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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향상심(向上心)은 향상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다.

인문운동가의 사진 하나, 시 하나

모든 면에서 지금보다 더 발전해 가고자 하는 마음가짐이다. 이 향상심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삶을 대하는 태도가 다르다. 향상심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꿈을 목표로 바꾸고, 매일 조금씩 한 발짝이라도 정진하는 사람이다. 향상심이 있는 사람은 무엇이라도 해보려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당장 힘든 삶을 살아도 시간이 지날수록 삶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향상심은 기초공사를 하는 마음가짐이다. 지난 글들은 https://pakhanpyo.blogspot.com 을 누르시면 보실 수 있다.

매일 더 훌륭한 사람이 되려는 태도가 있다면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다. 오직 과거의 자신과 경쟁할 뿐이다. 향상심이 있는 사람은 쉽게 삶이 망가지지 않는다. 운이 안 따라도 형편 없는 삶을 살진 않는다. 이 마음가짐이 인생을 바꾼다. 그 중 현명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이 철학이다. 그 철학을 실제의 삶에서 실행하려 하는 것이 인문운동이다. 잘 알다시피 철학을 영어로 하면 필로소피이다. '필로'가 '사랑하다'이고, 소피가 '현명함', '지혜'이다. 그러니까 인문운동가는 철학이 기본이다. 그래 나는 와인, 아니 술 파는 철학자이다.

여기서 현명(賢明)은 자신에게 주어진 사람을 최선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지혜이다. 배철현 선생은 "현명은 상아탑에서 생산되는 고리타분하고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삶의 한복판, 권모술수가 난무하고 시기와 악의가 판을 치는 도시에서, 자신의 존재의미를 찾아, 그것을 삶의 우선 순위로 수용하려는 똑똑함'이라고 했다.

현명한 자는 향상심을 갖고 매순간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즉흥적이며 자동적으로 행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모두 자신에게 어울리는 고유한 임무를 발견하며 오랜 기간 동안 최적의 결과를 내기 위해 인내의 수련을 거듭한다. 현명한자는 향상심을 갖고 말로만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삶에서 자신의 현명한 생각을 말과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한다. 그런 사람들의 말과 행동은 시의적절(時宜適切)하다.

'필로'는 고대 그리스인들이 생각해 낸 4가지 유형의 사랑들 중 하나이다.
▪ 스토르게: 가족 구성원들 간의 사랑
▪ 아가페: 신과의 사랑
▪ 에로스: 이성간 또는 동성 간의 사랑
▪ 필리아: 친구 간의 우정

그러니까 필로는  친구가 잘 되기를 바라는 착한 마음가짐이다. 도시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 수밖에 없는 인간이, 그 구성원들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가짐이다. 그러니까 철학을 포함한 인문학은 난해한 이론이나 주장이 아니라,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짧은 인생에서 완수해야 할 고유한 임무를 찾아내는 지혜이며, 그것을 온전히 습관으로 만들기 위해 자신의 말과 행동으로 매순간 옮기려는 수고이다.

그러니까 필로소피, 철학을 한다는 것은 결심실행(決心實行)이다. 철학의 목적은 말이 아니라 행위이다. 철학은 우리 자신의 성격과 기질을 틀을 만들고 삶의 질서를 잡고 자신의 행위를 제어하는 삶의 기술이다. 인문운동가가 꿈꾸는 일이다. 인문운동은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찾아내, 그것을 실행하는 현명함 이고, 그것을 자신의 습관과 인격이 되도록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가짐을 향상심으로 갖도록 하는 일이다. 인문운동은 실제의 삶에서 자신이 하루동안 해야 할 일과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내버려두는 용기를 키우는 일이고, 동시에 그 마음가짐을 인내를 가지고 실행하는 훈련이다.

오늘 아침 사진은 동네 탄동천을 산책하다가 만난 고니이다. 기다리는 모습인지, 사랑하는 자를 보낸 자의 모습인지, 한 참 보다가 한 컷 찍은 사진이다. 아침 시는 이정하 시인의 것을 공유한다. 사랑은 보낸 자가 아니라, 보내는 자의 것이다. 오늘의 화두인 행동하는 것이다. "현관문을 나서 가까운 교회라도 찾자/그대, 혹은 나를 위해 두 손 모으는 그 순간/사랑은 보내는 자의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랑은 보내는 자의 것/이정하

미리 아파한다고 해서
정작 그 순간이 덜 아픈 것은 아니다

그대 떠난다고 해서
내내 베갯잇에 얼굴을 묻고 만 있지 마라
퍼낼수록 더욱 고여 드는 것이
아픔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현관문을 나서 가까운 교회라도 찾자
그대, 혹은 나를 위해 두 손 모으는 그 순간
사랑은 보내는 자의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미리 아파하지 마라
그립다고 해서
멍하니 서 있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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