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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운동가의 인문 산책

'노블레스 노마드'



"소유는 가라! 경험만이 자산이다." (월간중앙 송숙희 객원기자)

'노블레스 노마드'란 신조어의 슬로건이다. 코로나-19의 충격과 가속화되는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을 타고 도심의 큰 빌딩 사옥이 성공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시대가 저물고 있다. 도심으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도심 상권, 부동산 가격도 하락하게 될 것이다. 아마 이것이 강력한 대도시 분산, 지역(로컬), 골목 살리기가 될 수도 있다. 우리 사회에서 부의 척도는 '소유'에서 '경험'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추세이다. 그래 나는 젊은 시절 학교 교사를 사직하고 프랑스 유학을 했다. 그래 물질적으로는 소유를 많이 하지 못했지만, 내 머리 속에 든 건 많다. 특히 거기서 알게 된 와인으로 정년 퇴임 없는 삶을 살고 있다.

노마드는 초원에서 이동하며 사는 유목민을 뜻한다. 들뢰즈가 썼던 용어이다. 노마드의 생활 철학을 '노마디즘'이라 한다. 노마디즘은 기존의 가치와 삶의 방식을 부정하고 불모지를 옮겨 다니며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일체의 방식을 의미하며, 철학적 개념 뿐만 아니라 현대사회의 문화 심리 현상을 설명하는 말로 쓰인다.

이 노마드라는 말에 4차 산업혁명의 기속화로 디지털 문화가 발전하면서 이제는 '디지털 노마드'라는 말도 나왔다. 자크 아탈리는 자신의 책 『호모 노마드-유목하는 인간』을 통해 "21세기는 디지털 장비로 무장하고 지구를 떠도는 디지털 노마드 시대"라고 말하였다. 지난해 9월 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자유와 개방, 홀가분하고 쾌적한 삶을 추구하는 노마드족이 늘고 있으며, 이들의 유목 성향이 21세기의 주도적 소비 흐름이 되고 있다"고 당시의 소비 시장을 분석했다. 그런데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이 흐름이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나타나는 현상들은 다음과 같은 지표로 알 수 있다.
- 신용카드 시장의 확대
- 페스트 푸드와 테이크 아웃 음식점 이용 증가
- 자동차 운행 중 위치와 도로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베공하는 텔레메틱스 서비스 확대
아날로그 시대가 토지, 노동, 자본이라는 유형의 자산 시대였다면, 디지털 시대는 지식, 기술, 정보라는 무형의 자산 시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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