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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풍요와 성공 826.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행복하기 위해 물질적 풍요가 필요하고, 이것을 위해서는 사회에서의 성공이 필요하다.' 이거 누구나 다 아는 공식이다. 그런데 우리는 이 공식에 대해 자동으로 반응할 뿐, 이 공식의 원래 목표를 생각하지 않고, 그냥 '물신주의'와 '성공 지상주의'에 빠져 있다. 이 공식은 '행복하기 위해'로 시작한다. 하지만 어느덧 '행복'이라는 말은 사라지고, 물질적 풍요와 세속적 성공만 남아 있다. '물신주의' 라는 말은 마르크스의 에서 나온 것이다. 노동의 산물인 상품이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신비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생활의 수단인 상품이, 교환가치의 척도인 화폐가 '물신(物神)'으로 승격하였다. 수단이 목적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 행복을 위한 풍요, 풍요를 위한 성공이 변..
아티스트 4, 인문운동가가 찾은 오늘의 한 마디 (22/02/19) 인문운동가는 아티스트(artist)이다. 예술가는 내일을 걱정하지 않는다. 미래는 '지금-여기'에서 내가 원하는 나 자신이 되기 위해 부단히 수련할 때 만들어지는 예술이다. 또한 미래는 '지금 이 순간-저기가 아닌 여기'에 몰입해 최선을 다할 때 자연스레 다가오는 신의 선물이다. 그 때 내 일상(日常)은, 신의 선물인 예술로 승화된다. ‘예술’에 해당하는 라틴어 단어 ‘아르스ars’의 원래 의미가 ‘우주의 질서에 알맞게 만물(萬物)을 정렬시키다'라고 한다. 일상을 지배하며, 몇 가지 삶의 규칙을 가지고 '지금-여기'의 삶을 정돈하는 사람이 예술가이다. 그는 시간 있다고 TV만 보거나 잠을 자지 않는다. '저 너머'를 꿈꾼다. 생존을 위한 내일을 ..
친절은 불편 감수 3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486.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친절은 누군가에게 하는 '서비스'가 아니라, 사회적 인격체로서 자신의 존엄성을 위해, 손해를, 불편을 감수하는 것이다. 이걸 다른 이름으로 '매너'라고 한다. '위대한 개인'은 매너로 경쟁한다. 동네 탄동천을 아침에 걸었다. 이런 생각을 하며. 우화의 강/ 마종기 사람이 사람을 만나 서로 좋아하면 두 사람 사이에 물길이 튼다. 한 쪽이 슬퍼지면 친구도 가슴이 메이고 기뻐서 출렁거리면 그 물살은 밝게 빛나서 친구의 웃음소리가 강물의 이 끝에서도 들린다 처음 열린 물길은 짧고 어색해서 서로 물을 보내고 자주 섞여야겠지만 한 세상 유장한 정성의 물길이 흔할 수야 없겠지. 넘치지도 마르지도 않는 수려한 강물이 흔할 수야 없겠지...
과식, 과음 4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글입니다. 사진 하나, 생각 하나 속이 메슥거립고, 아랫배는 부글거린다. 전날 흡입한 술과 안주가 마침내 수정돼서 생명체로 되살아나는 듯 했다. 성철 스님은 "학과 같이 고고한 영물은 자기 위장 크기의 7할 이상을 먹지 않는다"며 과식하고 소화제 먹는 걸 가장 미련한 짓이라고 하였다.
수련하기 - 습정양졸 1545.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2021년 2월 21일 : 삶은 수련이어야 한다. 이젠 주일마다, 배철현 교수의 책과 함께 깊은 묵상을 하고, 그 내용을 공유할 생각이다. 몇 해전에 그의 이라는 책을 정독하고 리-라이팅을 했었다. 올해는 나머지 세 권을 읽으며, 생각과 영혼의 근육을 키울 생각이다. 우선 이라는 책부터 시작한다. 매주 일요일 마다 주제를 정할 생각이다. 오늘의 화두는 "삶은 수련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련(修練)은 나 자신을 '위대한 개인'으로 만드는 일이다. 이 일은 윤리적이다. 왜냐하면 나만 잘 살자는 일이 아니다. 위대한 개인이 위대한 사회를 만들기 때문이다. 배철현 교수는 자신이 '위대한 개인'이라는 것을 발견하고 완성시키려면 다음의 4 단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심..
착한 사마리안 법 1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1179.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사람은 누구를 만나느냐가 중요하다. 화학의 원소주기율 표에서 염소 Cl이 나트륨 Na를 만나면, 소금 NaCl이 되지만, 수소 H를 만나면 염산 HCl이 된다. 염소는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도 하고, 누군가의 얼굴에 뿌려져 절망을 낳는 염산이 되기도 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 생각은 바로 수그러져 가던 코로나19의 슈퍼전파자로 의심받는 31번 확진 환자로 이어졌다. 그 환자가 고열이 나면서도 두 번이나 검진을 거부한 이유가 궁금하다. ‘나는 걸리지 않을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 대구 · 경북 지역에 많은 감염 사태를 낳았다. 같이 예배 드린 특정교단의 몇 명이 감염됐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본..
희망 인문운동가가 찾은 오늘의 한 마디 (21/02/19) Dum Vita est, spes est. 살아 있는 한, 희망이 있다.
조용하고 소박한 삶 2년 전 오늘 아침에 공유했던 시입니다. 825.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나에게 매주 수요일은 즐거운 날이다. 어제는 저녁에도 즐거웠다. 좋아하고, '존경하는' 친구들이 에 왔었다. 기쁘고, 즐거운 하루였다. 아침에는 언제나 처럼 프랑스 이야기를 하는 조그만 모임(community)을 했다. 동네 화실에서 만나다가, 이젠 TBC(대덕특구비즈니스센터)에서 '정식'으로 이루어진다. 어젠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프랑스 카페의 가격표를 소개했다. 그냥 "커피 한잔"이라고 주문 하면 7유로, “커피 한잔, 부탁해요"라고 하면 값이 4.25유로로 내려가고, “안녕하세요, 커피 한잔, 부탁해요"라고 인사까지 하면 1.4유로 값이 많이 내려간다. 흥미롭다. 한국어 번역으로는 그냥 '부탁해요'라는 의미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