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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먼저 집안을 가지런히 해야 나라가 다스려진다.

'참나'를 찾는 여행

<<대학>>-제가(齊家)

자신의 집안 식구들, 즉 부모, 형제, 처자가 바르지 않고 본받지 않는 도리를 남에게, 나라의 백성들에게 강제하려고 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그러한 일은 반드시 실패하게 마련이다.

먼저 집안을 가지런히 해야 나라가 다스려진다.
여기서 가(家)는 꼭 일반적 가정만으로 국한하지 말고, 수많은 기관, 단체, 학교 등의 모든 조직을 ‘가’라고 볼 수 있다.

1. 군자는 집을 나서지 않고도 천하에 가르침을 이룬다.

정치란 “백성을 자식처럼 돌보는 것”이다. 자식을 기르는 방법을 배우지 않고서도 시집가면 자연히 자식을 낳고 기를 수 있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성실(誠實)하게 그때그때 최선을 다한다면 자연히 최고의 선(至善)을 찾아가게 될 것이다.

군자는 집밖을 나서지 않고도 나라를 바로 잡을 수 있다는 말은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할 줄 알면 곧 나라를 잘 다스릴 것이라는 말이다. 다음의 그림처럼, “효(孝), 제(弟), 자(慈)”를 실천하여 한 집안을 가지런히 한다.

2. 자기가 먼저 갖추고 남에게 요구하라

자기에게 갖추어진 것을 가지고 남에게 요구하지 않고서, 능히 남을 깨우칠 수 있는 자는 있지 않다.

누구든 자기에게 없는 것을 가지고 남에게 요구해서는 안 된다.
자신(身)이 갖춘 뒤에 자신의 집안(家)에 요구하고, 자신의 집안이 갖춘 뒤에 온 나라(國)에 요구하라는 말이다.

3. 집안 식구들이 본받은 뒤에 백성들이 본받는다.

나라를 다스림이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함에 있다. (批謂治國, 在齊其家, 비위치국, 재제기가)

먼저 내 가족들에게 그러한 일이 본받을만한 것인지 철저히 검증하고 남에게 손 보일 일이다. ‘자신’에게만 유리하고 남에겐 패배감을 주는 ‘패도술(覇道術)’은 오래가지 못한다. 오직, 나도 좋고 남도 좋아서 다 같이 좋은 ‘대동책(大同策)’만이 영원히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