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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버스데이 투 유! 나만의 서사: 해피 버스데이 투 유!> 이야기이다. 84일 동안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한 노인이 85일 째 되는 날 아침, "오늘은 자신이 있다"고 말하며 배를 탄다. 그 노인처럼 나도, "오늘도 자신이 있다"고 외친다. "'죽기까지 싸워라'는 문장을 자신의 고유한 호흡에 저장할 수 있는가?"라고 최진석 교수는 묻는다. 그러면서 그는 "삶은 투쟁이다. 겉모양만 다듬는 투쟁으로는 진짜처럼 살다 가기 어렵다. 겉모양이 아무리 깨져도 심장 가까이서 심장 안을 기웃거리는 그 무엇이 있다." 이게 청춘(靑春)이다. 이 청춘을 회복하고 싶은 아침이다.해피 버스데이/오탁번시골 버스 정류장에서할머니와 서양 아저씨가읍내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시간이 제멋대로인 버스가한참 후에 왔다-왔데이할머니가 말했다할머니 말을 영..
뒤집어서 생각하라. 2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2022년 11월 26일)어제는 서울 강의에 가는 금요일이다. 역에 도착하자, 기차는 지연되고, 다시 서울에 도착하자 지하철도 정상 운행이 되지 않고 있었다. 사람들은 영문도 모르고 넋 잃은 채 멍하니 있었다. 세상이 엉망이다. 기차를 타기 전에 길에는 트럭 운전사들이 빨간 띠를 두르고 아침부터 길 바닥에 앉아 있었다. 이렇게 정상이 아닐 때, 세상을 거꾸로 보아야 한다. 그래야 내 생각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질문을 하여야 한다. 다른 이에게 물을 필요 없다, 자기 자신에게, 자기 뇌에게 물어야 한다. 세상이 우리를 질문하게 그냥 두지 않아서 그렇다.우리는 지금 왜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과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사실상 태업이라 할 수 있는 준법 투쟁을 하는..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 6년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어젠 6학년이 시작되는 생일이었다. 문자로 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오늘 오후에는 대전 에트리에 정현종 시인이 오신다. 강의를 듣고, 시인과 저녁도 먹는다. 새롭게 시작하는 6학년은 모든 것을 사랑할 마음이다.시인은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다"고 한다. 내년 생일이 오면, 61살이 아니라, 59살로 내려갈 생각이다. 춘하추동, 한 바퀴를 다 돌았고, 이 번에는 다시 되돌아 갈 생각이다. 동추하춘! 아니다. 그냥 다시 봄-여름-가을-겨울 순으로 도(道)를 따를 것이다.이 번엔 뛰지 않고, 천천히 걸을 것이다. 시인처럼 주변을 둘러 보며 걸을 것이다. 플라스틱 악기 소리, 보따리 속에 들어 있는 파, 꽃보다 처녀, 뛰는 할아버지,..
‘지치득거(舐痔得車)’, 즉 ‘혀로 치질을 핥아 주고 얻은 수레’ 한표 생각: 인문 산책:이런 사회적 비용이 왜 필요한가?송 (宋)나라 사람 조상(曹商)이라는 자는 송나라 왕을 위해 진(秦)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그가 떠날 때는 몇 대의 수레를 받아갔으나, 진나라 왕이 그를 좋아하여 수레 백 대를 더해 주었다. 그가 송나라로 돌아와 장자를 보고는 말했다. "대저 궁색한 마을의 뒷골목에 지내면서 곤궁하여 짚신이나 삼고 비쩍 마른 목덜미에 누렇게 뜬 얼굴로 사는 짓은 내가 잘 하지 못하오. 하지만 만승(萬乘)의 임금을 한번 깨우쳐서 백 대의 수레를 얻어내는 것은 내가 잘 하는 일이오." 장자가 말했다. "진나라의 임금이 병이 나서 의원을 불렀다오. 종기를 터뜨려 고름을 짜낸 자는 수레 한 대를 받았고, 치질을 핥은 자는 수레 다섯 대를 받았다오. 치료가 더러울수록 더 많은..
오늘이 '지공거사(地空居士)'가 되는 날이다. 3023.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 (2024년 11월 25일)>의 마지막 문장이 "하늘의 도는 모두를 이롭게 하고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다. 성인은 이를 따라서 모두를 이롭게 하고 누구와 겨루지 않는다(天之道(천지도) 利而不害(이이불해), 聖人之道(성인지도) 爲而不爭(위이부쟁)"이다. 싸우지 마라는 말보다 겨루지 마라는 말이 더 마음에 든다. 겨루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겨루지 않으려면 '소욕지족(少欲知足)' 정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내가 '아무 것도 아님(nothing-ness)'을 자각하는 거다. 그러니 더 많이 주고, 덜 따지며, 세상 모든 것에 대한 집착을 놓을 줄 아는 거다. 욕망을 절제하는 것이 ‘소욕지족’의 정신이고, 이것이 바로 부자로서 살아가는 것이 된다. ..
나의 사랑이, 그 낯선 자를 신으로 둔갑시키는 것이다. 4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오늘부터 의 글쓰기 스타일을 바꾸기로 했다. 우선 사진과 시를 하나 고르고, 한 가지 주제만 공유하기로 했다. 너무 길게 이야기를 하니, 글에 몰입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오늘 아침 사진은 최근 우리 동네에 생긴 디저트 커피숍이다. 그리고 아침 시는 류미야 시인의 것이다. 짧지만 긴 여운을 남긴다. 이 시는 내 주변에 있는 "곁"을 되돌아 보게 한다. 나는 다섯 가지의 "유'를 좋아한다. 그리고 그걸 지향한다. (1) 자유(自由) (2) 사유(思惟) (3) 여유(餘裕) (4) 온유(溫柔) 마지막 다섯 번째가 YOU(당신)이다. 인간은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신이 왔던 흙으로 다시 돌아간다. 그 사실과 진리를 깨달은 인간은, 한정된 시간에 자신의..
인간의 삶을 모두 효율과 속도로만 판단할 수 있을까? 6년전 오늘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인공지능으로 인간이 쓸모 없다고 말하는 것은 경제 문법이다. 예컨대 목적지로 더 빨리 데려다 주는 인공지능이 나타난다면 택시운전사는 쓸모 없다. 그런데, 인간의 삶을 모두 효율과 속도로만 판단할 수 있을까? 새로운 경제적인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인간은 더 적게 일하고 여가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삶의 의미를 어디에서 찾을지 정신적인 측면을 면밀히 고려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무엇이 되지 않아도 잘 살 수 있는 삶의 문법을 찾아야 한다. 많은 것을 소유하는 행복은 일시적이다. 무엇을 가져서 맛보거나 주변환경을 바꿔서 행복해지려는 것은 일시적이다. 자기 마음 속을 깊숙이 들여다보면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찾아야 한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
'사람 됨'의 평가는 다음과 같이 3개의 차원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3022.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 (2024년 11월 24일)세상은 시끄러운데, 나는 조용하다. 내가 원래 원하던 삶이었다. 나는,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자유롭게 살고 싶다. 그러려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소유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다른 이로부터 필요한 것이 없어야 한다. 그리고 적게 가지며 욕심을 양심으로 절제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가난 하라는 것은 아니다. 단순하게 살자는 것뿐이다. 적게 가졌다고 가난한 사람이 아니다. 끊임없이 더 많이 가지려고 하는 사람이 가난한 사람이다.     그러니까 내가 원하는 삶은 자유로운 삶이다. 그러려면 타인들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로운 영혼에 근육이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을 많이 의식하지 않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는 일은 자동차가 제자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