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오늘 글이에요.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덥고, 뜨거워도 시간은 흐른다. 벌써 8월이다. 존재는 소유하는 것으로 정체성이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방출하는 것으로 이루어진다. 푸른 하늘이 파랗게 보이는 것은 하늘이 다른 빛깔을 모두 흡수하기 때문이다. 즉 푸른 하늘은 푸른색의 파장을 소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푸른 빛은 소유하는 것에서가 아니라, 방출하는 것에 의해서 푸르다. <소유 또는 존재>의 에리히 프롬은 존재적 삶은 소유를 줄여 나감으로써 이룰 수 있다고 했다. 그러니까 자신을 비우고 또 비워야 존재양식의 삶이 가능해진다. 녹음이 빨리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기다리면서, 존재적 삶을 사유한다.
8월의 시/오세영
8월은
오르는 길을 멈추고 한번쯤
돌아가는 길을 생각하게 만드는
달이다.
피는 꽃이 지는 꽃을 만나듯
가는 파도가 오는 파도를 만나듯
인생이란 가는 것이 또한
오는 것
풀섶에 산나리, 초롱꽃이 한창인데
세상은 온통 초록으로 법석이는데
8월은
정상에 오르기 전 한번쯤
녹음에 지쳐 단풍이 드는
가을 산을 생각하는
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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