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4056) 썸네일형 리스트형 고요함의 스트레스 완화 효과 3643.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 (2026년 3월 29일) 1 나만의 중심과 취향을 만들려면 감각부터 점검해야 한다. 감각은 육체적 느낌이고, 감정은 마음의 느낌이다. 마음 공부를 해야 한다. 그건 '마음 먹기' 훈련을 하는 거다. 풍요롭고, 물질적으로 안락하면 우리는 마음을 먹지 않는다. 계속 그저 편안하고 싶을 뿐이다. 불편을 자초해야 한다. 불편을 스스로 초대해야 한다. 그래 >(마이클 이스터, 김원진 역)이란 책을 구입했다. 이 책은 우리가 도달한 현대 문명의 정점, 그 안락한 공간에서 잃어버린 감각과 생존의 본능을 되짚어 보는 여정이다. '충분함'이란 '평온함'과 '어려움'의 결합이다. 적절한 의식주와 양질의 의료를 확보해 삶의 불안과 부담을 덜어내는 마음이 충분함의 필수조건이라면, 욕망.. 분리되지 않고 온전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 2년 전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2024년 4월 11일)오늘 의 주제는 '분리되지 않고 온전하게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일까'이다. 오늘 아침 사진은 몇 해 전에 제주도 삼악산에서 찍은 소나무이다. 하늘이 배경이 된 이 소나무의 모습은 강한 기질과 인내, 그리고 바람, 추위, 더위를 이긴 자취가 쓰여 있다. 그것은 침묵으로 온전성, 그 존재 자체에서 나오는 성실성을 이야기 한다. 그 성실성은 견딤에서 나오는 거다. 천양희 시인의 가 소환된다.견디다/천양희 울대가 없어 울지 못하는 황새와눈이 늘 젖어 있어 따로 울지 않는 낙타와일생에 단 한 번 울다 죽는 가시나무새와백 년에 단 한 번 꽃피우는 용설란과한 꽃대에 삼천 송이 꽃을 피우다하루 만에 죽는 호텔 펠리시아 꽃과물 속에서 천일을 견디다 스물 다.. 도(道)는 매일 비우는 것이다. 4년 전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기(2022년 4월 10일)'화란춘성 만화방창(花爛春盛 萬化方暢)'의 호시절이다. 노래도 있다. "화란춘성 만화방창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꽃이 만발하고 화려하여 한창 때인 봄날에 온갖 생물이 나서 자란다. 만화방창에서 화가 꽃 화(花)자가 아니라, 화(化)이다. 꽃들은 다른 꽃을 의식하지 않고 가장 나 답게 자신을 뽐낸다. 나 답게 사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지금 나 답게 살고 있는가? 로버트 존슨의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라는 책을 이재형의 『발가벗은 힘』 에서 알게 되었다. 그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인간은 빛을 사랑한다. 그러나 빛이 밝은 만큼 어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싶어 하지는 않는다. (…) 빛으로 어둠을 몰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 비겁하지 말아야 한다. 5년 전 글이에요.와인 파는 인문학자의 인문 일기수련의 2단계는 '나 자신을 유기(遺棄, 내다 버림)하는 일'이다. 여기서 '유기하는 일'은 자신의 삶의 군더더기를 버리는 연습이다. 자신의 자의식을 살펴보고, 그걸 극복하는 일이다. 장자가 말하는 '나를 장례 시키는' "오상아"의 개념이라고 본다. 나는 내가 힘들 때는 마음 속으로 "I'm nothing(나는 무아)"라고 생각하며, 일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그렇게 처리한다. 노자가 말하는 무위(無爲)를 행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부자연스럽게 인위적으로 일을 하지 않으려 한다.이기심을 버리는 일이다. 배철현 선생은, 언젠가 자신의 묵상 글에서, 이기심의 여섯 자식을 말해준 적이 있다. "자기 중심이라는 이기심은 다음 여섯 가지 상처를 자신들의 표정, 말.. 꽃처럼 살려고 6년 전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폭죽처럼 터져 나오는 봄꽃들은 한 마디의 삶이 다시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화려한 신호탄이다. 모든 것들이 숨을 죽이지만, 봄만은 예외이다. 봄은 그 어느때보다 더 힘차게 치솟아 오른다. 그러나 코로나 19로 봄 다운 봄이 출발 못하고 있다. 2020년의 봄 풍경은 여느 해와 사뭇 다르다. 반면, 나는 이름난 봄꽃 명소로 향하지 못한 발걸음이 머문 동네에서 해마다 그 자리를 지켰을 봄의 풍경을 만났다. 동네 골목길 어귀, 여염집 담벼락에 활짝 핀 꽃들은 다시 시작되는 생명의 기운을 알리고 있었다. 이는 마치 ‘숨은 그림 찾기’와도 같아서 눈 밝은 누군가는 감탄하고, 어떤 이는 미처 보지 못한 채 지나친다. 양손에 든 무거운 짐에 온통 신경이 쓰이거나 스마트.. 용기가 필요한 이유 7년 전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내가 좋아하는 프랑스어가 "봉 꾸라쥐(Bon courage)"이다. 이 말을 한국말로 하면 "용기를 내!", "힘 내!" 정도가 된다. 우리 충청도에서는 "욕 봐!"가 이런 뜻이다. 내가 좋아하는 에트리의 이순석 부장이 보내준 다음의 다이어그램은 볼 수록 용기가 왜 필요한지를 잘 설명해 준다. 인생은 성공의 이야기가 아니라, 성장의 이야기이다. 그 성장을 하려면 제 1관문인 두려움 지대를 통과하여야 한다. 이 때 크게 필요한 것이 용기라고 생각한다.몇 일 전부터 이야기 하고 있는 세속주의의 이상적인 다섯 번째 가치가 용기이다. 세속주의자들에게 용기가 필요한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편견과 억압적인 체제에 맞서 저항하면서 싸우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다...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않는다. 8년 전 글이에요.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어젠 창 넓은 레스토랑에서 '멋진' 점심을 했지요.난 뜰 가에 외롭게 피어 있는 수선화를 보았습니다.나르시스가 죽은 자리에 핀 꽃,난 나르시스다.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않는다.수선화에게/정호승울지마라외로우니까 사람이다살아간다는 것은 외로움을 견디는 일이다공연히 오지 않는 전화를 기다리지 마라눈이 오면 눈길을 걸어가고비가 오면 빗길을 걸어가라갈대숲에서 가슴검은도요새도 너를 보고 있다가끔은 하느님도 외로워서 눈물을 흘리신다새들이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네가 물가에 앉아 있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산 그림자도 외로워서 하루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온다종소리도 외로워서 울려퍼진다#인문운동가박한표 #대전문화연대 #사진하나시하나 #정호승 #와인..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병들어 꽃이 피는 순서가 무너졌다. 10년 전 글이에요.'참 나' 여행순서/안도현맨 처음 마당 가에매화가혼자서 꽃을 피우더니마을회관 앞에서산수유나무가노란 기침을 해댄다그 다음에는밭둑의 조팝나무가튀밥처럼 하얀꽃을 피우고그 다음에는뒷집 우물가앵두나무가도란도란 이야기하듯피어나고그 다음에는재 너머 사과 밭사과나무가 따복따복 꽃을피우는가 싶더니사과 밭 울타리탱자 꽃이 나도 질세라, 핀다.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병들어 꽃이 피는 순서가 무너졌다. 선이 대접을 받지 못하고, 악이 이 세상을 끌고 가는 세상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이 세상은 ‘엉터리’ 학교이다. 선을 행했는데, 칭찬을 받지 못하고, 악을 행해야 대접을 받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주의 질서가 무너지고 있다. 꽃이 ‘폭죽처럼’ 한 번에 만발하며, 한 번에 지는 들판에서 들은 .. 이전 1 2 3 4 ··· 175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