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를 찾는 여행
<<대학>> 치국 평천하 (2)
2. 군자와 소인을 모두 만족시키는 것이 대동(大同)의 정치이다.
이는 ”나를 잣대로 삼아 남을 헤아려서 아끼고 사랑하는 혈구지도에 기반을 둔 ‘대동(大同)의 정치’를 하는 것이다.
<중용>에서 말하는 인의예(仁義禮)(20장)
仁者人也, 親親爲大; 義者宜也, 尊賢爲大 親親之殺, 尊賢之等, 禮所生也.
인자인야, 친친위대; 의자의야, 존현위대, 친친지살, 존현지등, 예소생야.
인(仁)이란 사람다움이니, 친척을 친애(親愛)하는 것이 그 중에서 큰일이고,
의(義)란 마땅함이니, 어진 이를 존중하는 것이 그 중에서 가장 큰 일입니다.
친척을 친애함에 그 정도가 차례로 줄어지는 것과, 어진 이를 존중함에 그 정도에 차등이 있는 것은 다 예절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친척을 친애하는 것(親親)은 사랑(仁)의 대표적인 실천사항이며,
어진 이를 존경하는 것(尊賢)은 정의(義)의 대표적인 실천사항이다.
이 둘을 구체적으로 실천함에 있어 질서 있게 등급을 나누어 실시함이 바로 예절(禮)이다.
이 인의(仁義), 즉 현현(賢賢)과 친친(親親)의 구현은 바로 “천하를 화평하게 하는 것(平天下)의 최고 요결이 된다.
<중용> 무릇 천하에 국가를 다스림에 9가지 대법이 있다. (20장)
凡爲天下國家有九經 曰 修身也 尊賢也 親親也 敬大臣也 體羣臣也 子庶民也 來百工也 柔遠人也 懷諸侯也
범위천하국가유구경 왈 수신야 존현야 친친야 경대신야 체군신야 자서민야 래백공야 유원인야 회제후야
천하국가를 다스림에는 아홉 가지 경로가 있으니, 몸을 닦는 것과 어진 이를 높이는 것과 어버이를 친하게 모시는 것과 대신을 공경하는 것과 여러 신하들을 몸소 살피는 일(한 몸처럼 여김)과 서민(백성들)을 자식처럼 돌보는 것과 모든 부문의 전문가를 오게 하는 것과 먼 곳 사람들을 화목하게 끌어들이는 일(부드럽게 대함)과 제후들을 따르게 회유하는 것이다
몸을 닦음(修身)은 가장 기본이 되는 덕목이고, 대인접물(待人接物, 사람을 대하고 물건을 접함)에 구체적으로 나아가서는 현현과 친친이 전부이다. 인의의 강령이 서면, 나머지는 여기서 파생되어 나간다.
대동의 정치는 역지사지를 통하여 모두가 남도 나처럼 여기고, 나를 기준으로 삼아서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혈구지도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그리고 다음 두 가지가 대동정치의 요체이다. 이롭게 해줌(利)와 즐겁게 해 줌(樂).
또 반복한다. 혈구지도를 바탕으로 한 대동정치는 구체적으로 정신을 배양하는 인의(仁義)_의 정신문명과 육신을 배양하는 이로움(利)과 즐거움(樂)의 물질문명을 두루 구현하는 것이다. 정신방면으로는 도덕(道德)을 세우고, 물질방면으로는 의식주(衣食住)와 오락(樂)을 해결해야 한다.
正德 利用 厚生, 惟和
덕을 바로 잡음과 (재용재용을) 이롭게 써서 생명을 두텁게 함, 오로지 (이 양자를 항상) 조화시켜야 한다. (<서경> “대우모 大禹謨”)
덕을 바로 잡는 것(正德)이란 인간사에서 ‘사랑과 정의(仁義)’를 실천함이니, 구체적으로 ‘효제충신(孝弟忠信)’을 온 천하에 실현하게 하는 것이며,
이롭게 써서 삶을 두텁게 함(이용후생, 利用厚生)이란 것은 농업과 공업, 상업을 진작시켜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것이다.
전자는 정신문명이고, 후자는 물질문명이다.
“이용이 있은 뒤에야 후생이 될 것이다. 후생이 된 뒤에야 정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이롭게 사용할 수 없는데도 삶을 도탑게 할 수 있는 건 세상에 드물다. 그리고 생활이 넉넉지 못하다면 어찌 덕을 바르게 할 수 있겠는가.” (박지원의 <열하일기> 중에서)
대동(大洞)의 정치란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의 조화와 균형을 추구하여, 정신문명 방면으로는 나라에 도덕이 제대로 들어서서 국민들 모두가 역지사지의 혈구지도를 실천하며, 물질문명 방며능로는 재용(財用)이 넉넉하여 국민들 모두가 양질의 삶을 살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정치를 말한다.
맹자의 왕도(王道)정치의 주장과 비슷하다. (<맹자>, “양혜왕”) 왕도정치란 물질문명에서 먼저 의식주의 해결을 통해 민생을 안정시키고 정신방면에서 ‘효제충신’으로 인도하여 사람답게 살게 하는 것에 불과하다. 전 국민이 정신문명에서 보람을 얻게 하고, 물질방면에서 ‘만족’을 얻게 하고서 천하에 대동의 정치를 실현 못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진정한 정신문명의 건립이란 우리가 의식주의 만족에서 쾌락을 얻기를 바라듯이, 도덕의 실천에서 쾌감과 자족감을 맛보고 이를 즐기는 그러한 문명이다. 이것은 “남도 나와 같이 사랑하여, 나를 기준으로 남을 이해하자”는 혈구지도의 구현으로 이루어진다.
이러한 정신문명의 건립을 바탕으로 할 때만이 물질문명 또한 인류에게 진정한 풍족 감을 주게 될 것이다.
3. 덕이 근본이고, 재화는 말단이다.
격물치지의 핵심은 말단을 아는 것이다. 즉 ‘먼저 해야 할 것’과 뒤에 해야 할 것‘을 구분하는 것이다.
혈구지도를 실천하여 온 나라에 ’덕을 삼가면(愼)‘ 국민이 자연히 모이게 되며 따르게 된다. 이를 위해서는 ’백성들의 부모가 된 마음으로, 백성들이 좋아하는 바를 좋아하고, 백성들이 싫어하는 것을 싫어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이다.‘ 민심이 천심(天心)이기 때문이다.
물질문명에만 힘을 쏟고 정신문명을 등한히 하면, 물자가 아무리 풍부해져도 결국은 소수의 배만 부리는 잔치로 끝나게 되기 쉽기 때문이다.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물질문명은 그 자체로 악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물질적 풍요를 떠나서 ’남도 나다‘는 의식을 가지고, 더불어 살려고 하는 확고한 정신문명에 기초한 물질문명을 건립하는 것만이 민생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말이 남의 마음에 거슬리게 나가면 돌아오는 말도 역시 나의 마음에 거슬리게 들어오듯이, 재화도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거둬들인 것은 결국 내 마음을 아프게 하고 나가게 된다.
재화를 쓸 때도 항상 혈구지도의 상생의 마음으로 써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내가 나만 생각하고 남과 더불어 살기를 포기하는 것이 모든 죄악의 시작이다. 남도 나와 같이 보고 남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여기는 것이 모든 선의 시작이다. 나를 과시하고 남을 억누르기 위해 돈을 쓰지 말고 남과 더불어 살기 위해 돈을 써야 한다.
용인(用人, 인사정책)+이재(理財, 재물을 잘 괸라한, 경제정책)+교인(敎人)=임시정부의 삼균(三均)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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