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운동가의 인문에세이

와사보생(臥死步生),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걷기는 혼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운동이다. 무조건 걷는다고 운동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 보폭보다 10센티 넓게 걸어야 효과를 본다. 주먹 하나 크기만큼 큰 보폭으로 걷는다. 모든 장기와 기관을 활용하기에 가장 좋은 운동이다. 허리, 무릎, 고관절, 어깨는 물론 고혈압, 당뇨, 전립선이 개선된다. 만병통치약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걷기비법은 다음과 같다. 평지와 오르막을 걸을 때 발뒤꿈치가 먼저 닿게 해서 앞의 땅을 내 앞으로 끌어당기는 것처럼 걸어야 한다. 뒤꿈치 발바닥 앞꿈치 3단계를 차례로 활용해서 걸어야 한다. 내리막길은 계단을 내려갈 때처럼 무게 중심을 앞으로 이동해서 걸으면 된다. 가슴은 쫙 펴고 허리와 목을 꼿꼿하게 세우고 시선도 정면을 향한다. 양팔은 자연스럽게 앞뒤로 움직이며 걷는다. 최소 30분에서 60분 걷어야 한다. 보폭을 10센티 넓히면 오히려 안정적이고 효과적이다. 그러나 보폭이 너무 좁거나 너무 넓히면 운동효과도 떨어지고 잘 넘어진다.

나는 최근에 맨발 걷기를 매일 한다. 중요한 것은 맨발로 온종일 걸으면 오히려 발이 망가질 위험이 커진다는 거다. 따라서 맨발 걷기는 30분이든 1시간이든 일정 시간만 하는 것이 좋겠다. 심폐 기능 향상 등 운동 효과를 위해서는 오래 걸어야 하는데 이때는 당연히 신발을 신어 발을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어쨌든 맨발 걷기를 포함해 하루에 1만 보 이상을 늘 걸을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