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도 늘 노력했다고 한다. 이 네 가지를 버리려고.
1. 이런 저런 ‘잡념’
2. 반드시 이러해야만 한다는 ‘기대’
3. 묵은 것을 굳게 지키는 ‘고집’
4. 자신만을 중시하는 ‘아집’.
이 네 가지 중에서 버려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이 ‘아집’이다. 나를 중요시하는 아집을 없애면, 자신의 욕심 때문에 일어나는 부질없는 망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며, 자신의 과거 주장이나 행적에 대한 고집도 없어질 것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한 명상은 ‘모른다.’ ‘나는 내 이름도 모른다.’고 하며 자신의 ‘참나’와 만나는 것이다. 흔히 아집은 지나친 자기사랑에서 나온다. 자기를 되돌아보고 ‘나는 모른다.’는 무지(無知)와 자기의 욕심을 버리겠다는 무욕(無慾)을 지녀야 아집이 사라진다.
공자도 그래서 무지(無知)와 무욕(無欲)을 주장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욕이 욕심을 완전히 비우고 살라는 말이 아니다. 욕심을 그대로 긍정하되 남의 욕심도 긍정하며, 나와 남 모두를 배려하는 ‘양심’으로 자신의 ‘욕심’을 잘 조절해가자는 것이다. 이를 일상의 삶 속에서 잘 실천하기 위해서 공자는 세 가지를 말했다.
첫 번째는 지지불욕(知足不欲), 즉 족함을 말아라. 다시 말하면 주어진 현실에 만족하고 감사하는 일이다.
두 번째 지지불태(知止不殆), 멈출 때를 알면 위태롭지 않다. 인생은 타이밍이다. 즉 ‘때’를 알아야 한다. 멈추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하는 것 같다.
세 번째는 소사과욕(少私寡欲), 자기중심성과 욕망을 좀 줄이라는 것이다. 끝으로 무지(無知)란 우리의 간지(奸智), 즉 꼼수, 이기적인 목적을 위한 잔 꾀 같은 것을 없애라는 말 같다. 그리고 지식을 없애라는 말은 기존에 고집하던 것을 지우고, 새로운 안목을 키워 새롭게 이 세상을 보라는 말이겠지. '무사무욕(無私無欲)'을 말하지 않고, '소사과욕(少私寡欲)'의 현실적 처방을 한 것이 인상적이다. '소'와 '과'는 끊임없는 과정이다. 일정한 눈금이 있는 것이 아니다. 끊임없이 적게 하고 끊임없이 줄이는 역동적인 과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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