관상이라도 배워보라고 권했다. 김구는 라는 관상책을 구해 독학했다. 어느 정도 실력을 연마한 그는 거울을 갖다 놓고 자신의 관상을 보았다. 가난과 살인, 풍파, 불안, 비명 횡사할 ..
박수소리 시대정신 버릇 사전적 정의는 ‘윗사람에 대하여 지켜야 할 예의’이다. 우리는 흔히 일상에서 ‘버릇없다’고 말하는 데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오랫동안 자꾸 반복하며 몸에 익어 버린 행동’을 말한다. ‘버릇을 고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인류 역사는 ‘버릇없는’ 요즈음 아이들이 ‘버릇 있는’ 어른으로 변해가는 과정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버릇은 단독자로서의 ‘나’들이 집단으로서의 ‘우리’가 되도록 만들어진 장치이다. 이때의 버릇은 생각하기를 시작하면서 없어진다. 생각을 한다는 것은 자기가 움직인다는 것이다. 자기가 움직이니까 자기가 향유하고 싶지 않은 버릇이 아닐 때는 기존의 그 버릇과 충돌을 빗는 것이다. 미운 일곱 살이라는 말도 그 때가 자기만의 생각을 시작하는 때라는 것이다. 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