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 삶에 '소금'을 치다. (12)

꿈에 그리던 직장도 막상 다녀보면 내가 하기 싫은 일들이 20-30%씩은 섞여 있다.
좋은 사람도 오랫동안 만나보면 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20-30%씩 섞여 있다.
행복은 마음에 들지 않는 20-30%를 바꾸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70-80%에 더 집중할 때 커진다.
권력은 눈발 위에 새겨진 발자국 같은 것이다. 권력의 무상함을 늘 기억해야 한다. 권력을 탐하는 사람은 잘 보고 새겨야 한다. "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이케보르크 바흐만) 날개를 갖지 않으려 한다. 그건 '집착즉고(執着卽苦, 집착하면 괴로움이 따른다)'이다. 그 욕망, 아니 탐욕의 날개가 추락하게 하는 거다.
꽃으로 사는 시간은 짧다. ‘꽃’이 진 후, ‘잎’으로 사는 시간이 진짜 인생이다.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이해되지 않을 때 떠올리는 말이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는 '시절인연(時節因緣)'에다 덧붙여 '집착즉고(執着卽苦-놓지 못할 수록 더 아프다)'와 '인연즉연(因緣卽緣- 될 인연은 애쓰지 않아도 된다)이다. 이 말들은 불교에서 말하였던 것이다.
결국 인연은 때에 맡기고, 집착은 놓아야 마음이 편하다. 진짜 인연은 붙잡지 않아도 스스로 다가오고, 머물 자리에 조용히 머문다. 가짜 인연은 붙잡아도 멀어지고 애쓸수록 내 마음만 지친다. 사람 사이의 만남과 이별은 '시절인연'의 흐름 속에서 머물다 지나간다. 지금 관계가 버겁다면 아직 때가 오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애쓰지 말고, 흐르게 두어라. 삶의 중심이 내가 될 때, 진짜 인연은 자연스레 곁에 남는다. <<초역 부처의 말>>에서 말한다.
"'시절인연'에 연연하지 마라. 먼저 너의 인생을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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