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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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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인문학인가? 박수소리 시대정신폐북을 보다가, 박찬운 한양대로스쿨 교수의 인문정신에 대해 쓴 글이 오늘 아침 내 눈을 잡아 끌었다. 인문운동가의 입장에서.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 인간은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 것인가? 인간과 자연의 본질은 무엇인가? 인간과 자연 그리고 세계와는 어떤 관계를 맺으면서 살아야 하는가? 이런 것들이 인문운동가가 하는 질문이다. 우리는 어떤 시대에도, 어떤 상황에도 이런 질문에 답하지 않고 살 수 없다. 이런 질문을 하지 않는 법학, 과학 등은 단지 기술일뿐이다. 심하게 말하면. 법학의 경우,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으로 채워진 규범은 분명 어떤 인간을 전제로 할 때에만 그 타당성을 인정할 수 있다. 과학도 마찬가지이다. 무엇을 위해 과학을 하는가도 어떤 인간을 전..
"다듬지 않은 통나무" 사진 하나, 생각 하나"도를 깨달은 사람은 '미묘하고 그윽히 통달(미묘현통)'하여 그 깊이를 알 수 없다."는 노자(늙은 이)의 삶의 지혜를 노래하는 제15장에 나오는 "다듬지 않은 통나무"가 생각난다. 나는 도가 "다듬지 않은 통나무"같이 소박하다는 말을 좋아한다. 도는 꾸밈이 없고, 순박하고, 진솔하고, 분화되지 않은 전일의 상태를 뜻한다. 제15장에서 노자는 도를 깨달은 사람의 겉모습을 이렇게 7가지로 표현하고 있다. 머뭇거림, 주춤거림, 어려워함, 맺힘이 없음, 소박함, 트임, 탁함. 이 말들이 얼른 그림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그런데 의 원문을 보면, 이 말들이 이미지로 그려지고 있다. 이렇게. 사실 무언가를 설명할 때 예를 들지 못하면, 나는 그것을 관념으로만 알고 있는 것이라고 높이 평가하지 ..
박수소리 시대정신 진실이 명확해도 그걸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도록 객관적으로 밝혀내는 일은 쉽지 않다. 사람들은 보이는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대로 보거나 봐야하는대로 볼려고 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
‘연대‘는 공화주의 정신이다. 오늘날 이 나라 정치의 근본문제는 정치가들이 ‘주권자’들의 절실한 인간적 혹은 생활상의 요구에 대하여 ‘반응’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공화국임을 천명하고 있는 나라에서 선거를 통해 뽑힌 통치자, 정치가들이 국민 혹은 유권자들의 절실한 요구에 ‘반응’하지 않는 것은 기이한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고서도 그들이 임기 내내 하는 일이란 오로지 다음 선거에서의 재선을 위한 궁리와 술책 뿐이다. 유권자들의 절실한 요구를 무시하고 반응을 하지도 않으면서, 또다시 선거에서 이길 궁리를 한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돌아가고 있는 게 지금 이 나라의 정치판이다. 이렇게 되는 것은 일차적으로 심히 불합리한 선거제도 때문이다. 소선거구 지역구 중..
사람은 자기가 들인 시간만큼의 경험을 바탕으로 삶을 살아간다. 박수소리 시대정신(2016/12/28)2016년 한국 사회를 뒤 흔들어 놓은 태블릿 PC와 미국 언론을 달구고 있는 PC는 다르다. 후자의 PC는 Politically Correct(정치적으로 옳은)의 약자이다. 이 말은 에 실린 전남대 독문과 명예교수이신 신용좌 교수님의 글에에서 만났다. 옳고, 그름과 좋고, 싫음을 혼돈하는 현실에서 오늘 아침 '정치적으로 옳은' 가치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다. 몇일 전, 한 친구가 2016년이 다 가기 전에 점심을 사겠다고 해서 나간 자리에서, 그만 나는 다른 한 친구와 '불편하게' 논쟁을 벌였다. 그래서 마음이 무겁다. 참아야 하는 게 아니가 하면서. 내가 밥도 사지 않으면서...... 차별금지법금에 대한 이야기에서 시작해 무슬림에 대한 생각, 동성연애자들에..
사진 하나, 문장 하나 기운 빠지는 말보다 힘을 주는 말을 하는 입술이 아름답다.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라." (오드리 햅번)
깨달아 지혜를 얻으면, "이것이 말미암아 저것이 있다"는 연기법의 이치에 따라 참살이를 할 수 있다. '참나'를 찾는 여행불교의 핵심 메시지인 지혜(깨달음)와 자비(사랑)에서 지혜는 자비의 안내자라고 한다. 그런데 자비 또한 곧 지혜이다. 이제서야 나는 사랑의 지헤라는 말을 알게 되었다. "악행을 하면 누구나 나쁜 과보를 받고, 보시하고 선행하면 누구나 좋은 과보를 받게 된다. 나는 출생을 묻지 않는다. 다만 행위를 묻는다." () 그러니까 자비는 이 진리를 깨달은 사람이 더 잘 실천한다. 자비는 록펠러처럼 자신의 운명까지 바꾼다. 게다가 자비는 모두 다 더불어 평등하고,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깊은 지혜의 실천이다. 깨달아 지혜를 얻으면, "이것이 말미암아 저것이 있다"는 연기법의 이치에 따라 참살이를 할 수 있다. 참살이는 돈과 명예와 권위, 아니면 지식이 많다고 자기 속에 갇혀 경지된 표정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깨어 있어야 건강한 국가가 된다. 인간은 자신의 양심의 존재를 모르거나 그것을 방치하면, 다른 사람들이 정해 놓은 규율에 쉽게 복종한다. 그 이유는 지적으로 게으르거나, 남들이 다 그러기 때문이다. 아니면 인간의 또 다른 본능인 욕심 때문이기도 하다. 데이비드 소로(19세기 미국 사상가)의 말에 따르면, 단체(국가, cprporation)는 양심이 없다. 그러나 양심이 있는 사람들이 모인 단체(국가)는 양심을 소유한다. 법은 결코 인간을 정의롭게 만들지 못한다고 했다. >이라는 책에서 한 말이다. 그리고 이런 말도 했다. "시민들이여, 당신들은 자신의 양심을 포기하고 국가의 법을 따릅니까? 저는 '인간(men)'이 먼저 되어야 합니다. 그런 후 누구의 종속을 받는 자(subject)가 될 수도 있습니다. 법에 대한 존경을 장려하는 문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