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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소리 시대정신 8년 전 오늘 글이에요.박수소리 시대정신진실이 명확해도 그걸 사람들이 수긍할 수 있도록 객관적으로 밝혀내는 일은 쉽지 않다. 사람들은 보이는대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보고 싶은대로 보거나 봐야하는대로 볼려고 하기 때문이다.프랑스 파리 에펠탑
프랑스에서는 손님이 왕이 이니다. 8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생각 하나경향비즈의 곽원철씨 칼럼에서 아래 사진을 가져오다. 그의 의하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프랑스 카페의 가격표란다."커피 한잔." 7유로"커피 한잔 부탁해요." 4,25유로"안녕하세요, 커피 한잔 부탁해요." 1,4 유로손님과 종업원 사이에 친밀한 상호작용이 필요함을 뜻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프랑스에서는 손님이 왕이 이니다. 손님으로 서비스를 잘 받고 싶으면, 들어 갈 때 상대와 눈을 맞추며 '봉주르' 라고 인사를 하고, 나올 때도 '오르부아르' 또는 '본 주르네'라는 인사를 하고 나와야 한다. 그렇치 않으면, '무례한 사람'으로 간주된다. 프랑스 사람들은 대체로 '무례한 사람'을 무척 싫어하고, 싫은 마음을 드러내는 데 주저하거나 인색..
‘연대‘는 공화주의 정신이다. 10년 전 오늘 글이에요.‘연대‘는 공화주의 정신이다. 그 정신이 후토했다.오늘날 이 나라 정치의 근본문제는 정치가들이 ‘주권자’들의 절실한 인간적 혹은 생활상의 요구에 대하여 ‘반응’을 보여주지 않는다는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민주주의를 표방하고 공화국임을 천명하고 있는 나라에서 선거를 통해 뽑힌 통치자, 정치가들이 국민 혹은 유권자들의 절실한 요구에 ‘반응’하지 않는 것은 기이한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고서도 그들이 임기 내내 하는 일이란 오로지 다음 선거에서의 재선을 위한 궁리와 술책이다. 유권자들의 절실한 요구를 무시하고 반응을 하지도 않으면서, 또다시 선거에서 이길 궁리를 한다?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실제로 그렇게 돌아가고 있는 게 지금 이 나라의 정치판이다. 이렇게 되..
삼 일 남은 세 밑 아침/박수소리 8년 전 오늘 글입니다.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삼 일 남은 세 밑 아침/박수소리오늘부터 시를 한 편씩 필사하고,낭송도 하기로 마음 먹었다.그건 지난 대전문화연대 송년 모임에서시인 운영위원이 멋진 시낭송을 했기 때문이다.그 뿐만 아니다.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어감에내 감수성이 무뎌짐을 알아챘기 때문이다.오늘부터 아침을 굶지 않기로 했다.설탕 넣지 않은 미국산 아몬드 우유에초코파이를 먹으라고 어젯 밤에 딸이 알려주었기 때문이다.초코파이를 집었더니 그 봉지 위에"새로운 시작 오리온 초코파이 情"이라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새로운 시작이다.내년 1월1일 아니라, 오늘이 시작이다.시를 쓰기 시작한다.그런 생각을 하며, 아무 맛도 없는 차가운 미국산 아몬드 우유와초코파이를 먹는다.와인과 음식과의 조화를와..
승물유심(乘物遊心) 1년 전 오늘 글입니다. 인문 운동가의 인문 일지(2024년 12월 28일)비바람 불고 눈보라 쳐도, 우리의 삶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나라가 정치적 혼란에 빠져 있지만, 국민은 일상의 삶을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연말연시에는 지난해와 새해의 삶을 잘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의 흐름에 민감해진다. 특히 연말에는 새 달력을 걸고 나이도 한 살 더 먹게 되면서 세월의 빠름을 절감하게 된다. 올 한 해를 잘 산 것일까? 새해에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연말은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창밖의 겨울 풍경을 바라보며 한 해의 삶을 돌아보고 새해를 계획하는 소중한 시기다.다 마음 먹기이다. 난 지난 해 장자가 말한 "승물유심(乘物遊心)"을 마음에 새기며 살았다. 이 말은 '일과 사..
덜 소유하고, 더 많이 존재하라. 5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나는 어떤 사연인지 잘 모르지만, 단체 카톡이 여러 개이다. 거의 다 허접 한 이야기이지만, 가끔씩 나의 영혼을 떨리게 하는 글들이 있다. 다음 문장이 그런 예이다. "덜 소유하고, 더 많이 존재하라."(스콧 니어링) "우리가 가진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것으로 어떤 일을 하느냐가 인생의 진정한 가치를 결정 짓는다." 이렇게 나는 카톡으로 늘 배운다. 그냥 읽고 지나가지 않고, 기록한다. 나이가 한 살 두 살 늘면서 SNS를 본 것들을 돌아서면 잊는다. 코로나-19로 시간이 많아 틈틈이 기본으로 돌아가기 위해 조윤제의 이란 책을 조금식 정독 하며, 정리한다. 오늘 아침은 "나 또한 누군가의 스승이 된다"는 말을 화두로 삼고 사유를 해 본다. ..
가혹한 시련은 나를 단련시키는 최고의 친구이다. 7년 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 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몹시 춥다. 겨울 답다. 겨울은 스스로를 옥죄이기 참 좋은 계절이다. 밖으로만 향하던 시선을 냉정하게 거두어 내면을 성찰하며, 혹독하게 고요히 자신을 단련하고 견디다 보면, 봄은 반드시 온다. 그 '확실한' 믿음이 있기에 , 우리는 "서로 깊어질 수" 있다.가혹한 시련은 나를 단련시키는 최고의 친구이다. 니체의 '운명애(amor fati)' 철학을 잘 구현한 사람은 일본인 마쓰시타 고노스케이다. 그는 하늘의 세 가지 큰 은혜를 입고 태어난 덕분에 성공하였다고 말한다. 가난하게 태어난 것, 허약하게 태어난 것, 못 배운 것. 가난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부지런히 일하는 습관을 익혔고, 허약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고 부지런히 몸을 단..
순간에 대한 체득만이 영원으로 확장하려는 강한 욕망을 갖게 한다. 8년 전 오늘 글이에요. '참나'를 찾는 여행백구과극白駒過隙: '흰 말이 문틈으로 지나가다''라는 뜻이다. () 얇은 두께의 틈새를 보통은 극(隙)이라 한다.사람이 하늘과 땅 사이에서 살고 있는 것은 마치 흰 말이 달려 지나가는 것을 문틈으로 얼핏 보는 것과 같은 순간일 뿐이다. 아니면 아침에 잠깐 매달린 고드름같은 것이 우리 삶이다.벌써 올해도 다 지나간다.人生天地間 若白駒之過隙 忽然而已인생천지간 약백구지과극 홀연이이장자에 의하면 우리의 일생은 고작 이 찰나적인 간격을 흰 말이 지나치는 그 시간 정도밖에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장자철학의 핵심은 이 한 구절의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장자가 살았던 자유롭고 투철한 삶은 모두 '인생 짧다', '금방 죽는다'는 죽음에 대한 진실한 인식을 기초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